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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소화불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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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소장의 구조

소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긴 장기로 공장에서 회장까지의 길이는 6.7~7.6m정도이다. 인간의 키가 2m가 채 안되는데 소장의 길이가 이 정도면 얼마나 긴지 실감이 갈 것이다. 이 소장 점막에는 수많은 주름이 있고, 그 표면에는 융모가 있는데 소장은 십이지장, 공장, 회장의 세 부분으로 구분한다.


1. 십이지장

C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담관과 췌관이 합류하는 바터팽대부가 존재한다. 

  2. 공장

회장보다 굵고 벽이 두꺼우며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3. 회장

소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굴곡이 심하며 맹장과 연결되는 부위이다. 

 

 

원인

소화불량의 원인은 소화기 질환, 심장 질환, 전신적인 질환,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신적인 질환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하다. 소화불량은 췌장염, 담낭 질환, 위암, 만성 충수돌기염과 같은 소화 기관의 질병이나 소화 기관 이외의 부위에 생긴 빈혈, 폐결핵, 심부전, 요로감염증과 같은 병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평소 식사 습관이 불규칙하거나 급하게 식사하는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음식물이 충분한 소화 효소의 작용을 거치지 않아서 소화불량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식사 중에, 혹은 평상시에 습관적으로 공기를 삼켜 더부룩한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과다한 흡연, 커피·술의 과다 섭취,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성이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일상생활에서 받는 다양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소화불량 환자의 약 50% 정도는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데, 과거 정신적 요인이나 신경성으로 치부되던 만성 소화불량의 진단이 최근에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분류되고 있다. 

기능성소화불량의 원인에 대해서는 현대의학이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정신사회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기능성소화불량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면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변연계(감정중추)와 연수(신경중추)가 영향을 받아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온몸에 퍼져 있는 교감신경은 신체를 긴장 상태로 만든다.

이 때문에 입과 식도에서는 점막을 촉촉하게 만드는 점액 분비가 잘 안 되고, 위장은 연동운동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산·소화효소 분비가 줄어들게 되어 음식물을 먹어도 몸이 제대로 분해·흡수하지 못하므로 만성소화불량이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기능성소화불량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여러 심리적 인자의 이상이 관찰되었는데, 이에는 불안·우울과 같은 부정적 감정·스트레스에 대한 이상 반응·의존적 인격·대응전략의 변화·질병 행동의 변화 등이 있다.

기능성소화불량 환자들에서 불안장애가 흔히 발견되며 건강한 사람들이나 소화성 궤양환자와 비교할 때 자신의 심리적 상태, 신체적 상태에 대한 지각이 빈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을 어떤 의사들은 신경성소화불량이나 비궤양성소화불량(nonulcer dyspepsia)이라를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한의에서는 이러한 질환적인 문제와 더불어 사람마다의 타고난 체질과 기능적인 문제들을 질병의 원인으로 본다.

정신적인 질환으로 인한 간과 위 기능의 부조화, 비위기능의 허약, 위 진액의 생성 부족, 위 경락의 어혈, 간과 위의 습열로 인한 과다한 위산분비 등 다양한 증상과 체질적인 문제 등 이렇게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질환은 소화기 질환뿐만 아니라 소화기에 관련된 체질과 심장 질환, 전신적인 질환, 정신 질환 등 매우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소화불량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동반 증상, 음식물과의 관계, 음식 섭취 후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 지속 시간, 스트레스와의 관계 등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많은 소화불량 환자에게 체중 감소, 구토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 기질적인 병변이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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