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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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와 똑똑이(Dumb & Smart)(4)
JOHNCHO

 

(지난 호에 이어)

 한인 이민 역사가 50년이 훨씬 넘어 웬만큼 경제적으로도 기반이 잡힌 한인동포들도 이제 서로의 지혜와 지닌 재주, 재력의 힘을 합쳐 한인들만의 대기업 또는 전문업체들이 많이 창출 또는 성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며, 꼭 경제 부분만이 아니고 정치, 교육, 의료, 법률, 사회 등 여러 방면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고 노력해서 주류사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한인사회가 되었음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필자는 이 나라에 살면서 한국에서 캐나다를 방문하는 정치인 또는 대기업 간부들이라는 사람들을 옆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이들은 무엇을 할 수 있기에 주위 사람들이 저렇게 굽실거리며 왕처럼 대할까? 마치 죽은 사람이라도 살려낼 수 있는 것같이 행동하는 저 사람들은 얼마나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일까? 얼마나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사람은 참으로 권력과 부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약하고 치사해질 수 밖에는 없는 것인가 보다.

 

얼마 전 길거리에서 우연히 약 35년 전에 부동산 거래를 한 적이 있는 고객을 만났는데 자꾸만 필자를 피하는 눈치여서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니 본인이 한국에 있을 때의 일들을 사람들이 오해하여 손가락질 하니 한인들을 피하고 싶다며 서둘러 떠나는 그의 뒷모습은 정말 외로워 보였다.

 

한때는 그 또한 높은 자리에 앉아서 세상을 호령하며 그의 한마디면 하늘에 나는 새라도 떨어트릴 수 있는 권력과 부를 누리고 있을 때는 모든 사람들이 그를 똑똑한 사람이라고 올려다 보았고 또 존경을 했겠지만 현재 그가 당당치 못하게 사람들을 피해 다닐 만큼 초라해진 모습을 보고 누가 지금의 그 사람을 존경을 할 수 있을까?

 

그의 말대로 그가 행한 과거의 일이 정말 사람들의 오해였는지 아닌지 모르지만 누구든 자기 이익을 위해 남에게 억울하게 피해를 주었다면 대가를 치르는 것은 당연하며, 또 사람들을 무조건 피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에서 부정과 나쁜 일을 하고 이곳에 온 사람들이 어찌 그 하나만 있으랴만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이 세상에서 벌을 받는 것도 아니라면 정말 저 세상에서는 벌을 받는 것일까? 보지 않았으니 상상만 할 뿐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꼭 공평한 세상이라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독자들도 알다시피 이곳 캐나다는 지난 1996년 이후부터 부동산 시장이 계속 활황이었으며 또한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따라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한인들도 많이 생겨나 이제는 약 800명 정도는 족히 되는 것 같다.

 

요즈음엔 부동산 중개업 면허를 취득하기가 옛날보다 훨씬 까다로워지고 어려워졌다 하는데 그런 이유 때문인지 전처럼 새 세일즈맨 인터뷰가 많이 줄었다.

 

원래 부동산 회사란 세일즈맨들에게 월급을 주며 고용하는 것이 아니고 세일즈맨들이 벌어오는 커미션을 회사와 나누는 식이므로 필자의 경우 역시 회사의 주인이 되는 사장이긴 하나 다른 월급을 주는 회사같이 파워나 또는 지위를 과시하거나 일을 마음대로 시킬 수 있는 사장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세일즈맨들이 실수를 하면 모든 책임을 지고 해결을 해야 하기에 간섭과 잔소리를 안할 수도 없는 아주 묘하고 또 때로는 힘이 많이 드는 자리다. 부동산 회사는 독자들이 많이 접하는 대표적인 상호들이 몇가지 있는데, 예를 들면 필자가 일하는Royal Lepage, Century21, Re/Max, Homelife, Sutton Group 등 여러 회사들이 있으며 이 모두가 후렌차이즈(Franchise) 형식으로서 쉽게 표현하면 각 회사주들의 상표와 이름을 빌려 쓰는 즉 다른 말로 빌려 쓰는 하나의 모자라고 생각하면 되고 계약기간 동안에는 빌려 쓴 모자 값을 지불하며 계약이 끝나면 또한 다른 상표의 모자로도 바꾸어 쓸 수 있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어느 회사의 상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일즈맨의 성실성과 능력이 중요한 것 같이 세일즈맨 역시 회사의 상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노력과 실력이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회사주들이 비싼 돈을 내면서 이름이 알려진 상호를 쓰는 이유는 일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Public Awareness가 90% 이상인 이유인 것이다. 필자가 경영하는 회사에는 세일즈맨 180여 명과 비서진 12명 합해서 약 200명 정도가 일하고 있으며, 부동산회사 규모로서는 큰 것도 작은 것도 아닌 중간 정도이며 이중에는 한국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근무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 같이 세일즈맨들은 월급을 받고 일하는 형태가 아니므로 언제든지 좀더 높은 커미션 배당을 위해, 또 좀더 화려한 사무실로, 좀더 배울 수 있는 곳으로 회사를 옮겨 다닐 수가 있고, 또 회사주는 똑똑하고 일을 잘하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또 회사에 돈을 많이 벌게 해주는 세일즈맨들을 찾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개중에는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세일즈맨도 많지만 반대로 문제만 일으키는 세일즈맨들 역시 존재하기에 사람을 뽑을 때는 그들의 경험과 지니고 있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가지고 태어난 인성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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