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의 ‘인생 10계단’ 구조

(6)퇴직 후 자영업을 시작하자니 두려워 
 

 캐나다의 총취업인력 중 종업원(Employee)이 아닌 자영업(Self-employed)의 형태로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자기사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2013년 통계를 기준으로 볼 때 약 270만명이며, 이는 캐나다의 총취업인구 중 약 15%에 해당한다. 이 중 약 60%는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등록되어 있으며 대부분(약 86%) 종업원 없이 운영하고 있다. 법인으로 운영되는 자영업자들(전체의 약 40%) 중 약 50%는 다른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전체 자영업자 중 약 36%는 여성이다. 나이로 보면 35~65세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전체 자영업자 중 65세 이상의 노령층이 약 1/3을 차지하며, 25~34세는 불과 10% 밖에 되지 않는다.

자영업의 주된 산업분야를 보면 농업, 건축업, 전문직과 사업관련 서비스업, 소매 및 도매유통, 의료보건분야 등이다.          

 해마다 자영업자들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1)많은 법인기업들이 아웃소싱(Outsourcing)방식으로 소규모회사나 독립적인 하청업체들에게 일감을 나누어주는 기업환경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하여 융통성이 있고 자율적인 근무형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며 2)캐나다의 베이비부머세대가 은퇴를 하기 시작하면서 인구의 노령화가 가속화 되었고, 더불어 새로운 이민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등 인구통계적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3)세제(Taxation system) 등 제도적 측면에서도 자영업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은퇴할 나이가 되어도 일을 계속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금융, 부동산, 전문직 및 기술직종, 사업서비스, 건강의료, 교육분야 등 서비스산업에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통적으로 소규모사업체가 많이 차지하던 소매업종이나 제조업종은 그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는데 이 분야는 시장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캐나다 연방산업성 자료(2012)에 따르면, 새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3년 안에 50% 정도가 실패하며 연매출 3만불 미만의 소기업들은 5년 내에 64%가 실패한다. 

 캐나다에서 사업체의 규모를 구분하는 기준은, 종업원 1~4명 규모의 사업체를 Micro-enterprise, 종업원 5~100명 규모는 Small business, 종업원 101~499명 규모는 Medium-sized business, 그리고 종업원 500명 이상의 기업을 Large business로 정의한다. 

 캐나다 총사업체수의 98%는 소기업들이며, 4인 이하의 사업체가 총업체수의 약 55%를 차지한다. 전체종업원 중 약 48%를 소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데, 종업원 20명 미만의 소기업이 전체 근로자의 약 41%를 고용하고 있다. 자영업자(Self-employed)는 약 260만명인데, 이들은 종업원들의 평균 근로시간(주당 35시간) 보다 더 많이 일하고 있으며(주당 40시간), 자영업자의 31%는 주당 50시간 이상을 일하고 있다.    

 연방통계청 자료를 보면, 자영업자 중 35% 정도는 종업원에 비하여 평균 25% 정도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통비나 외식비 등 사업비용공제를 할 수 있어서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회사연금이 없으며 종업원에 비하여 연금(CPP)불입 부담이 크고 유급휴가나 병가도 없고 회사의 의료보험이나 퇴직 후 복지혜택이 없는 게 단점이다.

* 글쓴이(허진구 부동산)의 홈페이지 바로 가기: www.valuehom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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