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417 전체: 522,501 )
모세의 생애(11)-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3)
daekim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에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 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민 21:4-9)

 

이스라엘 민족이 방향을 바꾸어 들어선 아다림 길은 그들에게 생소한 길은 아니었다. 12명 첩보대원들이 그 길을 통과하여 가나안을 정탐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별다른 준비 없이 이미 알고 있는 길을 따라 행군할 때 그 지경을 통치하던 아랏 왕의 공격을 받아 백성들이 생포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그들을 기습 공격한 아랏 왕과 그 족속을 섬멸하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이 간청을 한 이들은 가나안을 탐지한 이들 중 10명이 그 곳은 “우리가 차지할 수 없는 땅” 이라고 주장할 때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간청을 들어주시자 그들은 아랏 왕을 공격하며 대승을 거두었는데 이것이 제 2차 호르마 전투다.

두 번에 걸친 호르마 전투를 비교해 보면 1차 전투 때는 이스라엘이 아말렉과 가나인을 먼저 공격했고(민 14:39-45), 2차 전투 시는 상대가 이스라엘을 선공함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민 21:1-3)

처음 전쟁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정복 불가론”을 주장한 20세 이상 된 사람들은 광야에서 죽을 것이란 징계를 내리신 후에 그네들이 일으켰고, 두 번째 전쟁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일어난 것이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1차 전투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그들 마음대로 시작했고, 2차 전투는 아랏 왕의 기습 공격을 받은 후에 단행한 전쟁이었다. 이처럼 판이하게 다른 원인과 상황에서 벌어진 전쟁의 결과 또한 완전히 달라서, 첫 번 싸움에선 이스라엘이 완패했지만 두 번째 전투에선 이스라엘이 완승을 거두었다.

2차 호르마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한 의미가 크기만한 것은 그것이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진격해 들어가는 첫 번째 전쟁이었다는 점에 있다. 즉 가나안 정복을 시작하는 첫 전투에서 대승함으로 이스라엘은 그들이 능히 가나안 복지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2차 호르마 전투 후에도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해 수많은 전쟁을 해야 했고, 사사시대, 왕국시대를 거치면서도 허다한 전쟁을 치러야 했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들어난 동일한 진리는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란 사실이었다.

예수님의 군사 된 우리들 앞에는 갖가지 형태의 전쟁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 전쟁에서 승리하며 “착하고 충실한 종”으로 천국 문에 들어설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워 주실 수 있도록 옳고 정의로운 삶을 사는 것이 그것이다.

2차 호르마 전투에서 승리한 후 아다림 길로 들어서서 가나안으로 향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 다시 하나님과 모세에게 어째서 그들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며 황막한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고 원망하며 불평한다.

40년에 걸친 광야생활을 끝내고 속히 가나안에 정착하여 안정되게 살고 싶은데, 지름길을 버리고 먼 길로 돌아가는데 대한 불만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동시에 아랏 왕을 물리친 여세를 몰아 에돔 왕을 무찌르고 그의 영토를 통해 진군하면 쉽게 그리고 빠르게 갈 수 있는데 광야를 우회하는 모세의 결정이 불만스러웠을 수도 있다.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은 이스라엘과 친척관계였지만 이스라엘이 비옥한 땅 가나안에 정착하여 번성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때문에 에돔 왕은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않을 테니 그 지역을 지나게 해달라는 모세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물론 모세는 그를 무력으로 제압하고 지름길인 에돔 땅을 따라 가나안으로 행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모세는 형제나라와 무력충돌을 하고 싶지도 않았고, 하나님께서 그 곳을 지날 때 에돔과 싸우지 말라고 하셨기에(신 2:4-5) 먼 길인 아다림 길을 따라 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백성들은 그같이 온유하고 사려 깊은 지도자 모세를 존경하며 그에게 순종하기 보다는 계속하여 그에게 반기를 들었을 뿐만 아니라 아다림 길을 따라 가면서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며 그에게 대들었다.

하나님께서 40년 간 그들을 먹여 살린 사랑의 음식인 만나를 그들은 지겨워서 먹을 수 없는 “하찮은 음식”(miserable food)이라며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불뱀을 보내어 그들을 물게 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뱀에 물려 죽게 되자, 백성들은 모세에게 잘못했으니 하나님께 기도하여 불뱀들을 없애 달라고 애원하였다. 모세의 간구를 들으신 하나님은 놋으로 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아 세우고 뱀에 물려 죽게 된 사람들로 하여금 쳐다보게 하라고 일러 주셨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