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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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Retirement)(2)
JOHNCHO

 

(지난 호에 이어)

 하지만 지금 한국에서 이민을 오시는 분들에게는 이런 모든 과거 이민초기 생활 이야기들이 생소한 말로 들릴 수 있는 것이 그때나 지금이나 캐나다는 별 크게 변한 것이 없는데 바로 한국이 변한 것이다.

 

 캐나다는 아직도 변함이 없는 살기 좋은 나라, 기회의 나라이며 젊은이들에겐 많은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이며 단지 50-60년 전의 가난했던 한국에서 살다 이민을 온 사람들과 지금같이 잘 사는 한국에서 오신 분들과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 이 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직업 또한 구하기가 수월했으며 직업의 귀천이 없다기 보다는 내가 무슨 일을 하며 돈을 벌든 나를 아는 사람도 또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도 없으니 마음이 편하고 창피한 것이 없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당시에 직업 구하기가 쉬웠다기 보다는 우리의 직업을 구하는 눈높이가 낮았었고 또 모두가 공장 일을 하다 보니  창피한 게 아니라 당연시 되었을 뿐이었다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경우, 한국에서 무슨 학벌을 가지고 있든 또 무슨 일을 했든 이 땅에 도착하는 즉시 모두가 필요 없어지게 되었고, 부부가 합심하여 오로지 돈을 벌어야겠다는 한마음이다 보니 부부가 각자 닥치는대로 직장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직장이란 공장에서의 막노동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때로는 밤에 혹은 저녁에 또는 아침에 근무하며 그야말로 부부가 서로 얼굴 보기도 힘이 들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화려한 외국 생활을 기대하며 한국에서 가지고 온 파티복이나 정장 옷들은 옷장에 처박아 좀이 먹게 되었고 패물들도 보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그만 빛이 바래게 되었다. 원래 좋은 옷, 비싼 패물 등 몸치장을 할 때는 남이 보아주고 칭찬을 해주지 않으면 재미가 없는 것이며 따라서 본인도 흥미가 없어지니 곧 치워버리게 된다.

 

 밍크코트를 입고 또 롤랙스 시계를 찬다 하더라도 누구도 그런 것들에 관심을 보이지 않다 보니 자연히 그런 치장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되면서 그냥 고급 파티복이나 패물들이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그런 와중에 힘겹게 살아온 이민 초기의 사람들은 점점 자리를 잡아가며 이 나라의 문화에 익숙케 되고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자리잡게 되고 또 2세 3세들이 성장하며 자리를 이어받게 되면서 이제 이민초기의 힘들었던 삶은 모두가 기억 속으로 사라지면서 어느새인가 벌써 은퇴를 생각하게 되었지만 이미 많은 초기 이민자들은 세상을 떠났고, 또 지금도 너니 내니 하면서 떠나는 사이 세월은 흘러 이제 벌써 2021년의 하반기로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세월은 무심히 흐르면서 사람들간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가고 지금도 매일매일 변해가는 지구촌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문명화라는 덫에 걸리며 곳곳에 물난리, 불난리, 전쟁, 지진 등 하루도 편한 날이 없게 되었다. 얼마 전 또 한번 강진을 만난 약 1천백만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불운의 나라 아이티(Haiti)에는 이번 지진 피해로 인해 몇 천명의 목숨과 재산 피해를 입고 있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난리 중엔 더 심한 무법천지 속에서 일어나는 사람들간의 시비와 폭행, 강도, 살인, 강간, 탈취 등 현 정부 체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쪽 지구촌에 있는 인구 3,800만의 나라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에서는 원래 치안과 나라 살림도 넉넉지 못한데다 이번 탈레반의 정권 재장악으로 인해 한마디로 나라 전체가 아비규환(阿鼻叫喚)이다. 다행히 우리가 살고 있는 캐나다는 그런 비운의 나라들에 비해 너무나 평온하고 자유를 즐길 수 있는 나라가 아닐까?

 

 캐나다의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지만 이제 곧 서늘한 바람이 불며 유난히도 바빴던 골프장 그린엔 구멍(Aeration)을 뚫기 시작하고 또 그 위엔 추운 겨울을 연상케 하는 낙엽들이 날릴 것이고 따라서 또 하나의 골프시즌을 뒤로 해야 하는 골퍼들의 마음을 울적하게 만들며 이제 다가오는 캐나다의 긴 겨울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를 걱정하게 되는 계절이다.

 

 올 겨울엔 Pandemic때문에 따뜻한 곳으로 떠나는 골프여행도 쉽지 않으니 은퇴를 하신 분들의 마음이 심란도 하겠지만 사실 은퇴라는 말 자체가 우리 모두에게 사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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