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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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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감기, 독감 그리고 코로나19(6)

 

 (지난 호에 이어)

또한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질 때 감기 예방의 중요한 것은 습도유지다. 왜냐하면, 바이러스들은 건조한 환경에서 훨씬 더 잘 생존한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예로 들면 이 바이러스는 20℃ 온도에 습도가 40%인 환경에서는 48시간 이상 살아남지만, 30℃에 습도 80%의 환경에서는 약 8시간밖에 살지 못한다.

 

즉, 따뜻하고 촉촉한 환경을 버티지 못한다. 그런데 만약 공기가 건조하면 코 점막을 비롯한 호흡기의 방어막들이 쉽게 손상돼서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가 훨씬 쉬워지게 되므로 추운 겨울일수록 습도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 앞서서 매년 가을 독감예방 주사를 맞으면 예방효과를 볼 수 있고, 감기에 걸려도 증상이 가볍게 된다. 그러나 감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 바이러스가 100가지 이상으로 매우 많기 때문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해서 모든 감기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발열, 인후통, 기침 등 증상이 거의 유사하다. 증상만으로 구별은 불가능한 것. 따라서 의료 현장에 독감 환자와 코로나19 환자가 뒤섞이게 되면 혼선을 피할 수 없다.

 

면역력이 떨어진 독감 환자가 코로나 19에 감염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다행인 것은 독감은 백신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독감 예방주사는 누구나 맞을 필요는 없고, 어린아이나 65세 이상의 노인, 그리고 심장, 폐, 콩팥 등의 만성적인 질병을 가진 환자들, 당뇨병 같이 만성적인 대사성 질환 환자들, 면역억제상태에 있는 환자들이 독감 예방주사의 대상이 된다.

 

 감기(Cold) 독감(Flu)과의 관계

독감(Flu)을 감기(Cold)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른 질병이다. 감기는 호흡기질환이고, 독감은 전신성 질환이라고 생각하면 구분하기 쉽다.

 

다만 감기 바이러스도 국소적인 염증뿐만 아니라 면역 반응도 엄연히 유도하기 때문에 프로스타글란딘, 히스타민 등에 의한 몸살, 두통 역시 찾아오기 때문에 전신 신경반응으로 보는 게 맞다. 관여하는 바이러스가 다르며 영어로는 아예 단어 자체가(Cold↔Flu) 다르다.

 

감기와 폐렴의 차이

호흡기 감염은 발생 부위에 따라 코나 목에 생기는 ‘상기도감염(上氣道 感染)’과 기관지나 폐에 생기는 ‘하기도감염(下氣道 感染)’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로 불리는 상기도 감염은 감기, 하기도 감염은 폐렴으로 불린다.

 

대부분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상기도 감염에 그치지만, 때로는 하기도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하기도 감염인 폐렴은 폐와 주변에 생기는 염증반응이나 2차적인 세균감염으로 인해 호흡부전, 순환부전 등이 진행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폐렴이 생기면 숨참, 가슴통증, 입맛 없음, 기운 없음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이나 기저질환자, 면역억제자의 경우 폐렴 초기 증상이 모호한 반면 진행이 빨라서 위험하다.

 

감기에 좋은 음식

음식은 몸이 기능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제공한다. 면역력과 감기의 관계가 밀접하듯이 감기에 걸렸을 때 섭취하는 영양소 효과는 아주 중요하다. 감기에 걸렸을 때 추천할 수 있는 음식은 아래와 같다.

 

 1. 파 넣은 콩나물국

콩나물은 몸의 열을 내려주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 감기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콩나물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고, 아스파라긴산과 섬유소도 풍부하다.

콩나물국을 끊일 때 파를 넣으면 좋다. 파에는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해 위와 폐의 기능을 돕는다. 특히 파뿌리에는 알리신이 많이 들어 있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감기로 인한 두통, 배뇨곤란, 설사, 해열, 발한, 복통에 효과가 있다.

 

2. 더덕

더덕에는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위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더덕은 기침을 멈추게 하는데 도움을 주며 해열, 거담, 소염기능이 뛰어나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이다.

더덕은 꿀에 발라 구워 먹거나 고추장 양념구이로도 먹기 좋으며, 생채로 양념해 먹어도 좋다. 단 더덕은 찬 성질이 강한 음식이라 몸이 찬 체질의 사람이 너무 많이 섭취하면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 모과차

모과는 만성화된 기침에 효과가 있다. 모과차를 꾸준히 마시면 기침감기에 좋다.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관절을 강화시키는 효능도 있다.

 

4. 무우국

무우에는 비타민C와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있다. 보혈 작용으로 세포를 활기 있게 해 피로로 인한 감기에 특효가 있다. 혈액을 깨끗이 하며 목의 통증을 없애주기 때문에 목감기 초기에 먹으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쇠고기나 콩나물 등과 같이 넣어 국을 끓여 먹으면 좋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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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4
감기, 독감 그리고 코로나19

 

 (지난 호에 이어)

5. 비타민C의 섭취는 감기에 도움이 된다. 비록 비타민C의 하루 권장량은 100mg이지만, 본인이 감기를 앓는 등 소모성 질환이 있을 경우 하루 1000mg 이상을 섭취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C의 과량 섭취로 위산 과다로 인한 속쓰림이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6. 감기약과 커피는 일반적으로 상극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감기약의 경우 카페인이 20mg 정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카페인이 소염진통제의 흡수를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감기약에 카페인이 있을 경우엔 커피의 양은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이외의 감기 퇴치의 효과적인 방법

1. 가능하면 집에서 쉬도록 하라. 감기에 걸렸을 경우 하루나 이틀을 집에서 쉬면 다른 사람에게로의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2. 수증기를 이용하라. 뜨거운 물에서 나오는 수증기의 흡입은 기관지를 넓혀주고 목을 편안하게 해준다.

 

3. 습도를 유지하라. 집안의 적당한 습도는 가래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점액이 흐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뜨거운 차나 물이 특히 효과적이다.

 

예방

모든 병이 그렇듯이 병이 난 후에 치료하기 보다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감기의 원인이라면 감기의 백신을 만들어 예방하면 되지 않느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감기 바이러스는 특정한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게 아니라 종류가 매우 많고 바이러스의 특성상 돌연변이 역시 매우 빠르므로 백신을 만든다 해도 별 의미가 없다.

