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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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경색과 풍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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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이번 부동산 하락 및 침체의 문제해결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료와 동시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종전이 된다 해도 희망만 가지고도 바뀌는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금리, 에너지, 원자재, 인플레이션 등의 움직임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부동산 시장은 최소 3개월 이상의 기간이 지나서야 움직이게 된다.

이럴수록 부동산 버블이나 침체 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를 따지기 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부동산 구매나 투자에 있어 상승 시 더 높이 올라가고, 반대로 하락 시 더 큰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조건들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일단 그 조건들을 무엇인지 찾기 전에, 먼저 세상을 살다 가신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를 우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가운데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에 있어 그러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사고나 재난을 당했던 경험들의 경우에는 특히 더 주의하여 살필 필요가 있다.

물론 인간의 본능인 욕심이란 측면에서 살기 좋고 편하게 생활 할 수 있는 곳을 남보다 먼저 차지하고자 하는 성공한 자들만의 리그에도 눈길이 끌리긴 하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마주하는 사고와 사망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이 제일 압축되어있는 것은 다름아닌 ‘풍수 (風水)’이다. 아쉽게도 서양에서는 풍수처럼 지혜와 경험들이 축적되어 학문으로 내려오지는 않았으나 상식이나 구전을 통하여 주택형태와 문화로 반영되어 내려왔다.

이처럼 사람들은 위험한 곳을 피해 안전하고 생활이 편한 곳을 찾아 집을 짓고 살기를 원하는 본능 때문에 그 조건들은 풍수에 전부 담겨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간혹 수맥진단을 풍수의 일부로 알고 있거나 동양에서 생겨난 것으로 혼돈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수맥을 진단하는 방법은 20세기 초반 서양의 선교사들에 의하여 들어온 것으로 원래 풍수에는 포함되지 않는 요소였다.

1930년대 선교를 위해 우리나라로 오셨던 보도벤(?) 프랑스 신부님이나 신인식 신부님 등 수맥을 찾는 방법을 아는 신부님들의 도움으로 우물을 파고 물을 얻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고, 이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재건하는 과정에서도 임응승 신부님과 같은 분들이 우물을 뚫어 부족한 물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며 도왔는데, 이때 추를 이용하거나 막대기를 이용한 수맥진단 방법이 전파되고 땅속의 물길인 수맥을 인지하면서 우리나라의 현대 풍수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대지가 반듯하고 튼튼한 곳에 집을 짓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알 고 있다. 그리고 과거의 선조들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더 확신을 갖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비탈진 길을 따라 대지의 경사가 심한 곳에 있는 집을 구매한다. 왜 그럴까?

 

 

그 집이 멋있게 생겨서 일까? 가격이 싸서? 조망이 좋아 볼일 것 같아서일까? 아마도 정확한 답은 그런 집에서 살아보지 않아 나쁜 경험을 해보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제일 크다. 그런 환경의 집에서 살고 있거나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비탈길의 경사지에 있는 집을 구매하려는 지인이 있다면 손사래를 치며 말릴 것이 분명하다.

비탈진 경사면에 위치한 집에 사는 사람들의 제일 큰 걱정거리는 눈이 내리는 겨울에 생길 수 있는 자동차 사고일 것이다. 집 앞에 주차를 하기 위해 비탈길을 내려오다가 속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사고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눈이 오지 않더라도 내리막길에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속도를 줄이다가 뒤에서 따라오는 차가 추돌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또는 폭우가 쏟아지면 혹시 위쪽의 비탈 면이 무너져 내려 묻히거나 아래쪽으로 무너져 내릴 수도 있으니 사고를 수습하려면 한마디로 돈이 많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런 환경의 집을 보고 필자 같은 사람들이 돈이 나가는 집이라고 말하는 것인데, 이런 자초지종은 모르고 “비탈길의 경사도로에 접한 집은 돈이 나가는 집”이라는 말에 그런 미신이 어디 있냐고 되물으면 황당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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