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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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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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이곳 광역토론토뿐만 아니라 캐나다 주요 도시들에서는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집은 사는 곳을 넘어 사는 것으로서의 투자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고 그에 따른 무주택자들의 상실감에 대해서 지난 주 언급을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의 집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현물인 안전한 자산인 부동산 투자를 해오던 사람들에게는 “복권 맞았네!”라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자가 부동산 가치상승은 은퇴 후 든든한 노후자금으로, 투자했던 부동산은 복권당첨이라는 놀라운 변신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그런데 사실 좀더 깊게 들여다보면 온타리오주의 경우 18~34세 성인 중 실질적으로 집을 소유한 사람은 겨우 11%인 319,295명이고, 나머지 88.6%인 2,481,539명은 렌트 또는 부모와 같이 살거나 Social Housing에서 살고 있고, 35~54세의 성인 중 집을 가진 사람은 40.8%로 생산연령층의 자가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보면서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무주택자들이 입버릇처럼 흔하게 하는 말 중에 “이렇게 많은 집들 중에 어떻게 내 집은 없는 거지?”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런 데이터를 접하게 되면 “의외로 무주택자들도 많았구나!”하며 일종의 안도(?)감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런 기분도 잠시뿐,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빈익빈 부익부라는 현실을 맞닥뜨리면서 밀려드는 상실감은 어떻게 감내해야 하나? 밀려 들어오는 이민자의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앞으로 집을 구입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질 텐데 말이다.

속상한 이야기지만 비싸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보면서 한탄만 할 것이 아닌 것이, 비싸도 결국 살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왜? 앞으로 싸지기보다는 더 비싸질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이미 1972년에 주택 보급률 100%를 넘어선 나라다. 그 말은 실제 모든 사람들이 집에서 생활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다만 그 집이 내 집이냐 아니냐가 문제인 것이다.

내 집을 가진 사람이 전체에서 반이 조금 넘는 정도 밖에 안 되는 상황인데, 공격적인 이민정책으로 이민자들까지 대거 들어와 인구는 꾸준하게 늘어나는 상황이라 경쟁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계단.jpg

 

필자가 과거 사정이 생겨 집을 팔았었다. 다시 돈 벌어서 집을 사기 위해 발버둥치면서 뼈에 사무치게 들었던 감정을 부동산 가격 상승의 폭을 빗대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있다. “단독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세미나 타운하우스 같은 다세대 주택을 소유하면 일반 엘리베이터를, 콘도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을 소유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무주택자는 걷거나 뛰어서 계단을 올라가는 것과 같다.”

월급이나 소규모 자영업으로 돈을 벌어 집을 산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말을 빗대어 했던 말이다.

집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뿐이니, 다시 집을 사려고 열심히 돈을 벌어 다운페이를 모았는데, 이건 돈 가치가 내려간 것인지, 아니면 집 가치가 올라간 것인지, 집값은 점점 더 비싸지는 것이었다. 처음엔 단독주택을 살 목적이었는데, 3~4년 지나니 세미나 타운하우스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집이 줄어들었다. 집값이 좀 떨어져 주면 다시 단독주택을 살 수 있을 거라는 불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또 3~4년을 열심히 돈을 모으다 보니 웬걸, 이젠 세미나 타운하우스도 사기엔 버거운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작은 콘도라도 사야 하는 것인지 고민했던 지난 날을 생각하니 아찔하기만 하다. 혹 필자와 같은 경험을 하는 중이거나 집을 언제 살 것인지 고민하는 중이라면 다음주 필자의 칼럼에서 그 원인과 대처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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