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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확실한 애정표시-새해 계획에 생명보험 고려
Moonhyomin

 

 
한 해가 또 저물고 있다. 연초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다. 연말이라는 시기적 특수성 때문에 마음이 들뜨기 쉽지만 내 주변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돌아보면 어떨까 싶다. 연말 연시를 맞아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고 새해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보험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제안한다. 이번 주에는 생명보험에, 다음 주에는 중증질환 보험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무조건 보험료 비싼 상품보다
내 상황에 맞는 플랜이 적합

 

 

“캐나다 살면서 생명보험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는 말이 있다. 필자가 2000년대 초반 보험업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 업계 선배들로부터 자주 들었던 이야기인데, 이 말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굳이 캐나다가 아니더라도 – 내가 어디 사느냐에 관계 없이 – 가족을 위해서 보험은 가입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을 책임진 부모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생명보험은 가족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표시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당장 손에 잡을 수는 없지만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가치를 실감하게 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다만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다고 해서 보험료를 많이 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달이 내는 보험료의 크기 보다는 지금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 상황과 형편에 맞는 것인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여러 형태의 보험 가운데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에 속하는 종신형 보험은 근본적으로 자녀들에게 유산을 남겨주기를 원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재산에 대한 사후 세금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때, 그리고 사업자로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내가 사망하더라도 가족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지 않고 사업을 이어 받거나 사업체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할 때 유효하다. 


무슨 이유에서든 종신보험에 가입할 분은 가입에 앞서 보험회사가 ‘약속’하는 부분은 무엇이고, ‘예상’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꼭 짚고 넘어갈 것을 권한다. 보험료 납부와 관련해 평생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거나, 정해진 기간만 내고 더 이상 보험료 걱정을 하고 싶지 않다면 보험료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조항을 넣어서 산출하고, 이 내용이 계약에 반영되었음을 확인해야 한다. 


반면 은행에서 받은 주택 대출금의 상환 기간 동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 든다거나, 어린 자녀들이 독립할 때까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보험을 가입하고 싶다면 굳이 매달 몇백달러씩 부담해야 하는 종신형 보험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이 때는 보험료가 훨씬 저렴한 단기성 (term) 보험이 더 적합하다. 단기성 보험은 언제든 보험이 더 이상 필요없다고 생각되면 보험을 해지할 수 있지만 대신 그간 불입한 보험금의 일부라도 되찾는다는지 하는 혜택은 없다.


손님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보험료가 많은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계신 분들을 만나게 된다. 기왕이면 여러가지 혜택이 있고, 만에 하나 중단하더라도 불입금 또는 그 이상을 돌려받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월 불입금이 지장이 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월 불입금을 메우는게 부담이 된다면 내게 적합한 보험이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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