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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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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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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궁금한 이야기 (4)

 

“집이 고압선에서 얼마나 떨어져야 안전한가요?” 가끔식 연락오는 단골 질문이다. 며칠 전에도 전화를 받았다. “구글맵으로 확인을 해보았더니 우리 집이 고압선에서 120미터 떨어져 있는데, 몸에 이상이 생길 정도인지 궁금한데, 안전한가요?”라고 말이다. 

 

필자가 고압선에 대해 2017년에 칼럼을 썼었고, 그 이후에도 종종 인체에 유해한 고압선의 영향과 이격거리에 대해 언급해 왔기 때문에 광역토론토에 거주하는 독자들의 경우,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구체적인 수치들은 모른 채 필자가 썼던 칼럼에서 고압선 관련 글을 봤던 것만을 기억하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다시 한번 확실하게 고압선에 대해 정리를 하고자 한다.

필자는 미국국립 방사선방호학회(NCRP)에서 1995년 6월 800페이지의 방사선 방호기준치를 정하는 보고서를 가이드라인으로 계산된 모든 수치를 적용하였고, 여기서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수치는 2mG라는 수치이다. 이유는 인체가 2mG라는 수치를 넘는 자기장에 노출되면 생체리듬이 깨져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생체세포의 분열과정에서 염기서열의 복제활동이 일어나는 중에 DNA에 변이를 일으키고 염증과 암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염기서열이라 함은 DNA의 기본단위 뉴클레오티드 사슬의 구성성분인 염기 A(adenine), T(thymine), G(guanine), C(cytosine)라는 4가지 화학물질들이 30억 쌍으로 개인에 따라 특정하고 일정한 순서로 나열되어 유전형질을 결정하게 된다. 한 마디로 세포 핵 속의 유전자 속에 있는 염기서열은 세포의 기능과 성질을 규정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보면 된다. 이것이 복제 중에 영향을 받아 변이를 일으키게 되면 이때부터 돌연변이나 각종 정상적이지 않은 생체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는 주변의 영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러한 자기장의 영향뿐 아니라 전자파, 화학물질, 온도 등의 환경적인 영향을 받아 천천히 그 환경에 맞게 진화하거나 또는 그 환경에 견디지 못하여 멸종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파라고 하니까 전자기기에서만 나오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태양에서 오는 모든 에너지가 바로 전자파라는 것을 알면 이해하기 쉬워질 것이다.

 

 

미국국립 방사선방호학회(NCRP)에서 그 당시 발표한 기준을 보면, 신규로 짓는 학교나 유치원 등은 교류 60Hz자기장이 2mG를 넘는 장소에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 신규주택은 고압송전선 아래 지을 수 없고 송전선 부근일 경우 자기장이 2mG이하여야 한다. 새로운 송전선, 배전선은 현재 있는 주택에서 자기장의 세기가 2mG이상이 되는 장소에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의 과학계에서는 2mG(밀리가우스)라는 수치를 유해의 기준으로 보고 있기에 가능하면 2mG보다 낮은 자기장에 노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이 주거하는 집은 고압선에서 특정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특정한 거리가 얼마나 될까? 이를 알아보려면 이곳 캐나다의 송전시스템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캐나다는 500kV, 230kV, 115kV의 3가지 송전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하이웨이7(HWY 7) 지역을 가로지르는 송전선이 500kV, Yonge/Finch지역을 가로지르는 송전선이 230kV, 이외에 약간 더 작은 규모의 송전선들이 115kV인 것이다.

500kV의 경우에 최소 80m 이상, 230kV의 경우에 최소 50m 이상, 115kV의 경우에 최소 30m 이상 떨어져 있으면 된다. 하지만 송전탑주변의 환경이나 각종 날씨의 영향으로 자기장이 변조될 가능성이 있기에 필자가 항상 강조했듯 2배를 생각하면 마음도 편해질 것이다. 

앞으로는 500kV 송전선이 보이면 160m, 230kV 송전선이 보이면 100m, 115kV 송전선이 보이면 60m 이상 떨어지면 안전하다고 보면 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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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궁금한 이야기(3)


지난 궁금한 이야기(2)에서 “그동안 정 선생님의 칼럼을 보면서 이사할 때 수맥과 풍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라돈가스까지도 검사를 해야 한다니 이사 한 번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어서야…”라면서 “라돈의 유무가 집을 사고 말고 할 정도로 큰 의미가 있는 건가요?” 라고 물었던 질문의 답을 지난 주에 이어 마무리하려 한다.

 

 

공기보다 무거운 라돈(Radon)은 무색, 무미, 무취의 방사성 입자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인체에 노출되면 특히 폐에 해를 줄 수 있는 관계로, 미국과 한국에서는 148베크럴(Bq/ )을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 기준으로 정해 놓았지만 캐나다는 200베트럴(Bq/ )을 유해기준으로 정해 놓았다. 그러나 인체가 100베크럴(Bq/ )의 라돈가스에 노출 된다는 것은 1년에 흉부 엑스레이(X-Ray)를 200회 찍는 것과 동일한 피해를 보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것을 볼 때 캐나다의 기준은 너무 무른 것이 아닌가 싶다.

