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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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어디로? (Where to go no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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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지난 3월 초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했는지 계속 오르기만 했던 부동산 매매건수가 약간 주춤해지는 것도 같은데, 또 한편으론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계속 물가가 오르며 인플레율이 한없이 올라가니 은행에 현금을 놔두기도 또 이런 와중에 부동산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것인지 소비자들의 마음이 갈팡질팡이다.

 

 어떤 이는 금을 사들이고 또 어떤 이들은 은행잔고를 현금화하고 어떤 이들은 전쟁 무기를 만드는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3차 전쟁이 일어나고 세계가 다 망해버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마는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계획하는 일을 멈출 수는 없는 것이니 참으로 하루 앞날도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이젠 기온이 제법 올라가고 또 Daylight Saving Time이 시작되면서 낮이 길어지고 입에서 마스크까지 없어지다 보니 정말 많이도 지루하고 추웠던 겨울이 끔찍하게 느껴지면서 하루빨리 푸른 들판에 나가서 공이라도 칠 수 있는 골프장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한쪽에선 전쟁의 고통 속에서 매일 목숨을 잃어가고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는 봄이 되었다며 골프 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어찌 보면 무척이나 이기적이고 아이러니한 생각이긴 한데 그렇다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꿀 수도 없는 것이니 다시 한번 세상은 공평치 못하단 생각을 하게 된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난 2년 이상 야외활동을 하지 못한지라 올해도 각 골프장엔 북킹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나마 우리 한인동포들이 제일 많이 선호하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인데 걱정이 된다.

 

 얼마 전엔 밤늦게 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하곤 뜬금없이 속이 상하니 술 한잔하자고 투정을 부리는데 우리 모두가 잘 알지만 이곳 캐나다는 한국과 술, 밤 문화가 많이 달라서 밤늦게는 딱히 갈 곳이 없고 또 시간이 흐를수록 그나마 만날 사람들도 없어지고 또 사라진다.

 

 한국에는 24시간 내내 포장마차를 비롯해 가는 곳마다 친구와 소주한잔 할 곳이 천지로 널려 있지만 이곳 캐나다는 밤 10시만 넘어도 통금 아닌 통금의 시간이 되어 버리니 더욱이 그렇다.

 

 특히나 노년층들에겐 더욱 그렇다 보니 기껏 갈 곳을 찾아봐야 동네 Pub 정도인데 그나마도 조금 앉아 있으면 술 파는 시간이 다되었다며 문닫을 준비를 하니 그쪽으론 정말 재미가 없는 나라이다.

 

 또 밤늦게 외출하려면 아내에게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해서 간신히 달래고 달래서 그 이튿날 만나 사정을 들어보니 자기 집사람하고 사소한 일끝에 너무 화가 나서 홧김에 집을 뛰쳐나왔지만 막상 갈 곳도 없고 전화할 곳도 마땅치 않아 이리저리 한 두어 시간 드라이브만 하다 집에 들어가 버렸다는 것이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별일도 아닌 것 가지고 본인이 잠깐 참고 지나쳐 버렸음 될 일을 공연히 아내한테 쪽만 팔렸다며 혼자 킥킥거렸다. 물론 우리같이 노년의 나이에도 졸혼, 이혼, 재혼 등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물론 한번 사는 인생이긴 하지만 용기가 많은건지 아님 무모한건지 사람마다 생각과 이상이 다르고 또 처한 사정이 다르다 보니 어느 것을 옳다 그르다 할 수 있겠나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런 모든 것들이 우리 노년의 나이엔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결정일 것이다.

 

 약 7-8년 전에 일찍이 아내를 잃고 상처를 해 혼자된 친구가 있었는데 자식들도 모두 이미 성장해 가정을 꾸렸고 재력도 꽤나 든든한 친구였는데 갑자기 한국으로 이사를 간다고 해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한국에서 자기보다 30년 이상 어린 여자와 계약살림을 시작한다며 계약기간은 10년이고 가격은 매년 일억씩 10년에 10억 원이라며 인생 뭐 있느냐며 자기는 남은 인생을 그렇게 살겠다는 것이었다.

 

 부인이 가신지 일 년도 안되는데 갑자기 찾아와 지껄이는 그의 말이 황당키도 하고 어이가 없어 그저 할 말을 잃고 물끄러미 쳐다보는 나에게 그 여자의 사진을 보여주며 나의 어깨를 툭 치며 껄껄거리던 그의 얼굴이 지금도 선명하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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