 

또한 감기는 걸려도 대개는 그 증상이 심각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온전히 인체의 면역체계만으로도 자연치유가 될 정도로 가벼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백신을 만들 이유가 없다.

 

때문에 유행성 독감을 일으키는 인프루엔자는 매년 예방접종을 실시하지만, 감기는 무엇이 감기를 일으킬지 알 수 없으므로 예방접종도 없다. 독감과 감기를 비슷한 질환으로 오인하여 독감 예방접종이 감기도 예방될 거라는 잘못된 상식도 꽤 많이 퍼져 있는데, 감기와 독감은 근본적으로 다른 질환이며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은 감기 예방에 기여한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수 밖에 없다. 결국 감기의 치료법은 사실상 증상완화가 목적이라, 걸리면 의사에게 가도 며칠간 고생하긴 마찬가지이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애초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이 최선이다.

 

실제로 감기와 독감을 예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손을 조심하는 것이다.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코 점막에서 증식하므로 콧물 속에 많이 들어 있다. 감기 환자가 손으로 콧물을 닦은 뒤 다른 사람과 악수하거나, 이 사람이 만진 물건을 다른 사람이 만지면 바이러스가 그 사람 손을 통해 체내로 침투해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또 극장이나 종교집회, 교실처럼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선 말을 하는 과정에서 침이 튀겨, 그 침 속의 바이러스가 손이나 호흡기를 통해 옮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손만 깨끗이 씻으면 감기나 독감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손으로 눈이나 코나 입을 비비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엔 코 점막에 감기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씻어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약자나 만성 질환자는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10세 미만 아동이나 55세 이상 성인, 고혈압.심장질환.뇌졸중 등 순환기계 장애가 있는 사람,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계 질환이 있는 사람, 당뇨나 간염.간경화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암이나 장기이식을 받아 면역력이 결핍된 사람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평소 자주 감기에 걸린다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도움된다. 그러나 백신에 들어가는 바이러스 균주는 계란 노른자를 이용해 배양하기 때문에 심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

 

백신을 접종하고 항체가 생기려면 약 2주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백신은 독감이 유행하기 최소 2주 전에 접종해야 한다.

 

그리고 일반 감기는 물론이고 독감까지 완벽하게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생활 속에서 아무리 조심하고 대비하더라도 바이러스 침투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우리가 매일 만지는 문 손잡이, 핸드폰, 수도꼭지에 바이러스가 묻어있기 때문에 공기 속에 퍼져있는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추위에 떨고 나면 감기에 걸린다는 사람이 많은데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다.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불규칙한 생활과 음주, 흡연으로 그 사람의 건강상태와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손을 자주 씻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편식을 피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여야 하며, 과로나 과음, 흡연 등을 피함으로써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잘 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평균 수면시간을 2~8% 줄이면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5배나 증가하고, 계속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확률이 2~3배 정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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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1
감기, 독감 그리고 코로나19(5)

 

 (지난 호에 이어)

그리고 감기 걸렸을 때 음주와 흡연은 면역을 저하시켜, 감기로 인해 목과 코 안에 세균 번식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만성 기관지염과 축농증과 같은 질병들의 합병증을 초래할 위험도 생긴다.

 

참고로 비타민C는 면역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혹은 비타민 B 등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귤이나 오렌지 등의 과일이나 고추나 피망, 파프리카 등 채소를 일정량 이상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매크로파지와 T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자유 라디칼을 이용한 감염세포 제거와 같은 포식활동이 증진된다. 물론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은 모두 면역계가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평소에 과일이나 채소를 자주 섭취한다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는 있다.

 

한의사들 중에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은 성질이 냉(冷)하다 하여 먹지 말라는 말도 있는데, 필자 개인 의견으로는 영양학적으로 감기를 더 심하게 하는 음식은 없다고 생각된다. 만약 한의학적인 해석으로 냉한 성질 때문에 감기에 안 좋은 것이라 생각되면 마늘, 후추 등의 열이 있는 음식과 같이 먹어서 궁합을 맞출 수도 있다.

 

만약 감기 치료는 대증치료만으로도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면, 가능하면 대증치료를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물론, 감기 증세가 장기간 길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기에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오히려 과도한 약물복용이 이루어질 수 있기에 주의를 요한다. 특히 코데인 같은 한외마약(限外麻藥) 성분의 약이 그렇다.

 

그러므로 감기는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면 일정한 기간에 걸쳐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감기에 걸린 환자는 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서 과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등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도록 하고, 가정에 있는 꿀을 탄 레몬차나 유자차, 생강차 등을 마시면 일시적인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으로 방안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주고, 수분 섭취를 넉넉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가습기는 청소가 잘되지 않는 경우 균이 자라는 온상이 되므로 1주일에 최소 2회 이상 깨끗하게 청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기약 종류

감기에 걸리면 우리가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약들과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있는데 이 약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1. 일반적인 감기약

감기에 걸려있는 동안은 코 주변이 붇고 점액으로 가득 차 호흡이 어렵게 된다. 감기약은 혈관을 수축시켜 이 액체들이 흘러내리게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콧물 감기약은 몸 전체의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혈압을 오르게 한다. 심장병이나 고혈압, 전립선 비대증 등의 병력을 가진 사람은 의사와 상담 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1. 진통해열제

캐나다, 미국 호흡기 학회에서는 몸살이나 해열제로 타이레놀을 추천한다. 아스피린은 좋으나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에 위장관에 출혈을 가져올 수도 있다.

 

  1. 항히스타민제

 이 약들은 히스타민이라 불리는 물질의 알레르기 반응을 저지한다. 콧물감기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나 졸음을 유발하고 정신집중을 약하게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이 없는 항히스타민제가 시판되고 있다.

 

감기 증상별 추천 약물과 한약

1. 오한, 발열, 몸살이 심해 몸이 춥고 온 몸이 무거우면서 힘이 없고 열이 나는 경우에는 ‘타이레놀’과 한약 처방인 ‘패독산’과 ‘쌍화탕’이 좋다. ‘타이레놀’은 해열, 진통효과가 좋고 한약 처방 ‘패독산’은 몸살과 두통에 효과가 있다. 이 두 약품을 섞어 쓰면 더욱 효과가 좋다.