 

작년부터 필자의 주변 지인들과 고객들 집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검사를 해오고 있다. 이전부터 토론토지역의 경우도, 하자가 없는 집들의 경우 일반적으로10~40베크럴(Bq/ ) 사이의 수치가 나온다. 일반적인 안전 기준허용치는 46베크럴(Bq/ )이하이기에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의외로 60~90베크럴(Bq/ )수치가 나오는 집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심지어 680베크럴(Bq/ )이 넘는 집도 나왔다. 이렇게 몇몇 지인들의 주택에서 높은 수치들이 나왔는데, 오비이락(烏飛梨落)일까? 하필이면 수치가 높은 집에 거주하는 지인들 가족 일부는 하나같이 폐 관련 질환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라돈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새삼 깨닫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필자가 라돈의 심각성을 언급할 때 항상 쓰는 표현이 바로 “100베크럴(Bq/ )의 라돈가스에 노출되면 1년에 흉부 엑스레이(X-Ray)를 200회 찍는 것과 동일한 피해를 본다”면서 위험을 알리고 있다. 엑스레이를 한번 찍을 때도 찜찜한데 그것을 200번 찍는 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쩍 들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건축자재들의 경우, 대부분 우라늄과 토륨이 포함되어 있는 토양과 암석이 같이 섞여 사용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석재, 콘크리트, 벽돌, 석고보드 등을 만들거나 가공하는데, 같이 섞여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라돈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천연석재의 경우, 특히 우리가 대리석이라 부르는 화강암(Granite)은 마그마가 땅속 깊은 곳에서 고압으로 식으면서 만들어지고, 화성암은 지표에서 깊지 않은 곳에서 마그마가 식어서 만들어지고, 현무암은 지표로 방출된 마그마가 식으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각종 우라늄과 토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방사성 성분이 붕괴를 거듭하면서 라돈이 발생하는 것이다.

 

콘크리트(Concrete)의 경우 일반적으로 우라늄, 토륨을 포함한 천연방사성 물질이 소량 포함된 석회석, 모래, 자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의 기초 부분에서 라돈이 방출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벽돌(Bricks)의 경우도 천연점토와 같은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역시 소량의 우라늄이 포함되어 벽돌건물에서도 마찬가지로 라돈이 방출된다. 

또한 석고보드(Gypsum Board)의 경우, 당연히 소량의 라돈이 발생하는데, 석고보드에서 라돈의 위험성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경제적으로 저렴한 인산석고보드를 많이 사용하였다. 주 원료는 인광석으로 비료공장에서 원료인 인을 추출하고 나오는 폐석회를 가지고 드라이월(석고보드)을 만들었기 때문에 우라늄 함량이 높아 라돈 수치가 굉장히 높다. 

지금은 캐나다에서는 인산석고보드를 만들지 않기에 새로 구입하여 시공하는 드라이월의 경우 그나마 안심할 수 있지만 과거 20여년 전까지 경제적 이유로 저렴한 인산석고보드로 시공되었던 집이라면, 라돈가스 방출량이 높을 수 있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살고자 하는 집을 고를 때, 라돈이 많이 발생하는 집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라돈의 유무가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지를 알았기에 수맥, 고압선 뿐만 아니라 라돈도 꼭 피해야 하는 것으로 확실하게 인식하고 주의해야 할 것이다. 건강이 제일 아니겠는가?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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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궁금한 이야기 (2)

 

지난 궁금한 이야기(1)에서 “조상의 묘를 쓰는 것과 후손들이 조상을 기리는 것은 영혼이 있기에 가능한 것일텐데, 과연 영혼은 있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어려운 질문에 칼럼을 올렸고, 이번에는 “그동안 정 선생님의 칼럼을 보면서 이사할 때 수맥과 풍수를 고려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라돈가스까지도 검사를 해야 한다니 이사 한 번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어서야…”라면서 “라돈의 유무가 집을 사고 말고할 정도로 큰 의미가 있는 건가요?” 라고 묻는 분이 계셨기에 그때 했던 답변을 정리해보려 한다.

 

라돈에 대한 칼럼은 몇 년 전에도 올렸던 내용이기에 라돈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는 독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지만, 우선 간략하게 설명해 보자면 라돈은 사람에게 해로운 영향을 주는 방사성 비활성기체로, 무색무미무취에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실내의 라돈 유무를 장비 없이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

