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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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풍수(11)
frankyjeong

 

(지난 호에 이어)

지난 주 묘지, 화장터, 도살장, 축사 등의 인근에 있는 주택은 좋지 않다고 하였더니, 기찻길 주변이나 놀이동산 주변은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고 한다. 기찻길부근의 집도 당연히 나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굳이 필자가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다 알고 있으리라 본다.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발생되는 소음문제와 기찻길 주변의 환경오염은 인간에게 해가 될 수 밖에 없고, 기차가 지나가면서 발생시키는 진동은 건물에 균열을 가져오니 집의 수명이 짧아지고 수리를 요하는 일이 많아질 테니 말이다.

놀이동산 주변의 집도 역시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놀이시설에서 나는 소음이 어우러져 문제가 되지만 더 심각한 것은 교통체증으로 시즌만 되면 교통지옥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해본 사람들이라면 절대 피하고자 할 것이다.

풍수란 선조들로부터 삶의 오랜 경험이 쌓여서 구전과 학문으로 내려온 것을 집대성하고, 현시대의 과학적인 해법과 환경요소들까지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학문이라고 인식하면 풍수를 이해하기가 좀 더 쉬울 것이다.

흔히들 풍수가 좋다고 하면 건강과 부귀영화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만병통치 처방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풍수를 의학에 비유해보면 한방의 치료에 가까운 방식으로 양방처럼 아픈 곳을 절제하거나 이식하는 방식 등으로 집중적인 치료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방처럼 몸에 아픈 곳이 무엇 때문에 발생하였는지 몸 전체와의 유기적인 관계에 불균형이나 결핍이 생겨 아프게 된 것으로 보고 부족하거나 불균형한 것을 체질에 맞는 방식으로 채워주어 부작용을 줄이고 몸 전체가 건강해지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방식으로 보면 된다.

인간의 건강이 소중하니 건강에 좋은 집을 찾는다고 하면 단순히 건강만 필요하니 돈은 없어도 된다는 논리가 아니라 돈도 있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그로 인하여 활발하게 주변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도 쌓을 수 있으니 남보다 명망 있는 위치에 오르기도 쉬워지는 원리라 할 수 있겠다. 한방처럼 즉시 효과가 나타나기보다는 숙성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간혹 양방과 같은 방식일 때도 있다. 재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도 이런 원리에서 모든 것이 두루 갖추어져야 좋겠지만 아주 살기 불편한 큰길의 교차로에 위치했던 집이 대박나는 경우들도 비일비재하다. 시대의 환경이나 정치적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기운을 감지해야만 하는 것이다. 어느 날 건설사로부터 콘도를 짓겠다며 엄청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해오는 일이 발생하곤 하니, 살기에 좋지 않은 풍수를 가진 집이지만 돈벼락 맞는 집도 있는 것이다.

 이전에도 한번 대박맞는 투자 풍수라는 언급을 한적이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는 위치의 집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굳이 풍수라고 갖다 붙이기에는 좀 민망하지만 좋은 곳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생긴 풍수이기에 투자 풍수라고 할 수 있겠다.

본인이 생활하지 않고 돈만을 벌어들이고자 하는 주택이나 건물을 찾는 부동산 투자 풍수로 중장기적인 그림을 그려야 하는 미래를 볼 줄 알아야 하는 투자를 위한 풍수라 할 수 있겠다.

 

8. 높은 건물이 집 바로 옆에 있으면 나쁘다.

 

 

 

여기서 말하는 집 바로 옆이라는 거리적 의미는 높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주택 바로 뒤에 20층짜리 콘도가 세워져 있으면 일단 햇볕을 가리는지 아닌지도 문제가 되겠지만 더 큰 문제는 높은 층의 콘도 발코니에서 누군가 고의 또는 실수로 물건을 떨어뜨렸을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는 콘도의 조형물이나 콘도의 창문이 깨져서 떨어진다고 생각해보라. 한마디로 위험해서 불안하다.

 

풍수에는 주변의 건물이 본인 집보다 높으면 기운이 눌린다는 말이 있는데, 이런 문제들이 현대의 문제라면 옛날에는 전투를 벌일 때 높은 지대를 차지하면 전투에 유리할 수 밖에 없었기에 이러한 상황이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위험하지는 않지만 사생활이 노출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높은 층에서 내려다보는데 창문을 열어놓고 속옷만 입고 다니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콘도에서 제일 좋은 층은 어디일까? 좋은 전망까지도 겸비한 바로 펜트하우스인 것이다. 펜트하우스라도 주변의 건물보다 낮게 있으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다 이러한 이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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