 

앞 부분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에서 ‘쌍화탕’은 흔히들 감기약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피로 회복에 좋은 자양강장제이다. 그러므로 ‘패독산’에 ‘쌍화탕’을 섞게 되면 감기몸살에 더욱 효과가 좋다.

 

2. 기침이 심하고 목이 아프며 몸살이 심한 경우에는 ‘덱시부프로펜’에 한약 처방인 ‘은교산’을 같이 복용하면 좋다. 참고로 ‘덱시부프로펜’이 추천된 이유는 ‘타이레놀’에 비해 소염효과가 좋으며, 해열 및 진통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약 처방인 ‘은교산’은 목의 통증과 기침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3. 콧물, 몸살, 발열이 있는 경우 (혹은 감기 초기일 경우)에는 ‘타이레놀’과 ‘갈근탕’ 과 ‘쌍화탕’을 같이 복용하면 좋다. ‘갈근탕’은 감기 초기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데 매우 효과가 뛰어난 방제이다. 또한 감기에 의한 몸살과 콧물에도 좋다.

 

4. 따뜻한 차로 복용이 가능한 차(茶)나 약재(藥材)들은 페퍼민트(목감기), 생강차(몸살), 대추차, 도라지(기침가래), 인삼과 꿀(몸살감기), 귤껍질차, 오렌지 등이 있다.

 

그러나 자몽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자몽에는 체내에서 약을 대사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환자가 만약 다른 만성질환약(당뇨, 혈압 등)을 복용 중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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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9
감기, 독감 그리고 코로나19(4)

 

 (지난 호에 이어)

중이염은 귀에 생기는 염증으로 목 안쪽의 인두부위에 생긴 바이러스 감염이 귀와 연결되어 있는 관을 통하여 귀(중이)로 침입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연결관이 막히게 되면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서 악화할 수 있는데 귀가 아프고, 귀에서 진물이 나며,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어지럽거나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릴 수 있다. 중이염이 치료되지 않으면 세균성 뇌막염이나 뇌 농양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또한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적인 폐질환으로 고생하던 사람은 증상 및 상태가 나빠지는 가장 흔한 원인이 감기이며, 심한 경우에는 급성 호흡부전에 빠져서 사망할 수도 있다.

 

심장판막증 등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울혈성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부종과 얼굴, 다리 등에 전신적인 부기가 생기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치료

감기 치료에 대해 유명한 속담으로 “감기는 병원에 다녀오면 7일만에 낫고 다녀오지 않으면 1주일만에 낫는다”가 있는데 이 말은 근본적인 병원체를 잡기보다는 대증요법에 의한 치료만이 가능해서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면 별다른 요법 없이도 자연 치료가 가능한 특성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 때문에 초기 감기 증상의 경우 한국의 경우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병원에 되도록 빨리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제법 되지만, 캐나다에서는 웬만하면 감기 정도는 집에서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등의 간단한 진통 해열제나 식이요법으로 해결하는 편이며, 병원에 가도 아무 약도 처방해주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캐나다와 미국 가이드라인에서는 아동 및 성인의 감기에 항생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므로 항생제로 직접 치료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감기가 인후염, 중이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쉽게 발전하므로 이런 경우에는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의 투여를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감기와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현대 의학이나 한의학에서 감기나 독감을 치료하는 약은 없다. 감기약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심한 콧물, 오한, 두통, 기침 등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감기약을 감기 치료제라고 생각하여 감기 예방 차원에서 미리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상식이다.

 

의사에게서 처방 받는 감기약은 주로 진해거담제, 항히스타민제, 진통소염제, 항생제, 소화제 등으로 구성된다. 엄밀히 말해서 감기약은 감기 자체를 치료하는 감기 치료약이 아니다.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만 있을 뿐이다.

 

원래부터 특정 병원체를 원인으로 규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을 일일이 만드는 것은 무의미하다. 아주 심할 경우 범용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감기를 통한 2차 감염의 우려 때문에 처방되는 것이다.

 

보통은 콧물,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대증 치료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물은 감기 환자의 '증상'을 잡아주는 것이다.

 

실제 감기에 좋은 한약 처방 역시 성분들을 보면 원기 회복하는 성분과 감기 증상에 대한 대증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감기를 빨리 낫게 하는 데에 생활상 좋은 방법이라면 보온이 되는 곳에서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분과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물을 하루 권장량 1.5L~2L정도 마시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식사의 수분까지 다 따진 것으로, 실제 물만 따로 섭취할 때 요구되는 양은 그보다 적다. 그러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류가 오랜 기간 동안 살아오면서 수없이 걸리는 병이다 보니 각 민족마다 자기들의 식생활에 맞는 수많은 민간요법이 전해지는데, 서양에서는 환자에게 닭고기 수프나 오렌지 주스, 간단한 허브차 등을 주로 먹고, 동양에서는 죽을 많이 먹어 왔다.

 

특히 서양에서는 닭고기 수프를 오래 전부터 선호해 왔다. 일본의 민간요법으로는 목에 파를 감는 요법이 있다. 대파에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데 대파 하나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량은 토마토 20개와 비슷한 정도이다.

 

플라보이드는 강력한 항염 작용을 통해 폐, 호흡기의 염증을 제거하기 때문에 기침을 멎게 하고 매운맛을 내는 황화알릴 성분은 항균 및 살균 작용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가래를 가라앉혀 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감기 내복약으로는 칡을 주성분으로 한 처방인 “갈근탕”을 감기에 많이 복용한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쌍화탕'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데, ‘쌍화탕’이 감기약이라기보다는 피로회복제에 가까운 성분인 반면 ‘갈근탕’은 쌍화탕보다 감기 증상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대증요법의 하나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술, 담배는 끊어야 하고 도저히 안 된다면 술은 취하지 않을 만큼, 담배는 피우는 양이라도 줄여야 한다. 술과 담배는 인후 부위에 직접 자극을 주어 감기에 걸렸을 때 술담배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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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감기, 독감 그리고 코로나19(3)

 

 (지난 호에 이어)

 

진단

감기의 진단은 환자의 콧물 등의 검체를 이용하여 감기를 일으킨 원인 바이러스를 찾음으로써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감기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때문에 임상에서는 잘 시행되지 않는다.