오로지 라돈 측정기를 이용하여 라돈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뿐이 없기에 라돈에 대한 유해성을 모르면 모른대로 살아가고 알아도 설마하면서 걱정하며 살아가기 일쑤다. 한국에서 몇 년 전  라돈침대 사태가 없었더라면 지금도 라돈에 유해성과 심각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텐데 그나마 그 이후 한국사람들은 많이 인지하고는 있지만 이곳 현지인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별 관심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개발도상국 이상의 나라라면 어느 지역이나 도시의 시청 웹사이트에 들어가더라도 라돈에 대한 경고가 없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위험성을 계속해서 전파하고 있지만 정작 무색무미무취의 기체인 데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물질이지만 담배와 같은 1급 발암물질 정도로 보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관심이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폐 조직 손상으로 인한 폐암발생 위험율이 높아 장기간 라돈의 방사성 기체를 흡입할 경우 폐암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질환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작 해로움의 피해사실을 확인해 보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기에 라돈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라돈의 흡입은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포함된 공기에 라돈가스 동시에 폐속으로 들어갈 경우 허파꽈리 같은 폐조직 세포에 라돈방사성에 오염된 미세먼지가 같이 엉켜 DNA가 손상되면서 암으로 발전하는 원리인 것이다. 또한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간 반복적으로 축적되면서 일어나기에 발견하는 순간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정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의 라돈은 땅속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화강석이 많은 지역일수록 그리고 일반적으로 주택은 지하실이 라돈이 쌓이기 좋은 곳이다. 특히 집 아래나 주변에 수맥이 지나는 이유로 땅속에 균열이나 공극이 벌어져 있는 상태에서 특히 지하실 바닥에 균열이 있는 경우에는 라돈의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기보다 무거운 라돈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환기를 해 주는 것이 제일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라서 워크아웃이 있는 지하실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문을 열어 강제로 환기를 해주면 되지만 고립된 지하실의 경우에는 사실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혹자는 고립된 지하실이라도 지하실 상부 벽에 나있는 창문을 통해서 환기를 시키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을 할 수 있겠지만 라돈은 공기보다 무겁기에 외부에 상존하는 라돈가스가 오히려 지하실로 내려가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강제로 지하실의 공기를 밖으로 뽑는 방법이 아니라면 해결책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건축자재들의 경우, 우라늄이 포함되어 있는 토양과 암석이 같이 섞여 사용될 가능성이 많아 콘크리트, 석재, 벽돌, 석고보드 등에 섞여 들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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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새옹지마

 

‘새옹지마’라는 중국 고사성어는 ‘변방 노인의 말’이란 뜻으로, 한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북방의 오랑캐 땅으로 도망을 쳐버렸다. 이에 이웃들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노인 왈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라며 별로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서 도망쳤던 그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온 것이다. 주변 이웃들은 이에 기뻐하며 “노인께서 말씀하신 그대로네요”라며 축하해 주었다.

 

그러나 노인은 다시 “이게 화가 될지 또 압니까?”라며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러고 며칠 후 노인의 손자가 그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이에 이웃들이 다시 위로를 하자 노인은 역시 “이게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라며 특별한 표정이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정말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의 오랑캐가 침략해 왔고, 나라에서 바로 징집명령이 내려져 젊은이들이 모두가 전장에 나가야 했으나 손자는 다리가 부러진 까닭에 전장에 나가지 않게 된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렇게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결과가 때에 따라 행운이 불행이 되기도 하고, 불행이 행운이 되기도 하니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 가지고 너무 일희일비하며 연연하지 말라는 값진 고언이 아닌가 싶다.

특히 최근 토론토 부동산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이 또한 새옹지마라는 말이 떠오르게 된다.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자 급격히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가을부터 다시 상승기류가 오더니 2021년 봄부터 다시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기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더니 가을부터는 가격이 슬슬 내려오더니 2022년 봄 잠깐 반짝하며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다 4월 기존0.25%였던 금리가 0.5%로 금리 인상발표와 함께 이내 내려앉기 시작하였다. 그 후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2022년 한 해에만 4%인상이 진행되었다. 그러는 동안 부동산 매매는 급격히 떨어지면서 2023년 7월까지 5%로 최고치를 찍은 후 2023년 말까지 최저치의 부동산가격을 기록하였다.

 

이대로 부동산 시장이 죽어가는가 싶었다. 그런데 2024년이 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다시 조금씩 상승분위기를 타고 금리가 현재까지 슬금슬금 올라가는 트렌드를 보이더니 올 6월 금리가 0.25%떨어진 4.75%가 발표되고 나서는 부동산 매매심리가 다시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최근에는 멀티 오퍼가 성공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슬슬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물론 경기침체와 같은 분위기에서 급격스러운 상승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지금 토론토 동쪽의 오샤와 부동산 시장을 보면 가열우려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부동산 매매 후 그때마다 집값이 올랐네, 떨어졌네 하며 짧은 시간 내 나타나는 결과에 따라 희비가 바뀌는 일들을 보며 필자가 경험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필자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토론토부동산 시장이 급작스럽게 가열되기 시작한 2015년 말부터 2017년 4월 말까지 대략 16개월간의 급상승 시기, 그 이후 6개월간 급락하며 필자에겐 잊을 수 없는 3번의 부동산 시장에 새옹지마가 있었는데, 그 이후에도 이처럼 수많은 새옹지마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새옹지마는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전화위복, 이환위리 같은 사자성어와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흥진배래, 호사다마, 일장춘몽 같은 나쁘거나 허망한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지금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일희일비 말고 정신 승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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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궁금한 이야기(1)

 

지난 주까지 영화 ‘파묘’ 속에 나오는 풍수와 관련된 진실과 허구적인 부분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런데 그 칼럼을 접한 지인들 몇분들로부터 궁금한 것이 있다면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 궁금하다는 것의 범위가 넓어 단순하게 수맥이나 풍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분야와 심지어 종교적인 범위를 넘나들게 되었지만 필자가 아는 범위에서 답하고 논했던 것들을 조금 모아 보았다.

 

“조상의 묘를 쓰는 것과 후손들이 조상을 기리는 것은 영혼이 있기에 가능한 것일 텐데, 과연 영혼은 있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던진 지인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분이었다. 너무 훅 들어오는 급작스러운 질문에 성직자도 아닌 필자는 좀 당황할 수밖에 없었지만 늘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종교적인 믿음이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답을 했었다.

