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토론토에서는 지어진 지 몇 년이 지나야 콘도아파트가 재건축을 할 수 있는 것일까? 한국에서는 보통 30년이 넘은 오래된 노후 아파트는 재건축 대상으로 들어가고 재건축을 통하여 본인의 노후 아파트를 새로운 아파트로 바꾸거나 또는 투자를 병행하기도 한다. 그런데 혹시 토론토의 주거용 콘도를 재건축했다는 소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캐나다에서 제일 처음 지어진 고층콘도 아파트는 1969년도에 Minto가 Ottawa에 건설한 Horizon House라는 콘도로 54년이 지났는데도 현존하고 있고, 토론토에서 제일 오래된 고층콘도는 Rose Park Howard Investment가 1972년 Carlton St / Jarvis St 근처에 31층으로 지은 40 Homewood Residences가 51년째 현존하고 있다.

보통 철근 콘크리트의 수명은 100년을 보고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구조물인 콘도아파트는 50년을 수명으로 보는데, 위의 두 건물은 아직도 건재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론적인 수명연한이 거의 다된 상태이기에 구조적인 안전성이 제일 중요할 텐데, 과연 얼마나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아마도 머지않아 부수고 재건축을 해야 할 것인데, 과연 재건축이 실질적으로 가능할까 궁금하다.

재건축이란 기존의 집, 콘도, 아파트, 학교, 호텔 등의 노후 건축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것을 말한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고층건물은 건축한지 30~50년 정도가 지나면 하중을 지탱하는 강도가 급속도로 약해지기 시작한다.

고층 아파트 건물은 위, 아래, 옆으로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구조이기에 무너질 경우 대규모 인명살상으로 이어져 안전성이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기에 안전성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안전성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철거를 해야 한다.

그러면 그 아파트에서 살던 사람은 하루아침에 노숙자 신세로 전락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재건축이라는 사업을 벌여 대략 3년 정도의 기간 동안 다른 곳에서 생활하다가 재건축된 새로운 아파트를 얻게 됨과 동시에 다시 들어가 살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아파트를 철거하고 새로 짓는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집주인들은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그 막대한 비용의 돈을 마련하고 재건축을 할 수 있는 걸까?

방법은 층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철거할 아파트 세대 수보다 더 많은 세대 수를 늘려 새로 지으면 추가로 늘어난 아파트 호수들을 분양하여 생긴 수익으로 철거와 재건축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추가 수익을 내게 되면 기존의 아파트 주인 개개인들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바뀌게 되어 한국에서는 이를 목적으로 투자하는 수단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임대용 아파트나 기존의 상업용 호텔을 재건축하여 콘도로 만든 프로젝트는 종종 봐왔는데,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토론토에서는 아직 콘도아파트를 재건축했다라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 왜 그런 것일까?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