 

또한 혈청 항체 검사를 시행하는 방법도 있으나 바이러스가 다양한 혈청 항원형을 나타내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이용하기는 비실용적이다. 따라서 보통 감기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 및 징후를 보고 판단하게 되며, 다른 질병과의 감별을 위해 가슴 엑스레이 사진 촬영 및 피(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증상

콧물과 같은 감기증상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몸의 면역체의 반응에 의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코와 목구멍 주위에 감염된 세포는 백혈구를 감염된 장소로 호출하고, 백혈구는 바이러스를 죽이도록 화학물질을 생산한다. 이런 과정에서 화학물질은 코의 점막을 부어 오르게 하고 콧물이 많이 나오게 한다.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은 미열, 콧물이 나면서 가래를 동반한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과 두통, 열, 심할 경우 기운이 없으면서 온몸이 쑤시고 아픈 감기몸살 같은 전신 증상 등이 있다.

 

코감기는 리노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가장 흔한 감기이다. 증상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콧물이 나고, 코가 간지러우면서 재채기가 많이 나며, 코막힘, 두통, 열 등이 있을 수 있다.

 

목감기는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로 목 안쪽의 인두에 염증을 일으켜서 목안이 충혈되고, 목이 붓고 아프며, 심한 경우는 목이 잠겨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쉬게 된다. 또한 피로하고, 기운이 없고 온몸과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 증상이 있어서 몸살감기라고도 한다.

 

그 외에도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급성 후두염을 잘 일으켜서 목이 쉬고, 개 짖는듯한 “컹컹”하는 기침 증상을 나타낸다. RS바이러스는 폐의 작은 기관지에 급성 모세기관지염을 일으켜서 주로 밤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한 기침과 많은 양의 가래를 뱉는 증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달라서 아주 심한 고열과 춥고 떨리는 오한이 나면서,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는 몸살 증세가 나타나고, 객담(喀痰)이 별로 없는 마른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감기의 증상은 일주일 정도 지속되며, 드물게 2주 이상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감기가 2주 이상 오래간다 싶으면 다른 합병증으로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2주 이상 넘어가게 되면 결막염이나 중이염, 폐렴 등 크고 작은 합병증을 수반하게 되며, 특히 폐렴 같은 합병증을 잡지 못하면 생명 그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흔하게 걸리기는 해도 영양공급이나 수분보충 등이 충분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 가벼운 선에서 끝나는 편이다.

 

경과/예후

감기는 우리 주위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옛말에 “감기는 만병의 근원” 이란 말이 있듯이 감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져서 다른 병을 유발시키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질병의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때에 치료하는 것은 물론 예방이 중요하다.

 

감기는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면 일정한 기간에 걸쳐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보통인데 환자들의 대부분은 1주일 이내에 증상이 회복되지만 노인이나 면역력이 감소되어 있는 환자들에서는 증상이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1년 내내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감기라기보다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알레르기 원인에 의한 비염 같은 다른 질병일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독감은 바이러스의 항원 변이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년에서 40년 주기로 일어나면서 전 세계적인 유행을 자주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1918년에 스페인 독감이 유럽 전체에 유행했을 때 약 2,500만 명이 사망하였을 정도로 유행성 독감은 무서운 질병이었고, 그 후 최근의 사스, 메르스 그리고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고 사망하고 있으며 앞으로 얼마나 인류에게 더 큰 피해를 줄지는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

 

합병증

합병증이란 병이 진행되어 더욱 중한 병으로 되는 상태를 말하며, 감기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세균성 축농증(부비동염), 뇌막염,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는 합병증이 생겨도 겉으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감기로 오랫동안 시름시름 앓으면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부비동염은 일반적으로 축농증이라고 하는데 코 양쪽 옆의 광대뼈 근처 머리뼈(두개골) 속에는 부비동이라고 하는 비어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코에 생긴 바이러스 감염이 부비동과 연결된 관을 통하여 부비동내로 침입하여 염증이 생기면 앞 얼굴 통증과 앞머리 두통, 누런 콧물, 코막힘, 냄새를 잘 못맡는 등의 증상이 생기고, 치료가 되지 않으면 만성 축농증이 되며, 심한 경우에는 눈이나 뇌 쪽으로도 염증이 침입할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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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9
감기, 독감 그리고 코로나19(2)

 

 (지난 호에 이어)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각종 병원체가 호흡기 등의 피부점막을 통해 공격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행성 독감과 달리, 감기로 불리는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병원체 종류를 특정 짓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감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만 해도 100여 종 이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중 감기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종류로는 보카바이러스(Bocavirus),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 콕삭키 바이러스(coxsackie virus) 등이 있고, 가장 흔한 것은 주로 콧물 감기의 원인이 되는 리노바이러스로 전체 감기 환자의 30~5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영어로는 감기를 Cold라 부르는 데서도 알 수 있듯 추위와 직결된 병이라는 인식이 있다. 다만 과거만 해도 학계에선 일반적 인식과 달리 추위에 대한 노출과 감기의 관계가 부정되어 왔다. 즉, 극지방에서는 감기 바이러스가 없다는 이론으로 추위가 감기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감기와 추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었고, 지금은 추위가 면역 기능에 변화를 주어 체온이 떨어지면 보통 면역기도 감염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킨다는 추론과 추위가 감기를 포함한 급성 호흡기 감염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또한 많이 나오게 되었다.

 

문제는 체온이 내려가면 면역력도 같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체온이 1℃ 내려가면 면역력도 30~40% 정도 떨어진다고 하는데 실제로 암세포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체온은 35℃로, 정상적인 체온인 36.5℃보다 1℃ 이상 낮다.

 

즉, 체온 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져 암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이다. 심지어 체온이 낮아지면 기초대사량도 크게 줄어들어 체질도 살찌는 체질로 바뀌게 된다. 그러므로 추운 날에 옷을 얇게 입고 다니면 체온이 떨어져 감기 등 다양한 질병에 쉽게 걸릴 뿐 아니라 비만이 될 수도 있다.