 

 

 

과학이 상당하게 발달된 지금까지 인간을 포함한 여러 동식물, 곤충 등을 해부도 하고 치료도 해왔지만 그 몸속 어디에서도 영혼을 관장하는 기관이 무엇이고, 어떻게 영혼과 육체가 얽혀 있는지 찾지 못하였다. 그렇다고 영혼이 없는 것일까?

 

크리스천인 필자에게는 종교적인 믿음으로서도 당연히 영혼은 존재한다. 성경에서 분명히 말하고 있다. 창세기에 “여호와 하느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라고 말이다. 생령이라는 것은 육체와 영혼이 결합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죽음은 이 둘이 반대로 분리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육체는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으로 믿고 있다.

 

분명 성경적인 관점에서는 영혼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이다. 기독교뿐 아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 종교들이 하나같이 영혼은 존재하다고 믿고 가르치기에 그 종교들 역시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영혼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세균이나 미생물도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듯이 영혼이라는 세계도 특별한 도구인 성경이나 코란 같은 성서 등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영혼의 과학적 증명과 증거는 없는 상태이다. 영혼이라는 것은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개념이기에 관찰이나 물리적인 실험으로 확인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고, 현재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은 3차원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현재의 과학으로는 접근조차 불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차원, 2차원, 그리고 지금 사람이 지각하고 살고있는 3차원 공간을 바탕으로 4차원을 추론해 내는 정도 가능한 것이지, 사실 4차원 이상의 다차원 세계란 인간이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이기에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필자가 예전부터 종종쓰는 말이 있다. “상상은 경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 이 말은 사람이 상상하는 것은 경험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다는 것으로 심지어 꿈속에 나오는 모든 일들도 자신의 경험에서 발현되는 것이지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는 상상 자체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영혼이 있을 거라는 간접적인 증거나 의심, 추론은 수도 없이 많기 때문에 영혼의 존재 가능성을 높다고 볼 수밖에 없다. 죽음 직전에 여러 체험을 하는 것과 꿈속에서 일어난 일이 현세에서 재현되거나 텔레파시의 존재, 영아기의 기억 등 수많은 것들이 단순히 뇌 활동으로 설명되기에는 어렵고 괴리가 있기 때문에 영혼의 존재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학이란 경험적인 증거가 없는 영혼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는 것임에 반하여 종교는 영혼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영혼이 있다는 가정 하에서 종교들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글을 쓰다보니 자칫 논쟁이 많을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종종 종교라든지 많은 논쟁거리가 생길 수 있는 주제나 내용으로 글을 쓸 때마다, 필자의 대학동문이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그리스 로마 신화’, ‘진짜 싸울 수 있는 거북선’ 등으로 유명한 미술가이자 역사학자로 평가되고 있는 한호림 선배께서 “사람들의 생각과 믿음이 하도 다양하다 보니 감당하기 어려운 주제와 내용이라 고생 좀 하겠는 걸”하면서 종종 연락을 주시고 조언해 주셨던 일들이 문득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지인들과 독자들로부터 궁금하다며 던진 질문들에 대하여 당분간 써나가려 한다.(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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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영화 ‘파묘’ 속 풍수 (5)

 

지난 주까지 영화 ‘파묘’에 나오는 ‘산꼭대기 묘’, ‘묫바람’, ‘쇠말뚝’에 대하여 알아봤다. 이번에는 여우가 정말로 묘와 상극일까라는 의문과 첩장에 대하여 파헤쳐 보면서 파묘 속 풍수를 마치고자 한다.

 

영화 속에서 상덕(최민식)이 “내가 한 40년 땅 파먹고 살았지만 여긴 듣도 보도 못한 음택이야. 여긴 진짜 악지라고! 이런 덴 절대 사람이 누워 있을 자리가 아니야” 하면서 “화림이, 너 봤지? 여우들?” 이라면서 “묘에 여우는 상극이야,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라구”라는 대사가 나온다. 여우가 묘와 상극이라는 표현 때문에 여우가 어떠한 특별한 능력, 즉 영혼을 홀려서 흉하게 만드는 것일까? 라며 의아하고 궁금했을 것이다.

 

 

 

 

사실 이는 풍수적으로까지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 여우가 지닌 습성 때문에 비롯되어 구전된 이야기일 뿐이다. 여우는 개과인데 야행성 동물로 캥캥하는 짖음도 있지만 어쩔 때는 울음소리가 꼭 사람이 박장대소하며 웃거나 비웃는 듯한 소리로 착각될 정도로 특이하다.

 

