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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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칼럼(119)-우리들의 미래와 계획(Our future and Plan)(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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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이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은 80억이란 인류를 감당하며 가쁘게 숨을 몰아치고 있다. 아침에 출근길 차에 개스를 넣다 보니 하루 사이에 가격이 10cents가 올라 있었다. 갑자기 OPEC이 하루 200만 배럴의 오일 생산을 줄인다는 발표가 있자마자 오일값은 또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결국 OPEC은 러시아를 도와주겠다는 말이고, 세계 인플레이션이 어찌되든 자기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이쪽저쪽 무엇이든 서슴지 않고 일을 벌이는 것이 우리 개개인과 별다를 것이 없다.

 

 와중에 우리의 모국인 대한민국은 요즘 더욱 심해진 북한의 협박 아래 산다는 것이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지만, 안전불감증에 만성이 되어버린 우리 남한 동포들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 여전하고, 정치판엔 서로가 자기만 옳다며 싸움이 그칠 줄 모른다.

 

 지난 주말엔 Niagara Hilton Hotel 주인의 초청을 받아 며칠간 그 호텔에 머물며 이곳저곳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왔다. 거의 90세가 된 주인 아버지가 조그만 모텔로 시작하여 그 기업을 물려받은 아들은 방이 천 개나 되는 힐튼호텔은 물론, 꽤나 넓은 Winery와 식당 그리고 새로운 골프장까지 짓고 있는, 아마도 필자가 이 나라에서 만난 최고의 부자들 중 한 명이 아닐까 싶다.

 

 힐튼호텔뿐 아니라 근처의 큼지막한 호텔도 역시 그가 주인이고, 그 외에 소유하고 있는 땅들도 꽤나 많다. 하지만 하는 행동이나 옷차림을 보아선 아무도 그가 대재산가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수수하고 또 겸손했다.

 

 하루 저녁엔 그의 집에 초청을 받아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은 집이 아니라 그 먼 곳에서도 토론토 전체가 내려다 보일 만큼 높은 곳에 자리한 하나의 웅장한 캐슬이었는데, 음식은 거의 100명 정도가 먹을 만큼 차리고 대접하는 와인 한 병이 $500짜리라니 필자가 LCBO에서 사들고 간 $40짜리 와인이 송구하기만 했다.

 

 필자 부부 외에 몇 명의 나이아가라 유지들도 초청을 해서 10명 정도가 모여 한 개에 $100짜리 시가를 포함해 선물까지 하루저녁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원래 필자는 시가를 피우는 맛도 이유도 모르고, 또 와인 드링커도 아니고 와인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500짜리나 $40짜리나 잘 구분도 못하겠고, 또 구분을 할 줄 안다 해도 병당 $500을 지불하며 마시라면 아마도 목에서 넘어가지 못할 것 같다.

 

 물론 전에도 몇 번 본의 아니게 고급 와인을 마신 적도 있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과 와인을 마신다 해도 그것이 본인의 격이나 분에 넘치는 것이라면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 그날 역시 최고급의 음식에다 $500짜리 와인을 여러 병 따면서 비싼 브랜디 그리고 위스키 등 계속 권하는 술이 어쩐지 낯설기만 하고, 별로 기분이 얼떨떨했다. 그래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산다는 말이 있는가 보다.

 

 우리의 눈치를 보면서 불편한 것 없느냐며 계속 따라다니던 그 주인 부부는 꽤나 겸손하고 친절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고, 필자가 만난 어정쩡한 부자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며칠간의 일정을 마치고 토요일 새벽에 호텔을 나와 토론토로 돌아오면서 아내와 함께 갑자기 평소엔 먹지도 않던 아침을 한국식당에 들러 감자탕을 시켜 먹고 집에 도착하고 나니 나의 의외의 행동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사람은 살면서 주위 환경에 따라서 사는 방법이 변하고, 또 남에게 비추이는 모습도 달라지는 것이라 생각을 해보니 결국 환경이 사람을 잠시 바뀌게 할 뿐 이 세상 사람은 그 누구도 별 차이 없이 그저 모두가 똑같은 사람일 뿐이며, 사는 동안 일시적으로 소유한 것이 다르며 그것이 환경을 만들어 줄뿐 결국 부자도 가난뱅이도 다 함께 늙어가며 사라져 가는 것이 바로 우리들이란 생각이다.

 

 특히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먹고 입을 것이 없어 죽거나, 아니면 권력에 휘둘려 자유를 박탈당해서, 아님 전쟁 때문에 다른 나라로 도망가는 사람들이 없는 좋은 나라다. 남이 더 가졌다 해서 그들에게 굽실대며 비겁해질 이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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