 

즉, 추위가 감기바이러스를 만들어 내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추위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는 것 자체는 분명한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이 이론은 한의에서 감기의 발병 원인을 외감풍사(外感風邪), 외감풍한(外感風寒)으로 보는 것과 유사하다 할 수 있다. 우리 몸의 기(氣)나 에너지가 약해지면 면역력의 저하로 외부로부터의 풍사(風邪)나 풍한(風寒)의 사기(邪氣)에 지게 되어 감기가 걸린다는 이론이다.

 

그리고 감기 발병 여부는 바이러스 입자의 생존 확률이 크게 관여하는데, 2015년 1월 5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감기를 일으키는 병원체 중 가장 흔한 리노바이러스(rhinovirus)는 저온 환경에서 좀더 활발히 복제된다고 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차가운 환경이란 거의 영하의 온도 정도 되어야 복제가 잘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참고로 호흡계의 상기도(上氣道)는 외기(外氣)와의 접촉이 잦아 하기도(下氣道)보다 4~6℃ 낮은 약 32℃ 정도이다.

 

또 감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습도에 있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대체적으로 습기에 약한 편인데, 따라서 습한 여름보다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하면서 우리 몸이 외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만큼 저항력을 갖지 못하는 겨울철에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된다. 겨울철 주변 공기의 건조함으로 인해 코의 점막이 건조하게 되면 필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겨울철 공기의 습도는 여름철보다 10~20% 낮다. 차가운 공기는 따뜻한 공기보다 머금을 수 있는 수분의 양이 더 적기 때문이다. 또 난방으로 실내 공기는 더 건조해지게 되고 이렇게 건조해진 공기는 우리 몸에 있는 수분도 가져가는데, 바로 이때 감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바로 기관지 점막도 건조해지는 것인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 원래 하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원래 기관지 점막은 끈적끈적한 점액을 분비하면서 감기 바이러스 등 외부의 침투를 방어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점액은 병원균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섬모 운동을 활발하게 움직이게 해 공기 속 이물질을 걸러내는 등 1차 방어벽을 형성한다.

 

하지만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점막의 보습작용이 떨어지면서 섬모의 진동 운동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해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추운 날씨에 실내 생활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환기되지 못한 오염된 공기나 감기 걸린 사람에게 노출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추워서 감기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건조한 공기 때문에 호흡 기도의 점막이 건조해져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걸린다는 것이다. 보통 습도가 50% 미만이면 감기 바이러스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습도가 높아도 문제가 될 수가 있다. 습도가 75%를 넘어가면 만성기침, 폐렴 등의 원인인 곰팡이가 번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습도 80%에 이르면 알레르기 질환의 주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활발히 번식한다. 그러므로 너무 높은 습도는 면역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폐렴과 알레르기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러므로 감기는 매우 흔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라 가볍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히 어린아이나 노약자, 그리고 만성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과로와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감기에 잘 걸릴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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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감기, 독감 그리고 코로나19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난리가 난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 받고 사망에 이르면서 인류의 생활 환경이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또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TV를 켜면 날마다 나오는 뉴스가 코로나로 인해 어느 나라에 몇 명이 새로 발병했고, 몇 명이 죽었다는 뉴스가 주를 이룬다. 미국의 발병률은 날마다 몇 천명이고 캐나다의 경우에도 날마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발병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와 미국의 육상 국경은 임시 폐쇄되어 언제 자유롭게 오가는 날이 올지 아무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의 연속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엔 기침이 조금만 나와도 혹시 신종코로나에 걸린 게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고 실내 공간에서 약간의 기침만 하여도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의심의 눈초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올해 3월초부터 이미 거의 모든 생활 환경이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면역력, 즉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인체의 기능은 떨어지기 쉽다.

 

그렇게 되면 감기,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잘 걸리게 되는데 지금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춥고 건조한 날씨 속에서 2차 팬데믹이 발생해 더 쉽게 전파될 가능성이 커 전 세계가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감기(Cold), 독감(Flu), 신종코로나19(Covic 19)는 특성이 유사한 데다 증상까지 비슷해 전문가들도 구별하는 게 상당히 어려워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한다.

 

따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판단하려면 환자의 가래 성분을 검사해야 하는데 독일 공영방송은 증상만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일단 콧물이 흐르거나 인후염이 있다면 감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기관지와 같은 하부 호흡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리 콧물과 인후염은 상부 호흡기관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반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 마른 기침, 숨가쁨, 근육통, 피로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고 가래, 두통, 객혈, 설사가 동반하기도 한다.

콧물이 흐르거나 목이 아픈 증상은 신종코로나 감염 사례에서는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감기(Cold)나 독감(Flu)은 증상이 순차적 혹은 한꺼번에 나타나지만 코로나19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도 차이점으로 꼽힌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이 시점에 우리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인 감기(Cold), 독감(Flu), 코로나19(Covid19)에 대해서 정보를 나눠보고자 한다.

 

필자가 항상 지면을 통해 주장하듯이 예방보다 더 좋은 치료는 없다. 먼저 감기, 독감 그리고 코로나19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논하고자 한다.

 

우선 감기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인간이 앓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이다. 감기를 유발하는 병원체는 매우 다양하여 특정하기 어려워 치료약이나 백신은 존재하지 않고 대증요법으로 넘어간다.

 

순 우리말로 '고뿔'이 있고, 사전에서는 ‘감기’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지만, 정작 감기(感氣)라는 한자어(漢字語)로 주로 불린다. 하지만 감기는 한국식 한자어라 한자의 종주국인 중국인들은 감기에 걸렸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중국어로는 감기(感?, g?nqi)가 아닌 감모(感冒, g?nmao)라고 하기 때문이다. 일본어로는 풍사(風邪,かぜ)'라고 불리며 영어로는 흔히 'Cold'라 불린다. 의료계에서 사용하는 의학용어로는 '상기도 감염'(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 URI)이라고 한다.

 

정의

감기 즉, 상기도감염(上氣道感染)은 상부 호흡기의 점막에 바이러스가 감염이 되면서 일어나는 급성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현재까지 감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바이러스는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RS바이러스 등 약 1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들에 의한 감염으로 코, 인두, 후두, 기관 등 상기도(上氣道)의 감염성(感染性) 염증(炎症) 질환으로 급성비염 및 부비동염, 급성 인후염, 급성 중이염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용어이다.