여우는 습성상 야산의 노출된 환경에서 놀기를 좋아하고 잡식성이다. 보통 야산이라하면 들 가까이에 위치한 나즈막한 높이의 산을 일컫는다. 보통 묘를 잡기 좋은 장소와 겹친다. 그러다 보니 묘지 근처나 묘를 파고 집을 만들어 새끼를 끼우며 생활하기 때문에 당연히 묘지 근처에서 마주치기가 쉬울 수밖에 없는 데다 봄과 가을 성묘를 하면서 음식을 가져가 조상들께 예를 올리는 풍습으로 제사를 올리고 버려진 음식들로 묘지는 여우가 생활하기가 아주 좋은 환경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반대로 주기적으로 제초를 하고 관리를 잘하는 묘지는 여우 같은 야생동물들이 보이면 자꾸 쫒아내니 둥지를 틀기 어려워 그런 묘지 근처에서는 생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묘지 근처에 여우들이 생활하는 곳을 좋지 않은 묏자리로 보게 되었고 묘에 여우는 상극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묏자리를 정한 ‘기순애’라는 승려의 이름이 일본어로 여우를 뜻하는 키츠네(きつね)를 음차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승려가 여우가 되어서 무덤을 계속 감시하려는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영화 파묘에 ‘첩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첩장이란 묏자리에 한 개의 관이 아니라 중첩되어 한 개 이상의 관이 묻혀 있는 것을 말한다. 보통 이런 일이 생기는 원인은 우리나라의 풍수사상이 거의 종교라고 할 만큼 절대적이고 각별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땅도 넓지 않은 한반도에 수천년 거쳐 살아오면서 매장풍습이 있는 우리 조상들은 땅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을 했기 때문에 풍수지리는 종교적인 법전과 같은 위치로 올라갔던 것이다. 소위 명당을 찾아서 권문세가들 만이 좋은 땅을 차지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명당이라는 명당은 모두 그들의 차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권문세가가 아닌 신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을 좋은 곳에 모시고 본인들까지 좋은 기운을 받아 부귀영화를 원하는 마음에서 명당자리에 묻힌 다른 사람의 묘에 몰래 암장을 하는 일들이 다반사가 되었던 것이다.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신분이었던 사람의 묘지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좋은 음택명당일 것이라는 믿음에서 사람들이 묘를 찾아내어 첩장을 하고자 하거나 혹시 나쁜 사람이었다면 파묘하려 하지 않을까라는 점을 이 영화에서는 사람들이 묘를 찾아낼까 두려운 나머지 찾기 어려운 음택에 묻게 되는데, 그러려면 그곳은 명당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곳이어야 했기에 흉지에 매장을 하게 된 것이고 그후 후손들이 대대손손 흉한 기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영화 속에는 보여진다.

 

거기에 더하여 혹시 누군가가 어떤 목적에서든지 이장을 하려는 시도가 있을 시 이장을 하지 못하도록 일본 무사까지도 첩장하여 무사의 몸에 목검을 박아 넣어 영원히 묶어 놓으려는 설정으로 사용된 것처럼 보여진다. 아마도 그 부귀영화를 누린 주인공은 조선총독부 중추원부장이었던 이완용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까 싶다. 물론 영화는 작가나 감독의 의도를 본인들이 자세하고 세세하게 언급하기 전에는 전부다 파헤칠 수는 없기에 더 흥미로운 점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영화 ‘파묘’ 속 숨겨진 진실들은 숨은 그림찾기를 하듯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것을 보니 성공한 영화인 것 같다.

이에 더하여 K-Culture의 파워가 노래, 드라마, 영화, 음식을 넘어 장례문화와 함께 점과 굿 등의 무속신앙까지도 전 세계로 퍼져나가 인기 몰이를 하게 된 점이 무엇보다 놀랍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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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6
영화 ‘파묘’ 속 풍수 (4)

 

지난 칼럼들에서 파묘 영화 속의 ‘산꼭대기 묘’와 ‘묫바람’의 진실에 대하여 알아봤고, 이번에는 ‘쇠말뚝’에 대하여 알아보려 한다. 묫바람과 쇠말뚝이라는 소재는 이 영화의 스토리를 전개하고 만들어가는 메인 소재들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명산 등에 쇠말뚝을 박아서 민족의 정기를 끊거나 약하게 하고 기운을 흐트리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진실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이 있었고, 결국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들이 들어나면서 반일 감정을 더 들쑤시고자 하는 의도로 퍼뜨린 괴담 중의 하나로 유야무야 되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인들의 만행들이 한민족인 우리들의 마음 속에 반일감정의 크기야 개개인에 따라 각각 다르겠지만 응어리져 남아 있는 것은 당연하고 마땅한 일일 수밖에 없지만 충분히 더 멋지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되돌려 줄 수 있는 것이다.

너무 협소하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서는 것은 감정에 치우친 치졸한 소인배로 보일 뿐이다.

영화는 영상으로 표현된 예술인 것이다. 허구와 판타지적인 요소가 어떠한 역사적인 배경과 또는 진실과 결합하여 멋진 대작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비난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감독이 보여주고자 의도했던 것을 관객들이 그 영화를 보면서 찾아내고 감동을 받는 자체로 예술적으로 아름다움 그 자체인 것이다. 그 다음 평가는 관객들과 평론가들로부터 받는 것이고 그 평가가 영화의 흥행으로도 연결되는 것이다.

