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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현훈,眩暈, vertig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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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 "요즘 어지러운 걸 보니 빈혈인가 보다"라고 흔히 말한다. 혹은 어지럼증이 있으면 빈혈, 저혈압, 고혈압 등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거나 심지어 뇌졸중 또는 심장병의 징후가 아닌가 크게 걱정하여 불필요한 약을 복용하거나 성급한 자가진단을 내리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그런데 다른 언어에 비해 형용사가 발달한 한국어라서 그런지 영어 표현에 있는 ‘Dizzy’와 다르게 어지럼증은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마다 표현하는 한국어는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어지럽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불편했던 증상을 표현해보라고 하면, ‘어찔하다, 빙빙 돈다, 물체가 흔들려 보인다, 물체가 상하로 떨린다, 균형을 잡을 수가 없다, 걸을 때 물체가 흔들린다, 머리가 띵하고 무겁다, 기운이 빠지는 느낌’ 등이 포함되는 데 이들을 모두 그냥 어지럽다라고 표현을 한다. 

 

이는 같은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도 서로 다르게 표현될 수도 있지만 매우 많은 다양한 종류의 원인에 의한 증상이 평상시와 다른 불쾌한 느낌을 초래하고 이럴 때 모두 어지럽다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느끼는 어지럼증이 어떤 양상인지 아는 것이 치료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그 중 가장 특징적인 종류의 어지럼증을 현훈(眩暈, vertigo)이라고 표현한다. 어지럼증(현훈, 眩暈, vertigo)은 자기자신이나 주변이 가만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인다고 느끼는 일종의 환각으로 환자들은 그러한 움직임을 ‘빙빙 돈다’, ‘물체가 좌우로 혹은 상하로 흔들린다.’ 혹은 ‘땅속으로 가라앉는 느낌이다’, ‘세상이 기울어져 보인다’ 등으로 표현한다. 

 

어지럼증은 정도가 약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역과 구토를 동반하지만 의식은 보통 멀쩡하다.
또 다른 부류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실신할 것 같은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고 이를 전실신(前失神)이라고 한다. 의식은 잃지 않지만 눈 앞이 아찔하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시야가 축소되며, 창백해지고 땀이 나는 등의 교감신경계의 흥분증상이 나타난다. 
뇌혈류량의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에 의해 유발되는데 부정맥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질환, 체위성 저혈압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병력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과거에도 그러한 적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최근에 복용을 시작한 혈압약이나 기타 약물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균형장애(disequilibrium)로 앞에서 언급한 자신이나 주변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현훈)이나 기절할 것 같은 느낌(전실신)의 어지럼은 없었지만 균형을 잘 잡지 못하는 부류를 말한다. 환자들이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지만 일어날 때나 걸어 다닐 때 균형을 잡지 못함을 호소한다. 

 

다음 부류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애매한 증상들로 순간적으로 아찔하거나 몽롱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 공중에 붕 뜬 느낌,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은 느낌(lightheadedness)도 어지럽다고 표현된다.

 

원인
 

어지럼증은 크게 ‘생리적 어지럼증’과 ‘병적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어지럼증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히 피곤하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멀미를 하는 등 감각기관에 과도한 자극을 받는 것만으로도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보통 휴식만 취해도 증상이 나아진다.

 

이와 달리 병적 어지럼증은 인체의 평형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인체가 평형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전정기관과 중추신경의 질환이 생겼을 때가 대표적이다. 
전정기관은 귀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이(속귀)에 있다. 머리 위치나 움직임의 변화를 감지하고, 중추 평형기관에 전달해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중추신경은 뇌와 척수를 말하는데, 눈을 통해 들어오는 시각 정보나 팔•다리를 통해 들어오는 감각 정보 등을 통합•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전정기관의 문제가 원인이라면 ‘말초성 어지럼증’, 뇌에 생긴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구분한다. 
특히 말초성 어지럼증은 대부분 치료가 잘 되지만,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혈관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밖에 심혈관계나 자율신경계, 심리적인 문제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어지럼증도 증상에 따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뇌나 귀 등 인체의 평형기관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이 발생한 경우다. 따라서 원인 질환별 어지럼증의 특징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래서 다양한 어지럼 증상과 원인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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