 

원인

우선 감기의 원인과 전파경로에 대해서 알아보면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두통 등의 감기 증세는 감기 바이러스가 코나 입을 통해서 몸 안에 들어온 후 며칠이 지나서 나타난다. 이 바이러스는 감기에 걸려 있는 사람과 악수나 접촉을 통해 손으로 전파되어 입이나 코로 감염(접촉 감염)되고, 환자의 침이나 재채기로 인해 오염된 공기를 들여 마셨을 때 감염(호흡기 감염)된다.

 

즉, 감기는 감기에 걸린 환자가 기침을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에 원인균인 바이러스가 같이 묻혀 나와서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또한 손을 통한 접촉으로도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 즉 감기 환자로부터 나온 바이러스가 환자의 얼굴이나 손, 환자가 사용하는 수건 같은 주위 물건 등에 묻어 있다가 다른 사람이 이를 만진 다음 눈이나 코를 비비게 되면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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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두한족열(頭寒足熱)(하)

 

(지난 호에 이어)

1. 날마다 일정한 시간만큼 걷자

일주일에 4~5일 정도 30분 이상 걷게 되면 하체 근육이 좋아진다. 종아리를 제 2의 심장이라고 하듯이 하체 근육은 굉장히 중요하다. 40세가 넘어가면 1년에 1%씩 근육이 소실된다. 만약 현재 나이 70세라고 하면 이미 30%의 근육이 없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꾸준한 걷기를 통한 하체 근육 키우기는 중요하다. 우리 인체 근육의 70%가 하체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하체 근육을 키우면 심장의 부담이 줄게 되고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져 혈액 순환이 좋아지게 되어 하체의 에너지가 상체로 잘 올라가고 상체의 기운이 아래로 잘 내려오게 된다.

 

2. 반신욕, 족욕을 하자

앞에서 언급했듯이 보통 우리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서있거나 앉아 생활을 한다. 그러다 보니 다리 쪽으로 내려온 혈액이나 기타 불순물들이 혈액순환 장애로 상체로 잘 못 올라가게 된다. 그러면 저녁때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기며 이러한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등의 증상과 질병이 생기게 된다.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다리에 염증이 잘 생기고 색깔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반신욕과 족욕은 이러한 증상에 좋은 치료법이다. 따뜻한 물에 반신욕은 허리, 족욕은 복숭아뼈 위 10cm만큼 물에 담그면 따뜻한 기운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따뜻한 에너지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 가듯이 몸 아래에 가라앉아 있던 몸 안의 찌꺼기들이 순환되어 위로 올라가게 되고 땀으로 배출된다.

 

반대로 상체로 몰린 열은 허리 아래로 내려와 몸 전체 에너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게 되는 것이다.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는 방법은 시작하기 전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시고, 섭씨38~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시간은 반신욕은 30분 이내, 족욕은10~15분 정도가 적당하다.

 

반신욕이나 족욕을 할 때에는 햇볕에 말린 귤 껍질, 유자 혹은 비타민 C등을 욕조에 넣으면 더 효과적이다. 귤 껍질, 유자, 비타민 C등은 피부 안으로 잘 침투하고 기혈(氣血)의 흐름이 원활해져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너무 오랜 시간을 하게 되면 현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당한 시간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반신욕이나 족욕 후에는 침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양말을 신기를 권유한다. 보통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집은 마루바닥인 경우가 많은데 바닥이 차면 반신욕이나 족욕 후 맨발로 걸어 다니게 되면 바닥의 찬 기운이 몸으로 침투해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3. 따뜻한 , , 식사 따뜻한 음식문화 생활화

차가운 음식은 위장의 기운을 빼앗아 몸을 차갑게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따뜻한 차를 마셔 뱃속을 편안하게 해주고, 매 식사 전후, 잠자기 전, 그 외 생활 틈틈이 따뜻한 차를 마시면 몸이 저절로 따뜻해지며 따뜻한 기운이 순환됨을 느낄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으로 연근, 단호박, 대추, 양파, 계피, 생강, 페퍼민트 등이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 음식들을 즐겨 먹는 외에 수시로 차를 마시는 것도 중요한데 생강차나 소화기능을 좋게 해주는 대추차, 혈액을 보강하는 당귀차, 또 말초까지 순환을 잘 되게 해주는 계피차 등이 효과가 있다.

 

또한 한국인이 즐겨먹는 발효음식과 매운 음식 등도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성질이 있으므로 즐겨 먹으면 좋다.

 

4. 야식이나 과식을 하지 말자

식사를 한다는 것은 음식을 통해 영양분과 기운을 섭취하여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과식하여 체하게 되면 영양분과 기운을 공급받지 못할 뿐 아니라 소화불량 상태가 되어 체내의 순환을 마비시킨다. 이런 상태가 되면 손과 발, 배가 급하게 차가워진다.

 

그리고 잠자기 4~5 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줄이자. 잠들면 우리 오장육부도 같이 잠을 잔다고 보면 된다. 늦은 시간에 음식이 들어가면 위나 다른 소화 기관들에 부담을 주게 되고 소화 불량 상태가 되어 체내 순환기능을 떨어뜨린다.

 

5. 감정조절을 하자

스트레스로 인해서 화를 내면 몸이 긴장하게 되면서 머리와 얼굴이 뜨거워지고 팔 다리는 차가워진다. 반복해서 자주 화를 내면 머리는 항상 무거워져 정신이 맑지 못하고, 몸은 차가워져 순환이 안 되어 각종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6.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자

운동을 하면 체온을 상승시켜 활발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준다. 하루 20~30분 계단 오르 내리기 등 간단한 운동 만으로도 차가운 몸이 따뜻해 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세 드신 분들은 자주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계단 오르기보다는 계단 내려가기를 권유한다. 계단 내려가기는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근육의 발달에 좋다.

 

7. 잠을 충분히 자자

눈을 뜨자마자 잠이 들 때까지 사람의 모든 행동과 말, 생각은 에너지를 쓰는 일이다. 생각을 많이 하면 에너지가 심하게 많이 쓰이는데, 머리로 피가 몰리면서 몸이 차가워진다. 이 모든 행동이 누적이 되면서 저녁이 되면 몸이 차가워진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에너지를 보충하고 체온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8. 운동을 하자

장 운동은 인위적으로 장을 움직이는 동작이다. 장 운동을 하면 소장과 대장을 비롯해 장기들에 운동자극이 가해져 소화기와 순환기 기능이 활발해진다. 또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아랫배를 중심으로 몸이 따뜻해진다.

