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6 전체: 146,014 )
어둠의 접근법
bh2000

 
어둠의 접근법 
 

 

 

하루 중 가장 물렁한 시간
각을 세웠던  발등을 내려본다
낯선 근무지에서
운동화끈을 조여 매다가
어둠이 강을 껴안고 뒤채이는 소리를 
우두커니 바라본 적 있다

 

헛기침을 하는 순간 
잃어버린 말이
어둠을 한없이 물들이는 것 같았다

 

굴러가는 바퀴는 늘 제자리
통증만큼 부어 올랐으니깐
가끔 절뚝거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부어오른 것들은 붉고 둥글다

 

어둠을 사랑해서
저 물빛의 소리로 가벼워진 몸 
어둑한 어깨 사이 날개를 달고
이제 사뿐히 날아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