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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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생애(9)-하나님의 백성에게 율법을 전한 모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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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하나님의 율법을 백성들에게 선포한 모세는 그것이 새겨진 돌판을 법궤에 넣어 완성된 성막의 지성소에 보관했다. 성막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을 향하며 40년을 광야에서 헤매는 동안 하나님께 예배 드리던 교회였다.

이스라엘의 광야 교회였던 성막은 모세가 건축한 것으로 계획과 설계로부터 모든 건축 과정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진행되었다. 하나님께서 친히 성막을 지을 것을 명하셨을 뿐만 아니라 건축에 필요한 재료와 물품들의 제작은 물론 그것들을 배열하는 데까지 상세하게 말씀해 주신 것이다.

모세는 철두철미 하나님의 명에 따라 성막건축을 진행하였으며, 백성들은 필요한 금과 은과 놋을 비롯한 각종 재료들을 자원하여 바쳤다(출 35:4-9). 이때 백성들이 성막을 짓기 위해 바친 물질과 정성이야말로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헌금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성막을 직접 건축하고 장식한 목수들과 기술자들도 그들의 재능과 능력을 기쁜 마음으로 아낌없이 바쳤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좌하여 성막건축의 총책임을 맡아 헌신한 브살렐과 오홀리합에게 그의 영으로 충만하게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재능을 주셔서 그들이 성막을 성공적으로 지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브살렐과 오홀리합은 그들의 임무에 충실함과 동시에 여러 기능공들을 훈련시켜 성막 안의 모든 기구들과 법궤와 성소와 지성소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완성시킬 수 있었다. 모세를 중심으로 모든 백성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건축한 성막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기본원칙을 배울 수 있다. 하나님의 일은 소수의 특출한 인물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마음과 뜻과 정성을 바쳐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완공된 성막은 길이가 50미터, 너비가 25미터, 높이가 2.5미터로서 하얀 세마포로 울타리를 쳤다. 안으로 들어서면 성막 뜰이 나오는데 거기에 폭이 9미터인 번제단이 설치되어 있다. 죄 범한 인간들은 이 번제 단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불살라져야만 함을 말해 주고 있다.

번제 단을 지나면 놋으로 만든 물두멍이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항상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씻고 성화된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성소 안에 있는 등대와 떡 상과 분향 단은 성도들은 언제나 성령의 빛을 받아야 하며, 생명의 떡인 말씀에 따라 살며, 분향 단에 향이 언제나 타오르듯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소 다음에 지성소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대제사장뿐이었다. 그것도 일 년에 단 한 번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백성들의 죄를 용서 받는 대속죄일에만 출입이 허용되었다.

모세는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법궤에 넣어 지성소 안에 안치했다. 성막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의 광야성전이었고, 성막의 중심은 지성소였으며, 법궤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하신다는 상징이었다.

따라서 모세는 법궤에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넣어 지성소에 보관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한 가운데에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에게 주신 삶의 지침이 새겨진 돌판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를 찾게 된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모세가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백성들에게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가슴 속 깊이 새겨준 것은 율법의 전달자로서 그 사명을 훌륭하게 수행한 것이다. 그러나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율법으로 인해 인류가 죄로부터 해방되어 구원의 문으로 들어서게 된 것은 아니다.

율법이란 거울을 통해 인간은 죄 범한 그들의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율법을 준수함으로 구원에 이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신 분은 우리의 죄 짐을 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신 것이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 1:17)한 말씀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

3400여 년 전에 주어진 십계명을 현대인들이 지켜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가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시기에(히 13:8), 하나님의 기준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내가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기 위하여 왔다.”(마 5:17)라 말씀하심으로 율법의 가치와 불변성을 분명히 해주셨다. 신약에도 제일 계명에서 제사 계명까지 명시된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의무가 그대로 기록되어 있고(마 6:9; 고전 10:14; 히 10:24-25; 계 22:8-9), 다섯 번째 계명에서 열 번째까지의 인간상호 간의 의무와 책임도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눅 12:15; 엡 4:28, 6:1-2; 요1: 3:15; 히13:24)

십계명이 안치되었던 지성소에는 일 년에 한 번씩 대제사장만이 들어가 하나님께 백성들의 죄를 고하고 속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심과 동시에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둘로 찢어졌다(마 27:51).

이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구원받으면 누구나 하나님 앞에 직접 나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성소의 휘장이 둘로 갈라진 것은 구원 받은 성도들은 시대나 장소에 관계없이 하나님이 주신 인간 삶의 기준이요, 지침인 십계명을 준수할 의무가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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