필자도 ‘파묘’라는 영화가 반일에 치우친 좌파들의 영화라는 허울을 털고 그 자체로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영화를 위해 감독들이 던져놓는 영화 속의 소재들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어떤 특정이념과 반인종, 반인륜적인 것이 아니라 그 선 가까이 가더라도 그 선을 넘지 않는 논란거리가 되는 것은 오히려 영화감상 후 지속적인 울림을 더 오래 또 더 멀리 가져갈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파묘에서도 ‘쇠말뚝’이란 소재는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논란을 부를 큰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도 영화 마지막 부분 나레이션에서 쇠말뚝 설이 확실치는 않지만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식으로 언급하고 넘어간다. 만약에 그러한 나레이션 없이 감독이 쇠말뚝 논란을 관객들에게 툭 던져주는 식으로 넘어갔더라면 다시 쇠말뚝 음모론에 대한 논란이 오히려 커지며 영화에 부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영화 속의 메인 소재인 쇠말뚝 설은 필자도 풍수적으로 사실 별 의미 없는 일로 보고 있다. 역사학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쇠말뚝은 풍수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명산의 줄기에 쇠말뚝을 박았다고 산맥의 기운이 방해를 받아 민족의 정기를 끊거나 분산된다면 이미 그러한 기운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고 봐야 한다. 오히려 산에 터널을 뚫는 것이 산세와 기운에 아주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필자가 에너지라고 하지 않고 기운, 산세를 이야기하니 허구적이고 미신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독자들이 있을 것인데, 편견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에너지라고 하면 바로 수긍하는데, 기운이라고 하면 바로 의심을 갖게 된다. 필자가 현대적인 말로 표현하자면 산에서 가지고 있는 자연 에너지가 산이 연결되어 있는 산맥을 따라 흐르는데, 그 에너지의 흐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사실 쇠침을 산이나 땅에 박으면 기운을 분산시키거나 기운을 끊어버린다는 식의 표현이 나온 원인은 오래된 설화에 나오는 산과 관련하여 생겨났다. 고대 중국설화에는 곤륜산이라는 명산이 나오는데, 이는 파미르 고원에서 시작하여 동쪽의 청해성과 사천성을 거쳐 신강과 티베트를 관통하는 산맥으로 이루어진 파미르 고원일대를 일컫는다. 중국고대의 신화에 중국의 서쪽에 옥이 많이 나오는 산으로 전국시대 말기부터는 서왕모라는 여신이 살며 불사(不死)의 물이 흐른다고 믿어졌다. 이러한 신성한 산에는 쇠말뚝을 박을 수 없다는 데에서 퍼진 설화인데, 곤륜산이 시조격이고 백두산은 자손격이 되어 백두산의 정기가 흐르는 한반도의 동쪽으로 척추처럼 뻗어있는 산맥으로 이어진다는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쇠말뚝 음해론 또는 괴담은 파묘 영화 속의 나오는 허구적으로 만들어낸 일본무사의 몸에 심어놓은 말뚝과도 풍수와는 전혀 어울릴 수 없는 무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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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영화 ‘파묘’ 속 풍수 (3)

 

(지난 호에 이어)

 

지난주 영화 속에 화림(김고은)이 “산꼭대기 묘, 보신 적 있어요?”라고 물으니 상덕(최민식)은 “드물지” 라고 답하는 것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다. 흉하게 보이는 그 산꼭대기 묘의 주인이 그 당시 친일파였던 사람으로 묘사되고, 그 후손들이 미국 LA에서 살고 있는 재벌로 나오는데, 장자와 장손 그리고 장손의 아들인 증손까지 우환이 대물림 되는 사건으로 설정되어 화림(김고은)이 그건 “묫바람” 때문이라며 판단하면서 영화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여기서 말하는 묫바람은 묘에서 바람이 불어오거나 바람이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묘를 쓴 자리가 아주 좋지 않거나 묏자리에 문제가 생기면 시신과 그 영혼이 편치 못하여 그 후손들에게 해가 가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음택풍수의 동기감응(同氣感應)을 말하는 것으로, 과거 필자가 묏자리를 주제로 쓴 칼럼에 과학적인 관점에서 언급한적이 있다.

 

 

 

음택 풍수는 고인이 된 유골과 후손의 기운이 서로 이어져 있기에 그 터의 기운이 후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해 좋은 묏자리를 찾아 고인을 매장하는 것이다. 사람이 죽어 고인이 되면 시신을 땅에 묻고 육탈할 때 좋은 묏자리의 환경과 상태 조건에서는 뼈(유골)가 노릇노릇 황금색으로 잘 썩기 때문이다.

 

