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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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와 캐년(1)
jakim

 

 

 

 작은 손녀딸이 싱글벙글 웃고 있다. 주로 울음소리가 많았었는데, 그런데 손녀딸의 울음소리는 듣기가 무척 좋다. 이제는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아이고 손녀딸아 뭐가 그렇게 좋으니? 아기의 웃는 모습만 보고도 즐거워하는 우리부부, 이 삼일 집을 비우고 돌아오니 아기들이 더 큰 것 같고, 더 예뻐진 것 같다.


 작년 겨울 친구 길이가 “야 우리 내년에 아가와 캐년에 갔다 오자” “그러지 뭐” 그래서 시월 4일로 예약을 하고, 친구 길에게 전화를 했더니 병원 예약관계로 이번에는 가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두 번 같이 여행을 다녀온 박회장님 부부와 지난달에 딸을 시집 보낸 정사장 부부와 함께 떠나기로 했다.


 금요일 아침, 일찍 나간다고 삼십 분 전에 약속 장소로 같더니 그야말로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아가와 가는 팀은 두 팀인데, 박회장님네는 2번 차, 정사장네 부부는 1번 차에 서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1번 차가 먼저 탑승 시작해서 정사장네 부부가 버스로 올라 갔는데, 한참 후에 정사장이 씩씩거리며 버스에서 내려온다. 정사장 이름의 가운데자가 ‘도’ 인데, 그 차의 탑승객 중 가운데자만 ‘두’ 라고 된 사람이 있어, 여행사에서 거기에 줄 서라고 해놓고 막상 떠나려니 좌석이 모자라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정사장네는 정여사 이름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다. 정사장이 분명히 자기 이름으로 예약을 하라고 했다는데. 그래서 정사장은 우리와 같은 2번 차로 떠나게 되었다. 각 차가 묶는 호텔이 달라 한번 헤어지면 볼 수가 없는데, 우리에게는 무척 잘된 것이다. 그런데 버스를 탑승하려고 하니, 버스 맨 앞칸에 박회장님과 잘 아시는 유선생님 부부가 타고 있어 또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처음에 간 곳은 무스코카 유람선, 삼년전 교회 시니어칼리지 가을 소풍 사진사로 따라가서 타본 적 있다. 천섬과 달리 호수가 너무 잔잔하고 또한 오고 가는 배도 별로 없어 가만히 있으면 배가 가는 건지, 서 있는 건지 모를 정도다. 


예전에 각 섬에 우편물을 배달해 주던 배를 이제는 유람선으로 개조해 쓰고 있단다. 호수와 어우러진 단풍들이 그런대로 운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단풍이 절정으로 들은 것 같지는 않다. 아가와도 혹시 그렇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아가와로 가는 도중에 팀호튼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있는데, 한 분이 “김재기씨, 반가워요” 하시면서 말씀을 걸어오신다. 그전부터 한번 만나고 싶었고, 언제 전화를 한번 주신다고 한다. 우리 교회를 다니시며 내 칼럼도 잘 읽고 계신다고. 그분도 두 부부가 같이 여행을 오신 듯하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뵌듯한 모습이다. 이제 교회에 가면 아는 분이 더 늘었구나. 같이 교회를 다니던 피터네가 다른 곳에 가버리는 바람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 잘 되었다.


 장시간을 운전하는 도중에 가이드가 미국의 자본주의와 캐나다의 사회주의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미국의 자본주의는 한 명의 자본가가 여러 사람의 자본을 다 빼앗고, 다른 사람들의 노동력을 헐값으로 착취한다는 식의 설명을 하고 있어,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가이드에게 카톡으로 항의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한참 후에 구구한 답이 왔다. 기분 좋게 여행을 왔는데 즐겁게 놀다 가야지, 신경쓸 것 없다고 마음을 다독였다.


 이야기로만 들어 봤던 수센마리 시내로 들어오니 전형적인 캐나다의 중소도시의 모습이다, 높은 빌딩은 별로 없이, 작은 집들이 늘어서 있고, 상가들도 사람들이 별로 북적거리지 않고 조용한 모습. 쭉쭉 뻗은 길에도 차량들로 붐비지 않는 그런 정겨운 모습. 오랜 시간 버스에 시달렸더니 몸이 몹시 피곤하다. 호텔은 새로 지어졌는지 깨끗하다.

 
 아침 새벽에 일어나 알고마 관광열차 역으로 갔는데, 넓은 주차장에 많은 관광버스들이 있었고, 차들은 별로 없었는데 그 넓은 기차역이 쓰레기 하나 없이 무척 깨끗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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