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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배우는 기쁨(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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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7.7.2 북미한인교회문제 

1) 수요
한국내의 교회문제가 일부 목회자의 타락과 비도덕성의 문제라면 북미한인교회 문제는 약간 다른 측면을 보인다. 북미 한인교회 문제를 수요–공급개념의 틀 안에서 검토할 수 있다. 우선 수요자는 주로 유학생과 약간 명의 1.5세 및 2세, 그리고 특히 이민 1세 들이다.

 

유학생이 교회로 오는 동기는 기독교 믿음, 고독 해소, 정보 취득, 친구접촉 등이다. 이민 1세의 교회행사 참석의 동기는 믿음의 강화, 이민생활에 필요한 정보 수집, 자녀들을 위한 한글교육, 이민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위안 및 안식, 절망에 빠진 이민들이 찾는 희망 등등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다.

 한편 북미 한인교회에 오는 이민들은 이질성이 큰 집단이다. 고향, 학벌, 직업, 사상 특히 이민동기의 이질성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이민들은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다. 결과적으로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2)공급체제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급체제를 보자. 교회내부 조직은 일반적으로 목사단(목사, 부목사, 전도사), 장로(혹은 유사한 직책), 권사, 집사, 평신도로 구성된다. 북미한인교회의 문제 중의 하나가 목사 및 장로 선발과정이다.

 

목사선발은 초빙위원회가 추천하면 형식적으로 “총회”의 인준을 받아 임명이 된다. 문제는 추천된 목사가 교회내부 중심세력(Inner Group)의 가족, 친척, 친구 같은 고향, 학교 선후배 등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선발된 목사는 중심세력의 눈치를 보고 주변 사람들(Fringe People)에게 소외감을 주기 때문이다.

 

한편 추천 순간부터 네포티즘(Nepotism, 친근편중주의) 선발 과정을 통하기 때문에 목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 또한 이러한 친근 편중주의식 선발로 인해 후보자의 학위, 자격, 경력 등을 확인을 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목사 및 전도사의 선발도 동일한 과정을 통한다. 부목사 및 전도사를 선발할 때 중심세력 및 현 목사와 가까운 후보를 선호한다. 결과적으로 부목사 및 전도사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또한 목사, 부목사, 전도사는 주로 한국에서 오거나 신학교 유학생을 선호한다. 목사의 목회를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즉 목사가 잘 못해도 눈을 감고 있으라는 것이다.

 

 중심세력의 네포티즘식으로 선발된 목사단이 전부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북미현지에 살고 있는 이민들의 영적 및 비영적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민 1.5세 및 2세들에게 알맞은 목회가 불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북미한인교회의 목사진은 이민 제 1세대에게만 적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은 북미한인교회는 이민 제1세를 위한(for the First Generation), 제 1세에 속하는(of the First Generation), 제 1세가 통치하는(by the First Generation) 교회라고 한다.

 

 장로선발에도 문제가 있다. 북미한인교회내의 장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장로선발의 기준은 원칙적으로는 모범적 가정생활, 자녀의 신앙의 성숙함, 장로자신의 신앙의 건전성, 평신도를 인도할 수 있는 지도력이다.

 

물론 이 모든 조건을 구비한 장로는 드물다. 장로 후보는 단임목사의 준비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시험에도 통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평신도보다는 이러한 조건을 부분적으로 만족시키는 편이다. 그러나 장로의 문제는 재력이 추가조건이라는데 있다. 실은 재력이 장로자격조건이 되면 안 된다.

 

장로 선발 문제는 다음을 포함한다. 우선 장로선발과정에서 목사선발과정 같이 교회내의 중심세력이 개입한다는 것이다. 이 세력의 기준은 자기들 마음에 드는 사람 그리고 자기들이 지배하는 목사의 “말을 잘 듣는 사람”(Yes Man)을 선호한다.

 

결과적으로 선발된 장로는 주어진 장로역할을 수행하기가 힘들어진다. 원칙적으로는 장로선발은 총회에서 민주주의적으로 투표로 결정한다. 그런데 중심세력이 전화 공세, 밥 사주기, 다른 후보에 대한 협박-공갈 등을 통해 자기들 말을 잘 안 듣는 사람 제거 운동을 벌인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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