잘 썩은 시신의 유골이 온전한 형태로 남거나 제대로 썩지 못해 불온전한 형태로 남았거나 똑같이 그 시신이 방송국의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갑자기 뜬금없이 유골이 방송국 기지 역할을 한다는 뚱딴지 같은 이야기를 하나? 의아해 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나 비밀은 바로 몸 속의 DNA와 연관된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유골만 남은 시신은 끊임없이 파장을 내보내게 되는데, 이는 어떠한 특정 방송채널을 틀려면 그 채널번호를 눌러야 TV가 그 파장 신호를 인식하여 그 방송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로, 고인이 되어 유골에 남은 DNA에서 방출되는 파장은 같은 DNA를 가진 후손들에게 그 파장이 전달되어 동기감응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땅속에 묻힌 고인의 시신이 같은 DNA를 가진 후손들에게 와이파이(WiFi)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흔히들 “저 집안은 뼈대 있는 집안이야”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말은 “저 집안은 묏자리를 좋은 곳에 썼다”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는 한방의 원리와도 상당히 비슷하여 체했을 때 손의 ‘합곡’이라는 혈에 침을 놓거나 자극을 주게 되면 체한 것이 가라앉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위치상으로는 손과 위장은 떨어져 있지만 신체의 파장이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것으로 한방에서 몸의 경락이라고 부르는 곳들이 있는데, 그 경락이란 것을 파장이라고 보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경락들을 있는데, 유선전화가 아닌 무선전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일종의 무선전화와 같은 원리로 ‘합곡’을 자극하면 같은 파장을 가진 장기가 영향을 받아 자극된다는 원리이다. 같은 DNA를 가진 유골에서 보내는 신호 즉, 파장이 같은 DNA를 가진 후손들에 전달되는 같은 원리인 것이다. 후손들이더라도 조부모 또는 증조부모 관계로 세대가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DNA의 매칭 퍼센트가 낮아지게 되는데, 이는 주파수가 약간 달라지면 온전하게 잘 들리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로 보통은 5~8대 후손까지 영향을 준다. 간혹 DNA의 일치율이 높게 대물림이 될 경우, 12대까지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는 것은 정도에 따라 100년에서 250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장을 하면 이런 관계는 어떻게 될까? 3천도가 넘는 뜨거운 온도로 시신을 태운 후 오로지 남는 것은 유골뿐인데, 그 뜨거운 열기에 그 내부의 화학적인 분자구조가 모두 바뀌어 버려 결국 DNA가 존재하지 않게 되니, 후손들에게 아무런 신호를 보낼 수 없어지는 것이다. 화장을 하면 우스갯소리로 ‘뼈대 없는 집안’이 아닌 ‘뼈대 분자구조가 바뀐 집안’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장자, 장손, 증손에게만 이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 DNA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남녀를 불문하고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다만 유전 중에서 대머리나 기타 몇몇 질병이나 현상들은 남녀를 구분하거나 대를 띄어 넘어 영향을 주는 것이 있기에 이런 경우의 영향은 남녀 또는 세대가 구분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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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
영화 ‘파묘’ 속 풍수 (2)

 

(지난 호에 이어)

 

기존 풍수를 주 소재로 쓴 영화 중 ‘파묘’만큼 주목을 받고 전 세계로 퍼져나간 한국영화는 없었는데, 이는 영화에 대한 평가를 떠나 한국 K문화의 힘이 얼마나 큰 지를 실감하게 만드는 하나의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K-Culture(문화)의 힘을 등에 업고 한국의 토속신앙까지도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분위기라 외국인들 조차 무당을 찾아가고 또한 점을 보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과거 종교와 관련된 필자의 글에서 많이 언급했던 바와 같이 국력이 이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또 다시 실감하게 되었다. 지금의 종교가 자리를 잡기 이전의 세상에서는 지역마다 민간신앙들이 이어져 내려오다 그 지역의 특성에 따라 토착신앙으로 또는 샤머니즘으로 발전되었다. 그러다 종교적인 체계의 틀이 갖추어지면 종교로 발전하고, 반대로 갖추지 못하면 대부분 사회의 지배계층이 아닌 서민계층을 중심으로 민간신앙, 무속신앙으로 남게 되어 상생을 하며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파묘’는 한국의 과거부터 내려오는 장례문화 속 절대적인 풍수의 영향과 풍수를 따르지 않을 시 벌어지는 흉사들을 주소재로 다루면서 흉사가 일어난 것이 단순히 풍수에 반해서 벌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증오심과 욕심이 풍수를 역이용하여 발생한 사건임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수많은 사건 중의 하나일 수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일제침략시대의 어두웠던 역사 속에 민족의 한이 서렸지만 시간이 흘러 꾹꾹 눌러놓은 마음 한 켠에 그래도 자리하고 있던 반일감정을 건드린다. 우연한 듯 공교롭게 드러나는 역사적인 날짜와 인물이 오버랩되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흉한 일을 만들어내고는 완전히 치유하지는 못해 아쉽지만 남겨진 한을 또 다시 억누르며 지나가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 속에는 풍수와 관련된 진실과 허구들이 뒤섞여 자칫 제대로 해석되어 가고 있는 풍수의 과학적인 가치가 다시 무속신앙이나 샤머니즘, 미신적인 것으로 잘못 오해되도록 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되어, 파묘에 나오는 묏(묘)자리 풍수를 언급해보고자 한다.

 

영화 속에 화림(김고은)이 “산꼭대기 묘, 보신 적 있어요?”라고 물으니 상덕(최민식)은 “드물지” 라고 답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氣, 에너지)의 원동력은 크게 3가지로 본다. 
첫째는 음식물 섭취인 ‘곡기’요, 둘째는 태양 빛이나 산소를 함유하고 있는 공기인 ‘천기’요, 셋째는 잠잘 때 반듯이 누워 땅의 기운인 ‘지기’를 섭취하고 살아간다.
곡기인 음식은 양과 질에 따라 다르나 하루에 2~3번만 섭취하면 족하지만, 숨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천기는 잠시라도 섭취하지 않으면 바로 죽는다. 그리고 지기 역시 보통 사람들은 움직이면서도 발바닥을 통하여 지기를 섭취하지만 하루 중 1/3은 누워서 수면을 취하면서 대부분의 지기를 섭취한다. 지기를 섭취하기 위해서 잠을 잔다고 보면 된다. 아무리 앉아서 많은 시간 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 것은 지기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기를 제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 몸의 가장 넓은 면적을 바닥과 밀착시켜서 잠을 자는 것이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으니 곡기가 필요 없고, 숨 또한 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천기도 필요가 없다. 죽은 자에겐 오로지 자신을 감싸고 있는 땅의 기운인 지기 만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제대로 썩어 자연으로 동화될 수 있다. 그러려면 산꼭대기 묘를 쓸 경우, 햇볕은 많이 받을 수 있으나 풍살(바람)의 영향으로 묏자리가 풍화작용을 받아 봉분이 있는 묘의 형태를 유지하기도 어렵다. 그리고 적당한 수분 유지도 어려워 메마른 땅이 되면 바위나 큰 돌들 만이 남는 경우가 많다. 즉 지기를 제대로 받기 어렵고 묘를 감싸주고 보호해줄 수 있는 소파와 같은 모양의 등받이인 배 산과 팔걸이 역할의 좌청룡과 우백호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묏자리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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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영화 ‘파묘’ 속 풍수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K문화가 대세인 요즘 한국의 과거 장례문화 속 절대적인 풍수의 힘과 흉사를 당했을 때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샤머니즘적인 무당의 굿을 일제시대 우리민족들이 당했던 수모와 한을 가미하여 만들어진 한국영화 ‘파묘’가 전 세계 영화계를 다시 흔들었다.

