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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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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51)-팔정신명론(八正神明論)(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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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정(八正)은 8개 방위인 동.남.서.북.동남.서남.동북.서북의 방향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시(時)의 이분(二分. 춘분.추분), 이지(二至. 하지.동지)와 사립(四立. 입춘.입하.입추.입동)에 속한 8개의 절기를 말한다. 신명(神明)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신령스러움을 형용하는 뜻으로 보기도 하고, 환자와 의사의 정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본 편에서는 팔정의 기와 신명이 침자에 있어 지니는 중요한 내용을 논하고 있어 팔정신명론(Acupuncture in accordance with cosmic cycles)이라고 하였다. 


황제가 물었다. “침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일정한 법칙이 있어야 하는데 무슨 법칙이 있습니까?” (黃帝問曰, 用鍼之服, 必有法則焉, 今何法何則?) 


기백이 대답하였다. “천지의 이치를 본받되 일월성신(日月星辰)의 운행 규율과 결합해야 합니다.” (岐伯對曰, 法天則地, 合以天光) 


황제가 말하였다.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帝曰, 願卒聞之) 


앞 문장에서 일월성신은 해와 달과 별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천광(天光)은 일월성신의 운행 규율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기백이 말하였다. “무릇 침자(鍼刺)의 법칙은 반드시 일월성신의 운행과 사시(사계절).팔정의 기후 변화를 살펴서 자침해야 합니다. 기후가 온화하고 날이 맑으면 인체의 혈이 온화하게 흐르고, 위기(衛氣)가 체표로 떠오릅니다. 그러므로 혈은 쉽게 나오고 기는 용이하게 돕니다. 기후가 차고 날이 흐리면 인체의 혈이 엉켜 흐름이 순조롭지 않고, 위기가 내부로 가라앉습니다.”
(岐伯曰, 凡刺之法, 必候日月星辰四時八正之氣, 氣定乃刺之. 是故天溫日明, 則人血?液, 而衛氣浮, 故血易寫, 氣易行. 天寒日陰, 則人血凝泣, 而衛氣沈.)


앞 문장에서 위기(衛氣)는 인체를 외사로부터 방어하는 기능을 가진 기운을 말한다.


“초생달이 뜨는 월초에는 혈기가 채워지기 시작하여 위기가 운행을 시작하고, 달이 차는 보름에는 혈기가 충실하여 기육이 탄탄하며, 달이 기우는 월말에는 기육이 감소하고 경락이 공허하며 위기가 허해지므로 형체만 홀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침을 놓을 때에는 천시의 변화에 근거하여 인체의 기혈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날씨가 찰 때에는 자침해서는 안되고, 날씨가 따뜻할 때에는 침을 쓰는데 의혹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초생달이 뜨는 월초에는 사법을 쓰지 말고, 달이 차는 보름에는 보법을 쓰지 말며, 달이 기우는 월말에는 침으로 치료해서는 안됩니다. 이것들은 천시의 변화에 순응하여 기혈을 다스리는 법칙입니다.” 
(月始生, 則血氣始精, 衛氣始行; 月郭滿, 則血氣實, 肌肉堅; 月郭空, 則肌肉減, 經絡虛, 衛氣去, 形獨居. 是以因天時而調血氣也. 是以天寒無刺, 天溫無疑. 月生無寫, 月滿無補, 月郭空無治, 是謂得時而調之)


“천체 운행의 순서와 달이 차고 기우는 변화에 따라 해와 달빛의 이동에 대하여 관찰하여야 사시.팔정의 기를 확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월초에 사법을 사용하여 장부의 원기가 허해지는 것을 중허(重虛)라 하고, 보름에 보법을 사용함으로써 기혈이 충만하여 넘치고 낙맥에 혈이 정체하는 것을 중실(重實)이라 하며, 월말에 침을 놓아 치료하여 경기가 문란해지는 것을 난경(亂經)이라 합니다. 위와 같은 치료법은 인체의 음양을 뒤섞이게 하고, 정기와 사기가 구별되지 않아 사기가 체내에 깊이 머무르게 함으로써 체표의 양기는 허해지고 체내의 음기는 혼란하게 만들어 병사가 이를 틈타 발생합니다.” 
(因天之序, 盛虛之時, 移光定位, 正立而待之. 故日月生而寫, 是謂藏虛; 月滿而補, 血氣楊溢, 絡有留血, 命曰重實; 月郭空而治, 是謂亂經. 陰陽相錯, 眞邪不別, 沈以留止, 外虛內亂, 淫邪乃起)


황제가 말하였다. “성진과 팔정으로는 무엇을 관찰할 수 있습니까?”(帝曰, 星辰八正何候?) 


기백이 말하였다. “성신이란 일월의 운행을 규정하는 수단이고, 팔정이란 팔풍의 병사가 어느 때에 이르는지를 헤아리는 수단이며, 사시란 춘하추동의 기가 소재하는 곳을 분별하는 수단인데 사시에 의거하여 알맞게 조양 함으로써 팔풍의 병사를 피하고 침범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만일 신체가 허약한데다 자연계의 허사가 만나면 양허가 서로 감응하여 그 사기가 골수에까지 이르며 사기가 골수에 침입하면 오장이 손상됩니다. 의사가 이러한 이치를 이해하고 순종하여 제때 치료한다면 병사가 환자에게 더욱 심한 상해를 입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시의 금기사항을 알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伯曰, 星辰者, 所以制日月之行也; 八正者, 所以候八風之虛邪, 以時至者也; 四時者, 所以分春秋冬夏之氣所在, 以時調之也, 八正之虛邪, 而避之勿犯也. 以身之虛, 而逢天之虛, 兩虛相感, 其氣至骨, 入則傷五臟, 工候救之, 弗能傷也. 故曰, 天忌不可不知也)


황제는 말하였다. “잘 알겠습니다. 성신의 이치를 본받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들었으니 옛사람들의 경험을 본 받는 것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黃帝曰, 善. 其法星辰者, 余聞之矣, 願聞法往古者) 


기백이 말하였다. “옛것을 본받으려면 먼저 침경(鍼經)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에 옛 사람들의 경험을 검증해 보려면 먼저 기후의 한온(寒溫. 춥고 따뜻함)과 사시 기후의 부침을 파악하여 이를 근거로 인체를 조양하면 효험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그윽하여 뚜렷하지 않은 것(冥冥)을 살핀다고 함은 형기.영기.위기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고명한 의사는 기후의 한온.달의 영휴.사시의 부침 등을 종합하여 이를 조절함을 말합니다. 고명한 의사는 항상 먼저 이를 인식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명명을 살핀다고 하는 것입니다.”
(岐伯曰, 法往古者, 先知鍼經也. 驗於來今者, 先知日之寒溫, 月之虛盛, 以候氣之浮沈, 而調之於身, 觀其立有驗也. 觀其冥冥者, 言形氣榮衛之不形於外, 而工獨知之, 以日之寒溫, 月之虛盛, 四時氣之浮沈, 參伍相合而調之, 工常先見之, 然而不形於外, 故曰觀於冥冥焉)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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