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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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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오십견의 3단계

오십견은 크게 3단계로 나뉘고 단계별 특징도 달라 자신의 증상을 살펴 질환의 심각한 정도를 유추해볼 수 있다.


▷1단계= '통증기(痛症期)'다. 통증이 있지만 관절이 완전히 굳기 전이다. 아프기는 해도 팔을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어쩌다 한 번씩 아프기 때문에 '쉬면 좋아진다'고 생각해 그냥 지나치기 쉽다. 통증이 발생하고 3~6개월 정도 지속된다.

▷2단계= '동결기(凍結期)'다.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다. 가만히 있어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팔을 올리거나 뒤로 돌리기 힘들다. 더 악화되면 머리를 빗거나 옷 입는 것도 어려워진다. 어깨가 아픈 쪽으로는 눕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 6~12개월 지속된다.

▷3단계= '해방기(解放期)'다. 굳었던 어깨 관절이 유연해지고 통증이 줄어든다. 어깨 관절을 과도하게 움직일 때만 통증이 생긴다. 12~18개월 지속된다.

 
다른 어깨 통증과의 구분

 

일반적으로 40~50대 어깨 통증에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남성은 회전근개 파열이 36% 정도, 여성은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 30% 정도로 가장 많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무리하게 움직여서 어깨 관절을 감싸는 네 개의 힘줄이 파열되는 질환이고,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경직되어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지는 병이다. 

 

보통 남성은 신체 나이에 맞지 않는 강도로 골프, 헬스, 테니스 같은 어깨 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갑자기 시작해서 어깨 질환이 잘 생기며, 중년 여성은 가사일이나 세탁소, 커피숍, 베이커리 등 직장에서의 반복적 동작으로 어깨를 많이 쓰는 반면에 스트레칭 등 운동에는 소홀해서 어깨 관절이 쉽게 경직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60대 이상의 어깨 통증 44% 정도는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관절염이 어깨 통증의 주 원인이다. 즉, 중•장년 때 파열된 회전근개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서서히 관절이 틀어지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 외에도 힘줄 주변에 석회가 생기는 ‘석회화건염’, 어깨 주위 근육에 통증이 생기는 ‘근막동통증후군’ 역시 흔하다. 그리고 20~30대의 경우에는 ‘습관성 탈구’가 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의사에게서 오십견 진단을 받고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았거나 주사를 맞았는데도 어깨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이유는 치료가 잘 되지 않았거나 재발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단순한 오십견이 아닌, 여러 어깨 질환이 섞인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이두근건염, 점액낭염, 관절염, 경추디스크 등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어깨 통증은 종류가 다양해 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겪는 어깨 통증들을 증상별로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1)근막통증증후군
 

어깨는 목을 통해 머리와 이어져 있다. 따라서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질환 때문에 어깨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우선 근육을 둘러싼 막의 특정 부위가 단단히 뭉쳐 통증을 일으키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목이나 어깨에 나타나도 오십견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다만 이 질환은 뭉쳐진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심한 통증이 있고, 저리거나 시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오십견과 달리 두통과 근육통을 동반하며 증상이 불규칙적이다. 해당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2)목 디스크(경추관협착증)
목 디스크 질환도 목과 어깨 부분의 통증과 뻣뻣함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난다. 목 뼈와 뼈 사이에는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해주는 디스크(추간판)가 있다. 
목 디스크는 바로 이 디스크가 노화 또는 외상 등의 이유로 제 자리를 이탈해 주변 신경을 압박,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고, 나이로 인한 퇴행성 변화,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한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뒷목 및 어깨 부위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탈출된 디스크의 신경압박이 심해질수록 손•팔 저림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경추 척추관협착증은 목뼈 부위를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퇴행성 혹은 선천적으로 튀어나온 디스크로 인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증상 초기 목 주변이 아프다가 점차 어깨•팔, 손가락까지 통증이 번지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 단추를 잠그거나 글씨를 쓰기가 힘들어진다.

오십견과 구분되는 특징은 통증이 어깨와 팔을 따라 손가락 끝까지 저리고 아프다는 것이다. 오십견보다 팔과 어깨의 움직임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도 구별된다.

 

3)석회화건염
어깨 부위 힘줄에 염증이 생겨도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 앞선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석회화건염은 어깨의 힘줄 부위에 돌처럼 딱딱한 성분의 석회가 끼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를 반복해서 과도하게 사용하면 힘줄에 산소가 부족해져 힘줄에 공급되는 혈액이 줄게 되고 힘줄이 자주 눌려져 손상되고, 칼슘성분이 빠져 나와 석회가 쌓이게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회화건염 또한 오십견만큼 어깨관절 자체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힘줄의 퇴행성 변화, 스포츠 활동이나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인한 힘줄 손상,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이나 주부의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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