한국의 장례문화 속에 들어있는 풍수와 무당의 굿이 얽혀 미신적이면서도 신기하기도하고 무섭기도 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거기에 일제시대의 민족의 한을 녹여 만들어졌는데, 이 영화 속에는 풍수와 관련된 진실과 허구적인 것들이 뒤섞여 자칫 풍수 자체를 샤머니즘과 미신적인 것으로 잘못 오해하게 될까 우려되어 ‘파묘’라는 영화에 나오는 풍수의 진실과 허구를 구분하여 설명해보고자 한다.

 

‘파묘’ 영화에 들어가기 전에 풍수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명당을 찾고자 하는 풍수는 오랜 과거부터 우리 삶에 항상 존재해 왔고 지금까지도 진행되어 오고 있다. 좀 더 풍수를 제대로 알고 좋은 기운을 찾는 노력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한 웰빙의 삶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풍수와 관련한 글을 쓸 때 간혹 형기론(形氣論) 또는 이기론(理氣論)이라는 단어를 쓰곤 하는데, 풍수를 잘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 “이것이 뭔가?”라고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풍수라는 학문도 절대 완벽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완벽한 결과를 찾기 위하여 여러 방법을 통하여 연구하면서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

형기론은 산과 같은 높낮이가 있는 지형에는 에너지가 있다고 보고 이를 분석하고 연구하여 생기가 모이는 곳, 즉 명당이나 혈을 찾는 풍수이론이다. 형세론(形勢論)이라고도 하고 물형론(物形論) 또는 형국론(形局論)들이 라고도 불리는데 약간씩 관점들은 다르다.

 

물형론은 땅에 에너지를 물체들의 모양에 비유하여 상응하는 기운이 있다고 보는 이론이며, 형국론은 땅의 지형이나 산의 산세들을 호랑이, 소 등 각종 동물이나 식물에 비유하여 형태적인 특징에 따라 기운을 적용시킨 것이다. 형기론은 물리적인 외형을 중시하는 방법이다.

이기론은 만물의 이치를 음향오행의 주역으로 풀이하는 것으로 좌향론(坐向論) 또는 방위론(方位論)으로도 불린다. 보통 사주명리학을 풍수에 접목한 방법으로, 천문과 역술의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기론은 외형이 아닌 내적 성질을 중시하는 방법이다. 그러기에 더 정확한 명당을 찾기 위해 풍수는 다양한 방법들을 보완해 왔는데 보통 형기론을 바탕으로 이기론을 적용하여 명당을 찾는 방법들이 사용된다.

 

지금까지는 크게 형기론과 이기론이라는 방법론으로 풍수가 분류되어 왔지만 그 두 가지 방법론 외에 다른 한가지 방법이 추가되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동물의 본능이나 사람의 직관력, 신통력, 초능력 등의 특별한 능력에 의하여 좋은 곳을 찾는 방법이다. 필자는 수맥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좋은 에너지와 나쁜 에너지를 구분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명당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명당을 찾는데 있어 동물의 생태를 잘 관찰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전에는 제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꿩을 보고 명당을 찾는 것이었다. 꿩의 본능에 의하여 그런 곳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꿩이라는 새는 알을 잘 부화시키기 위해서 기운이 차거나 수맥이 있는 음습한 땅이 아니라 생기가 올라오는 따뜻한 양지 바른 곳을 본능적으로 찾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 반대로 땅벌이 사는 곳은 분명히 습하고, 뱀이나 개미는 땅이 푸석푸석한 생기가 없는 곳일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동물의 생태를 연구해 보면 간접적으로 좋고 나쁨을 구분할 수도 있는 것이다.

 

파묘에서도 각종 동물들이 나오면서 풍수에서의 묏자리로 흉지임을 은근슬쩍 전조를 까는 장면들이 나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영화 파묘에서 진실되게 보여주는 것이 있는데, 죽은 망자의 시신을 태워버리면 재가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고 남은 후손들과 연이 끊어져 버린다는 사실이다. 과거 필자가 DNA를 말하면서 같은 DNA를 가질 경우 DNA에서 발생하는 주파수를 통하여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망자의 묏자리가 좋을 때는 좋은 기운을, 나쁠 때는 나쁜 기운을 후손들이 받게 되는 원리라 하였던 것이다.

다음 주에 계속하여 영화 파묘 속 풍수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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