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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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설교-응답 받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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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질 것이요,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7-11)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지 말고,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부터 빼낸 후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야 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그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온 천하에 복음을 전파하되 복음증거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할 무리를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일러주신다. 


 그러나 이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에 옮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이것을 잘 알고 계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기도를 통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부여받아야 한다고 가르쳐 주신다.


 산상수훈에 수록된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리새인들의 위선적인 기도와 이방인들의 형식적이고 중언부언하는 기도가 옳지 않음을 지적하시며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이 해야 할 기도를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서는 그때에는 없었던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으니 “구하면 주실 것이요, 찾으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하신 것이 그것이다. 


 이같은 예수님의 약속을 리차드 글로버는 “성경공부를 위한 마태복음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어린애는 어머니에게 갖고 싶은 것을 “구한다.” 그러나 어머니가 곁에 없으면 “찾아 나선다.” 어머니가 계신 곳을 알고 있을 때는 그녀가 계신 곳의 문을 “두드린다.” 이 세 가지 과정과 경로를 통해 어린아이가 원하는 것을 어머니에게서 얻듯이 하나님의 자녀들도 아버지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는 기도가 반드시 응답된다는 예수님의 약속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된다는 또 하나의 약속이시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는 아버지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기 위하여 “너희 중에 주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하신다. 누가복음에는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알을 달라는데 전갈을 주겠느냐?”가 추가로 기록되어 있다.“


 바닷가에 숱하게 널려 있는 돌들 중에는 모양이나 색깔이 빵과 비슷한 것들이 많다. 그러나 배가 고파 빵을 달라는 아들에게 빵처럼 생긴 돌을 줄 아버지는 없을 것이며, 생선을 원하는 아들에게 뱀을 줄 아버지도 없을 것이다. 누가가 추가로 기록한 대로 계란을 달라는 아들에게 전갈을 줄 아버지도 있을 수 없고 말이다. 


 아들의 간절한 청을 안 들어줄 아버지가 없음을 강조하시며 예수님은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반문하심으로 하나님을 향한 그의 자녀들의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믿는 자들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시는 분이 아니시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시지만 사람들 중에는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대신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은 “어째서 믿는 자들은 기도를 해야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까?”이다. 


 인간 부모들도 그들의 자녀들이 요구하기 전에 알아서 아이들에게 있어야 할 것들을 마련해 주는데 왜 전능하신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에게 그렇게 못하느냐가 그들의 의문점인 것이다. 물론 하나님은 믿는 자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잘 알고 계신다.(마 6:32)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누르고 흔들어” 넘치게 채워주시고 싶어 하신다.(눅 6:38)


 따라서 우리는 바라는 것들을 얻기 위하여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설득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세상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인가를 따지지도 않고 좋은 것이라면 무조건 안겨주지만 우리들의 하늘 아버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아내서 겸손하고 간절한 자세로 아버지께 청구할 때를 기다리시는 것이다. 예수께서 “구하면 주실 것이라.”하셨고, 야고보가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약 4:2) 기록한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을 청구하는 기도는 반듯이 들어주심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에는 기도하지 않고도 원하는 것들을 다 얻는 사람들이 많기만 한데 왜 믿는 자들은 기도를 통해야만 필요한 것들을 받을 수 있느냐며 반발하는 이들도 있다. 기도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농부들도 열심히 농사 지으면 풍작을 거둘 수 있고, 교회에 안 나가도 공부 잘하여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이 인류 전체에게 베푸시는 사랑과 그의 자녀들에게 주는 아버지로서의 사랑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해주며, 하늘에서 비를 내려 곡식을 자라게 하며, 선인과 악인 모두에게 햇빛을 비추어 주신다.(마 5:45)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에게만 구원을 허락하시며, 넘치도록 축복해 주시는 분이시다(롬 10:12-13). 다시 말해, 온 땅에 비가 내리고, 해가 비치듯이 모든 사람들에게 자동적으로 구원의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들만이 구원에 이르게 되고, 그들이 구하는 “좋은 것”(마 7:11)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믿는 자들이 기도를 통해 받는 “좋은 것”은 물질적인 축복 아닌 영적인 축복으로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악에서 벗어나 참된 평화를 누리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 가운데 살 수 있는 특권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기도하지 않아도 풍족하게 얻을 수 있는데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 아닐 수 없다.


 기도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성공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구태여 기도해야 할 까닭이 무엇이냐는 이들과는 반대로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응답되지 않는데 어째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해 가며 기도해야 하느냐며 “기도 무용론”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만이 응답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구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주시고, 찾는 것 전부를 찾게 해주시고, 두드리는 문마다 다 열리게 해주시는 분이 아니신 것이다.


 믿는 자들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다 주시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무한한 지혜의 소유자이신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에게 있어야 할 것들과 필요 없거나 해가 되는 것들을 철저하게 구분하여 주시는 분이시다. 


 아들이 빵이나 생선 아닌 돌이나 뱀을 달라면 그대로 줄 아버지가 있을까를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다 주시지 않으시는 것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음으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엎드릴 때 우리가 구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가부터 확인해야 한다. 그런 후 구하는 것은 이미 우리 것이라는 믿음을 지니고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청구하는 대로 주신다는 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인 것이다. 


 그 약속을 믿고 기도하는 사람들마다 그들의 삶을 온전히 하나님을 위해 바칠 수 있는 모든 것을 받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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