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gonkim
서니부룩 종합병원 침구과 한의사
www.jacobkimacupuncture.com
647-550-2936
[email protected]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26 전체: 546,213 )
불면증(不眠症, Insomnia)(4)
jegonkim

 

(지난 호에 이어)

(4)환경적인 원인     

불면증 환자가 급증하는 때는 한여름이 많다. 해가 갈수록 여름이 무더워지고 덩달아 불면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 신체는 잠들고 나면 신체리듬에 따라 저절로 체온이 조금 낮아진다. 그래야만 잠들기 쉽다.

편안하게 잠을 자기 위해서는 이러한 체온조절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여름엔 기온이 높아 몸에서 열이 방출되는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몸이 열을 방출하기 위해 피부 쪽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을 더 뛰게 만들면서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고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그래서 잠들기 힘들어진다. 이런 이유로 더운 여름에는, 잠에 들기도 힘들고 깊은 잠을 자기도 힘들다.

또 잠에 들 때 주변을 지나치게 밝게 해두는 것 역시 당연하지만 숙면에 방해를 준다. 시간은 밤이라도 주변이 밝으면 몸은 낮으로 인식하기 때문. 이외에도 거주지 주변의 소음이 심각하여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커튼, 안대, 귀마개 등을 이용해 최대한 빛과 소음을 차단하고 잠에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소음이나 불빛만이 아니라 온도, 습도 역시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온-습도계를 구매해 적정 수준으로 맞추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된다.

여름철 좁은 방에서 자는 것 역시 숙면에 방해된다. 여름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건물이 달궈져 해가 질 때까지 달궈지며, 이 열기는 새벽 5시 정도가 되어야 식는다. 방이 넓을 경우 달궈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좁은 방의 경우 금방 달궈지면서 식는데 오래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방이 뜨거우며 마찬가지로 기온이 높아 몸에서 열이 방출되는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이밖에도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기온, 습도, 체온의 문제뿐 아니라 어떤 침구를 쓰고 있는지, 조명이나 소음의 정도는 어떠한지 등의 외부 자극들도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5)직업병

주로 경찰관, 소방관, 군인, 군무원, 교도관, 경비원, 연구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TTC기사, 장거리 트럭 운전사, 택시기사, 바텐더 등 낮에 자고 밤에 활동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의 경우는 교대 근무 및 당직 근무 등을 할 일이 없어서 불면증에 잘 걸리진 않지만, 반대로 의사, 간호사, 약사 등의 경우는 교대 근무 및 당직 근무 등을 자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은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며, 잘 자고 있다가도 갑자기 깨야 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쉽게 깊은 잠에 들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더 심해지면 불면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실제로 필자는 병원에서 이러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불면증 치료를 많이 한다.

그 외에 밤에 일하는 경우가 많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창조적인 직업 군에 속하는 프리랜서들이 많은 만화가, 영화가, 작가, 시인, 음악가 등도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바리스타도 불면증을 앓는 경우가 꽤 있다. 바리스타는 최소 하루에 한 번 이상 날씨나 습도에 따라 원두 분쇄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이때 맛을 보기 위해 마시게 되는 커피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카페인 과다로 인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새벽에 반복적으로 잠에서 깨는 원인

미국수면의학클리닉 J 리 박사는 같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잠에서 깨는 원인으로 크게 불면증, 스트레스, 노화, 호르몬, 다른 수면장애 등을 꼽았다.

1)불면증= 불면증 원인은 다양하다. 아침 햇빛 부족, 낮잠, 교대 근무, 일관되지 않은 취침 시간, 흡연, 알코올, 약물, 카페인, 밝거나 시끄러운 방 환경 등이 영향을 준다.

2)스트레스= 과도한 스트레스는 거의 모든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는 수면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향상되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수면과 스트레스는 서로 영향을 미치며,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처리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는 숙면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3)노화= 야간 각성은 노화 과정의 정상적인 부분일 수 있다. 중년 무렵 성인은 밤에 더 자주 깨기 시작하고 수면 시간이 단축된다. 밤에 일찍 잠을 자고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기 위해 노력한다.

4)호르몬=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밤에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 임신과 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로 수면장애가 올 수 있다.

5)약물= 베타 차단제, 이뇨제, 항우울제 등 특정 약물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야간 각성을 유발할 수 있다.

6)기타 수면장애=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잠꼬대 등 다른 수면장애가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각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

불면증의 증상도 원인만큼 다양한데, 우선 가장 흔한 증상은 잠들기가 힘들고 잠이 들어도 깊은 잠을 잘 수 없는 것이다. 잠깐씩 잠이 들었다가도 이내 잠이 깨어 숙면을 하지 못하거나 불면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머리가 무겁고 아플 때도 있다. 소화불량을 일으키며 짜증을 잘 내는 등 일반적인 신경쇠약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종류

불면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가장 흔하게는 하루나 이틀 동안 못 자는 것이고, 종종 이것이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계속되기도 한다.

1. 일시적인 불면증(Transient insomnia)

단지 며칠 동안 잠을 못 자는 것을 말한다. 이 형태는 대개 흥분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예를 들면 중요한 시험이나 운동시합을 앞둔 학생, 사업상 중요한 만남을 앞둔 사람, 부부싸움을 한 후 등에서 볼 수 있다. 잠잘 시간 가까이에 격렬한 운동을 한다거나, 열병을 앓는 경우에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