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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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24)
JOHNCHO

 

(지난 호에 이어)

 어느새 2023년도 반년이 지나가고 있는 6월의 중순이다. 아내가 몇 년 전 앞문 옆에 심어놓은 라일락 나무에서 핀 꽃들은 집을 드나들 때마다 나의 코를 자극하며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더니, 그 진한 향기도 이제 내년을 약속하듯이 점점 사라지며 짧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다.

 

 지난주에는 워낙 공기가 탁하고 하늘이 온통 잿빛으로, 날씨가 흐린 것도 아닌데 마치 한국에 황사가 하늘을 덮은 것 마냥 해를 보지 못하고 지낸 것 같다. 온 나라 곳곳에서 산불이 그것도 한두 군데가 아닌 몇 백 곳에서 언제 꺼질지도 모르는 산불이 훨훨 타고 있다니, 그 타는 불속에서 나무는 물론 수많은 동물들이 타죽다 보니 어둡게 변한 하늘은 물론 동물들이 타는 냄새까지 맡아 숨쉬는 것도 어렵고 목까지 아픈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 전 코비드 시절에 실내에서 썼던 마스크를 이제는 바깥에서 써야하는 시절로 바뀐 것이다. 지구촌 한쪽에서는 물난리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가고, 한쪽에서는 불난리 때문에 동물들이 죽어가는 현상을 보면 결국 우리 인간들의 남보다 더 소유하고 더 잘살아보려는 욕심과 탐심으로 만들어놓은, 지금도 일어나고 또 앞으로도 일어날 수많은 재해들은 결국 우리 인류의 종말을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 모든 사실과 진실을 다 알고 있는 우리 인간들이지만 알면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남이야 어찌되든, 우리의 후세가 어찌되든, 남의 나라 아니 지구촌에 무슨 일이 일어나건 우선 급한대로 내가 더 잘살아야 한다는 유혹과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우리 지구촌을 망치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걸 보면 역시 우리 인간들 모두가 어쩔 수 없는 미욱한 동물 그 자체일 뿐인 것 같다.

 

 하지만 동물들은 살기 위해 다른 동물들을 죽이지만 우리는 더 잘살기 위해 같은 사람들과 우리 자신들의 후예들까지 죽이고 있는 것을 보면 오히려 동물만도 못한 것 아닐까? 서로가 죽이고 싸우고 해서 승자에게 얻어지는 풍요함을 얻었다 해도 결국 그것은 패자의 상처로써 얻어진 것이며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영원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성경 시편과 전도서에는 "우리의 햇수는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햇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빠르게 지나감이 마치 날아가는 것 같음이라" "이 세상일은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도다"라 말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들이 하는 세상일은 모두가 헛되다 말씀을 하지만 한편으론 성경 잠언에서는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부지런히 일을 하라고 수차례 반복을 한다.

 

 또 데살로니카 3장을 보면 게으른 자는 먹지도 말라 하셨는데 하나님도 게으른 것을 무척 싫어하신 것 같다. 어찌 보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에게 먹고 살기 위해 이 세상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 역시 모든 것이 헛수고이니 그만두라면서 또 한쪽에서는 게으르면 가난하고 비참해지니 열심히 일을 하라는 이해키 어려운 아이러니한 말처럼 들린다.

 

 그래서 성경이란 이렇게 사람의 눈과 머리로만 읽으면 말도 안되고, 앞뒤가 안맞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성경은 믿음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하며, 또 그 믿음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함이라 쓰여 있다.

 

 오래전에 쓰인 구약 성경에는 하나님이 믿음의 조상, 순종하는 아브라함에게 많은 복을 주신 중에 그의 자손들이 하늘의 별처럼 번성할 것이라 말씀하시고, 그 예언은 정확히 맞아 들어가 지금은 이 지구촌에 수십억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한 가지 의문이 생기는 것은 자손들을 번성케 허락하심이 틀림없는 축복인데 지금 선진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아기 낳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질 않는다.

 

 워낙 생존경쟁이 심하고 지구촌의 환경이 변하다보니 아이들을 낳지 않는 그 이유들이 이해는 되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지구 종말을 가져오는 이유도 된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나이가 들다보니 자식들도 모두가 4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지만 이제 겨우 2-3살 된 손녀 둘뿐인데 때로는 손자라도 하나 생겼음 하는 마음이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감히 자식들에게 말도 꺼내질 못한다. 아마도 필자 역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다 보니 아브라함이 받은 자손의 축복은 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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