 

먼저 양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굽힌 후 양손바닥을 아랫배에 얹는다. 아랫배를 쭉 당겼다가 놓기를 반복한다. 어깨와 손에는 힘을 빼고, 아랫배의 느낌에 집중한다.

 

장 운동을 하는 중에 배에 통증이 일면 장 운동을 더 천천히 하거나, 멈춘 채로 배를 시계방향으로 쓸어주면 통증이 가라 앉는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손바닥으로 배꼽 아래 왼쪽 부근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마사지 해주면 좋다.

 

 9. 발바닥의 용천혈을 눌러준다

발바닥을 3등분하였을 때 1/3지점에 위치한 용천혈은 이곳을 자극할 경우 용기가 샘처럼 솟아난다고 하여 용천혈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하체의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곳으로 하체의 혈액 순환과 관계가 깊다. 틈틈이 자극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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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8
두한족열(頭寒足熱)(상)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다른 민족과 달리 온돌 문화에서 생활해 왔다. 정확한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발해시대부터라는 말이 타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호에서 같이 논하고자 하는 내용은 한의학의 한 이론인 두한족열(頭寒足熱)인데 독자 중에는 온돌문화 이야기가 우리 건강과 무슨 상관이 있나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 두한족열을 설명하기 위해 온돌문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우리 조상들의 온돌문화의 슬기로움이 우리 인체의 건강과 어떤 상관이 있는지에 대해 같이 나눠 보고자 하는데 있다.

 

예전 한국에서 어릴 적 보일러 문화가 시작되기 전에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아랫목은 따뜻하고 윗목은 차가웠던 기억이 난다. 한 겨울에는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면 윗목에 있는 그릇 안의 물이 얼어 있을 정도였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분들은 이러한 추억에 대부분 공감하리라 믿는다.

 

이렇듯 따뜻한 아랫목에 발을 대고 몸은 이불을 덮고 추운 윗목에 머리를 내어 놓는, 발은 따뜻하고 머리는 찬 상태에서 잠을 자도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던 것이다.

 

현대의 난방 보일러 방식 또한 바닥 전체에서의 온기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한국의 온돌의 온기는 벽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으로 난방을 하는 서양식보다 우리 건강에 더 좋은 것이라 생각된다.

 

한의학에서 인체를 보는 관점은 인체의 구성을 해부학적인 개념을 중시하는 서양의학과 달리 우리 인체를 하나의 우주로 보고 있다. 이 의미는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기관은 서로 독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관들이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하는 에너지가 있는데 이 에너지를 기(氣)라고 표현하고 있다.

 

기라는 에너지가 어느 한 곳에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안을 흐르면서 몸을 구성하는 진액(津液)과 혈액(血液) 등을 전신의 구석구석까지 운반하고, 또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며 이미 사용하고 남은 노폐물 등을 몸 밖으로 배설하는 등의 기능을 통해 몸이 스스로 생존해 갈 수 있도록 몸의 에너지 균형을 이룬다는 것이다.

 

좀더 깊이 접근하면 기(氣)의 에너지에 혈(血)이 더해지는데 마치 움직이는 자동차에 사람이 탄다고 보면 적당한 비유가 될 것 같다. 사람이라는 혈(血)이 자동차라는 기(氣)를 타고 활동한다고 보면 되겠다.

 

이렇듯 한의학에서는 인체 기혈(氣血)의 흐름에 맞추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기혈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몸이 차기도 하고 더워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즉, 몸이 차다는 것은 기와 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에너지의 부족으로 저혈압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 발이 차거나 저린 증상이 대표적인 것일 수 있겠다.

 

반대로 기혈의 흐름이 넘쳐 해당 장기가 너무 활동을 많이 하면 몸에 지나친 열(熱)이 있거나 화(火)가 생겨 고혈압이나 기타 열로 인한 질병들이 생길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세상의 모든 것은 적당한 것이 좋듯이 너무 부족해도 혹은 너무 과해서 넘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음양(陰陽)의 조화라고 표현하고 있다. 마치 비가 안 와 가뭄이 들어도, 너무 많이 와 홍수가 나도 그 해 농사는 망치는 것과 같은 의미인 것이다.

 

혈액과 에너지의 순환이 순조로워야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 질서가 깨짐으로 인해서 병이 생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기혈이 원활하게 흘러야 혈액순환 기능이 좋아져 우리 몸이 따뜻해지면서 모든 오장육부의 기능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면역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체는 몸 전체가 다 똑같이 따뜻하지도 않거니와 따뜻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배꼽 위로는 차고 배꼽 아래로는 따뜻해야 건강하게 장수 할 수 있다고 본다. 허리 위는 차고 허리 아래는 따뜻해야 몸 안의 열이 잘 순환하여 건강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두한족열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두한족열 이론이 동양의학에서만 강조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서양의학에서도 두한족열을 강조하는 의사가 있었다. 17~18세기 네덜란드의 의학자이자 화학자인 헤르만 부르하버(1668~1738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독일의 슈탈, 호프만과 함께 체계학파의 3대가의 한 사람이다.

 

그는 모든 생활 작용은 신체를 구성하는 액체와 고체의 운동이며, 질병은 주요 성분의 형의 변화와 운동의 이상에 의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그는 체온계와 현미경 등을 응용하여 근대적 임상 교수법을 처음 실시한 의사로 유명하였으며 생전에 한 권의 책을 써서 밀봉해 ‘의학의 가장 심오한 비밀’이라는 제목을 표지에 붙여 보관하였다. 그가 죽은 후 이 한 권의 책은 경매에 부쳐져 당시로서는 엄청난 가격인 2만불에 팔렸다.

 

굉장한 내용이 들어있으리라 기대한 사람들이 책을 열어보니 앞 부분은 모두 백지였고 마지막 페이지에 “머리를 차게하고 다리를 따뜻하게 하라, 그러면 당신은 건강하게 지낼 수 있고 의사는 할 일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가 주장한 이 내용은 동양의학의 두한족열과 정확히 같은 내용인 것이다.

