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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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시간들 (The rest of our journey)(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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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칼럼- 177

 

(지난 호에 이어)
이제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3년이 지나고 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띠의 해가 밝았다.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젊은이들은 미래의 희망과 함께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노년들은 떠날 준비를 하면서 세웠던 계획들을 접는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고 그래야 하는 일이 맞는데, 가끔씩 또 공연히 투정이 나면서 지난 세월을 허송으로 낭비한 것만 같아 후회가 많이 된다. 남들은 같은 세월 속에 많은 일들을 이루었지만 정작 나 자신은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그냥 억울하다는 생각에서 하는 말이다. 
또 한가지 커다란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하루하루가 새롭고 귀한 날인데 매일을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있다 생각하니 누구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아니면 아직도 할 일이 남아 있는 것처럼 왜 이리도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일까? 틀림없이 갈 길이 두려워서 만은 아닌데도 말이다. 

 

우리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우리의 의지와 관계가 없지만 나이가 어디에 와 있든, 앞으로 남은 삶에 대한 계획과 방향은 우리의 의지대로 세우며 행동은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계획을 접는 일이라도 계획을 세워야 한다. 
누구나 지난해에 일어났던 모든 나쁜 일들이 사라지고 새해엔 더 나은 삶을 원하는데 그것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소망이며 바람이며 우린 이런 소망과 희망 때문에 매일 숨을 쉬면서 좌절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이다. 

 

전쟁도, 높은 이자율도, 자연재해도, 높은 나쁜 인플레, 높은 실업률도 모두가 사라지며 개인적으로 건강, 재물, 인간관계, 좋은 인연 등 대체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우리 미래의 대체적인 소망이다. 
이렇게 우리가 원하는 일들만 일어난다 생각하고 올해 2024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나쁜 일을 대비해서 세우는 계획보다 훨씬 옳다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31일 밤,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면서 늦은 시간에 예배 드리는 것이 이젠 힘들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곳 서양교회는 송구영신 예배가 없지만 아직도 한국 교회는 옛부터 행하여 오던 것이기에 많은 한인교회들이 송구영신 예배를 드린다. 
이곳 캐나다에 이민와서 결혼을 하면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도 자고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밤 12시 송구영신 예배에 참석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고 젊은 성인들이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시내에서 행해지는 불꽃놀이와 New Year Music Festival등을 즐기면서 연말을 보내고 싶은데 부모는 교회로 끌고 가려 하니 자식들과의 다툼이 벌어지고 곧 부부싸움으로 변하기도 한다. 

 

억지로 교회로 끌려온 아이들이나 끌고 간 부모나 온가족들의 마음이 은혜 속에서의 예배가 아니고 서로 불편한 마음으로 지냈던 여러 해들이 생각난다. 당시 필자의 마음과 생각은 왜 유독 한국교회는 새벽, 수요, 금요예배는 물론 각종 절기 예배와 수많은 부흥회 등 이렇게 많은 종류의 예배들을 만들어 놓고 서로가 눈치를 보고, 때론 위선을 하면서까지 서로가 필요치 않은 속박을 당하는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말을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필자는 아직도 송구영신예배가 이해되지 않는다. 새해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우리가 캐나다에서 보낸 31일 밤 12:00는 지구촌 2/3이상의 나라 기준으로 이미 새해가 지난 시간이고, 그래서 이곳의 밤 12:00는 별 의미가 없다. 어린아이들은 잠 잘 시간, 노인들에겐 교통 불편 등 가족들간엔 필요없는 불화를 야기시키다 보니 은혜로운 시간이 안 된다는 말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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