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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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의 생애(2)-여리고 성을 점령하는 여호수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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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그와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과 더불어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 건너가기까지 거기서 유숙 하니라. 사흘 후에 관리들이 진중으로 두루 다니며 백성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거리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행할 길은 알리니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 하니라.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 여호수아가 또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언약궤를 메고 백성에 앞서 건너라.‘ 하매, 곧 언약궤를 메고 백성에 앞서 나아 가니라.”(수 3:1-6)

 

그가 보낸 첩자들이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의 도움을 받아 정탐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자 여호수아는 그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성을 공격할 준비를 한 후 백성들을 이끌고 싯딤을 떠나 요단강을 건넌다. 요단강은 폭이 20내지 30미터 정도이고, 수심은 3미터에서 4미터 되는 넓지도 않고 깊지도 않은 강이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이 강을 건너라고 했을 때는 물이 강 뚝까지 넘쳐흐르는 시기였다. 그 때문에 200만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하지만 그들이 요단강에 도달하여 법궤를 메고 앞장 선 제사장들이 강으로 들어서는 순간 강물이 멈추어 서며 마른 땅이 들어났다.

하나님께서 이 같은 기적을 베푸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이 그들과 동행하심을 확인시켜주심과 동시에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를 높여 백성들이 그에게 순종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이 요단강을 멈추어 서게 한 또 다른 이유는 가나안에 정착해 있는 이방 민족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면 파멸할 것임을 보여주기 위함이기도 했다. 홍해의 기적과 요단강의 기적은 둘 다 하나님의 권능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지만 홍해를 가르신 까닭은 하나님은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신 것이고, 요단강물을 멈추신 것은 인간에게 잃어버린 낙원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갈라진 홍해를 건너므로 죽음의 길에서 벗어나 생명의 길로 들어섰고, 마른 땅이 들어난 요단강을 건너 풍요와 안정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간 것을 보며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권능에 힘입어 모든 백성들과 함께 요단강을 건너 길갈에 진영을 이루고, 여리고를 공격할 준비를 한다. 이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명하신다. 하나님은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이스라엘 남자들을 난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음으로 그의 백성이 되는 증표로 삼으라고 말씀하셨다.(창 17:9-14)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2년째 되던 해에 가데스 바레아에서 애굽으로 돌아가려 한 불신앙의 죄를 범한 까닭에 38년간 광야를 방황하게 했다. 그 기간 동안 그들은 할례를 행하지 못했는데, 이제 그들의 광야생활이 끝나는 시점에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할례를 받으라고 명하신 것이다.

문제는 여리고 전투를 앞두고 장정들에게 할례를 받게 하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한 일이었다. 할례를 받으면 며칠 동안 기동을 못하는데 그 틈을 타서 적이 공격해오면 속수무책이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는 오래 전에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 성 남자들에게 할례를 받게 한 후 성으로 들어가 그들을 몰살시킨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창 34:1-31)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여리고 정복을 앞둔 시점에서 남자들에게 할례를 받게 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모든 남자들은 할례를 받으라고 명했다. 적군이 이 사실을 알고 공격해 오면 이스라엘 민족이 몰살당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이 같은 결단을 한 여호수아는 진정 믿음의 사나이임을 알 수 있다.

여호수아는 모든 이스라엘 남자들에게 할례를 행했을 뿐만 아니라, 여리고 성이 보이는 평원에서 유월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 백성들에게 할례를 행함으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회복한 후 오랫동안 그냥 지나쳤던 유월절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백성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까지 누린 것이다.

그들이 애굽을 떠난 후 첫 번째 유월절을 지킨 다음 날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던 만나가 그쳤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광야에서 40년 간 양식으로 삼았던 만나 대신 가나안의 소산물인 빵과 곡식을 먹게 된 것이다.

할례와 유월절 의식을 끝낸 다음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으로 간다. 그 성을 공격할 적절한 작전계획을 세우기 위해서였다. 그가 여리고에 가까이 갔을 때 하나님의 군대장관이 칼을 들고 그를 막아선다. 여호수아가 그 앞에 엎드리자 하나님의 사자는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니 신을 벗으라.”(수 5:15)고 명한다.

오래 전에 하나님께서 호렙 산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에게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해내라는 사명을 주시기 전 하신 것과 꼭 같은 명령이었다.(출 3:5)

여호수아가 순종하자 하나님의 사자는 여리고 성을 공격할 전략을 말해준다. 하나님이 주신 전략은 이스라엘 군을 이끌고 6일간 여리고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라는 것이었다. 성을 돌 때 제사장 7명이 수양 뿔로 만든 나팔을 들고 법궤 앞에 서야 하며, 제7일에는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면 군사와 백성들이 한 목소리로 크게 외치라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구체적인 명령이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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