 

우리의 인체는 나이를 먹어 40세가 넘어가면서부터 이상하게 허리 아래는 차가워지고 허리 위는 더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호르몬의 변화로 생각되는데 특히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에게 더 심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가슴이 번조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땀이 나고 더운 증상들을 갖게 된다. 머리 부분에 열이 올라 오면 두통, 고혈압, 눈의 충혈과 피로감 등이 생기는 반면에 하체가 냉해지면서 소화불량, 변비나 설사, 생리통 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생기게 된다.

 

남자들에게서도 상체의 열로 얼굴은 붉어지고 혈압이 올라가고 허리가 시큰거리며 하체에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보통 사람의 체온은 섭씨36.5도 정도인데 하체가 상체보다 섭씨4~5도 정도 낮고 발끝은 섭씨6도까지 낮을 때도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하체는 허리에서 가장 먼 곳이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앉거나 서 있는 시간이 많아 아래로 내려온 기혈 등의 진액이 위로 못 올라오는 것이라 생각된다,

 

서두에서 강조했듯이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두한족열 상태의 인체조건을 유지해야 하는데 정반대의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두한족열의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같이 나눠 보고자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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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선천지기 후천지기(先天之氣 後天之氣)(하)

 

(지난 호에 이어)

그러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번째 물의 수위를 끌어 올리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 원래대로 물의 수위를 올리면 물 속에 잠기게 되어 이러한 질병의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은 에너지라 했듯이 물의 수위를 올리려면 에너지를 끌어 올린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쉬운 방법은 아니다. 현재 나이 60~70세가 넘어 아무리 에너지가 좋다 한들 10대, 20대, 30대만큼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원래 인간은 타고난 에너지를 살아가면서 조금씩 소모하고 노후하게 되어 있으므로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반드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보충해야 하는 것인데,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몸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물 수위를 조금씩 올리느냐 아니면 오히려 수위를 더 낮추느냐 인 것이다.

 

만약 물 수위를 올릴 수만 있다면 올린 만큼 이러한 만성 질병들이 물 아래로 잠겨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은 결국 우리가 어떻게 건강관리를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최선의 방법은 적당한 운동, 건강한 식이요법,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질병들을 예방하는 것이다. 천하장사를 힘으로 무너뜨릴 수는 없다. 그러나 아무리 힘센 천하장사라 할지라도 몸 안에서 병이 생기면 스스로 무너질 수 밖에 없다.

 

평소에도 항상 강조하듯이 필자는 세상의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라고 말하고 싶다. 중국의 명의라 하면 화타, 편작를 꼽을 수 있겠다. 질병의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고대 중국의 명의 편작의 이야기에도 소개되고 있다. 그 중 전해 내려오는 편작 우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위나라 왕이 천하제일 명의로 알려진 편작에게 물었다. "당신네 삼형제가 다 의사인데 그 중 누가 가장 뛰어난가?"

"큰 형님이 가장 뛰어나고, 그 다음은 둘째 형님이며, 제가 가장 아래입니다."

그런데 편작의 이름이 명의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이유가 궁금해진 왕이 그런데 왜 편작이 가장 유명한 이유를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큰 형님은 환자가 아픔을 느끼기 전에 목소리로 듣고 얼굴빛을 보고 장차 병이 있을 것을 알고 병이 나기 전에 병의 원인을 제거해 줍니다. 환자는 아파 보기도 전에 치료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환자는 큰 형님이 고통을 미리 제거해 주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큰 형님이 명의로 알려지지 않은 것입니다. 둘째 형님은 환자의 병세가 미미할 때 그의 병을 알고 치료해 줍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둘째 형님이 자신의 큰 병을 미리 낫게 해주었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제 경우는 환자의 병이 커지고 고통으로 신음할 때에야 비로소 병을 알아냅니다. 그의 병이 심하기 때문에 맥을 짚어 보고, 진기한 약을 먹이고,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합니다. 사람들은 저의 이런 행위를 보고 나서야 자신의 병을 고쳐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명의로 소문이 난 이유입니다"

 

이 이야기는 편작의 겸손함을 강조한 내용이지만 우리가 들여다봐야 할 점은 편작이 강조한 질병의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이다. 이렇듯 나이를 먹어갈수록 우리의 몸 관리를 잘하여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우리 모두의 소망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건강관리를 잘 하는데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약초를 한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서양삼’이라는 것이다. 보통 “캐너디언 인삼(Canadian Ginseng), 혹은 화기삼”이라고 한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서양삼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현재 인삼 수출을 전 세계에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캐나다이다. 그리고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 동안 경험했던 임상 사례에서 고혈압이나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들은 한국에서 나는 인삼을 복용 후 부작용 사례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서양삼은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약제이다.

 

서양삼은 부족한 인체의 기운을 보충해주고 진액을 만들어 몸에 있는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다. 증상으로는 폐에 열이 있고 건조하여 기관지에 진액이 부족해 마른기침을 하는 경우, 기운이 없어 사지가 무겁고 숨도 차고 과로로 인한 원기 소실, 속에 열이 있어 마음이 번잡하고 신경이 예민한 경우, 밤에 잘 때 식은 땀이 나는 경우, 감기몸살, 빈혈, 고혈압 등의 증상에 좋다.

 

서양삼이 인체에 작용하는 내용을 보면 중추신경에 자극을 주어 마음을 편안하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 또한 기억력 회복에 도움이 되며 인체내의 산소결핍 증상을 개선시키며 체력 증강과 피로 회복에 좋다.

 

서양삼에는 사포닌이 많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향상 시키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켜 항암 작용에도 효과가 있다. 방사선 치료상의 내수성을 향상시키고 방사선 치료 후 부작용을 감소시킨다는 보고 자료도 있다.

 

또한 혈액순환을 향상시켜 심장근육의 수축력을 강화시켜 혈액의 응고성을 낮추며, 고혈압, 심장혈관의 조절작용으로 심장질환에도 좋다.

 

서양삼에 함유된 다당성분은 혈지방과 혈당의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과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주는 효능이 있어 인체내의 당분과 지방대사를 촉진시켜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도 좋다.

 

이렇듯 서양삼은 우리에게 유익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서양삼 구입은 차이나타운이나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약제상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지금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로 면역력이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여러분들에게 추천하는 좋은 약제 중의 하나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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