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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칼럼(136)-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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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지난 토요일엔 필자가 일하는 회의실에서 씨알문화센터에서 주최한 유언장 작성 및 한국과의 복수국적 취득에 관한 세미나가 있었는데, 역시 예상대로 회의실이 꽉 차고도 넘칠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했다.

 

 이런 세미나를 주최할 때마다 제일 힘든 것이 이런 방면에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한국말로 구사할 수 있는 전문인들을 구하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 둘째 아들이 경영하고 있는 변호사 Firm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이민 전문 변호사와 유언장과 Family Law를 전문하는 젊은 한국인 변호사들이 있어 비록 주말이지만 어렵게 섭외를 해서 모시게 되었고, 또 한국 총영사관에서도 적극 협조를 해주셔서 영사님을 모실 수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역시 노후를 걱정하시는 장년층과 노인분들이 많았는데 한국에서 거주를 할 수 있는 거소증이나 복수국적을 취득하게 되면 한국 의료보험은 물론 교통카드의 혜택도 받을 수 있기에 이곳에 사는 동포들의 관심이 많을 수 밖엔 없는 것 같다.

 

 이 나라의 의료시스템이 워낙 현실적이지 못하고, 특히나 언어 소통이 자유롭지 못한 우리들에겐 모국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에 관심이 안 갈 수가 없고 그뿐 아니라 노인들에겐 꼭 필요한 치아문제도 저렴한 치료비와 뛰어난 치과의사들의 기술이 우리 한인동포들을 더욱 유혹하고 있다는 말이다.

 

 필자가 들은 바에 의하면 이곳 캐나다에 비해 미주동포들이 고국의 거소증과 복수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보통 난리가 아니란다. 우리가 떠났던 50-60년 전의 한국이 이제는 개인 국민소득은 물론 일반적인 삶의 질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우리가 선진국이라 자랑해왔던 이곳 캐나다보다 좋아 보인다. 적어도 우리 한인들에겐 지금의 한국에서의 삶이 더 낫다는 말이다.

 

그렇다 보니 정작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며 나라를 부강시켜 놓았더니 이 나라를 떠났던 동포들이 뒤늦게 돌아와 온갖 혜택을 누리느냐며 뒤늦게 모국으로 귀향하는 해외동포들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가 보다.

 

 하긴 그런 분들의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50-60년 전에 고국을 떠났던 모든 사람들이 나라를 버린다는 마음보다는 당시엔 워낙 외화가 부족하고 못살던 한국이었기에 돈을 번다는 한가지 마음 밖엔 없었고, 또 실제로 필자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며 한국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많은 돈을 보낸 것도 사실이며, 어쩌면 그것 역시 애국이었고, 한국이 잘 살 수 있는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으니 미안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지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은 단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데 아직도 끝날 줄을 모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엉큼한 중국인들의 풍선사건, 그리고 이젠 또 튀르키예(Turkiye)란 나라의 강진으로 매일매일 지구촌은 여기저기 상처투성이다.

 

 원래 우리는 영어명으로 터키(Turkey)라 부르지만 정작 터키란 뜻이 칠면조, 즉 똑똑하지 못한 사람들을 터키라 칭하기에 정작 그 나라 사람들은 터키란 이름을 싫어한다니 튀르키예로 말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튀르키예의 수도는 앙카라, 그리고 최대 도시는 이스탄불인데 8개국과 국경을 접한 이 나라는 내란에 고전을 거듭하며 나라살림이 엉망이 되어버린 시리아 하고도 국경을 맞이하고 있고, 그 나라 역시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수만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양쪽 나라의 피해는 경제적으로도 다시 복구가 어려울 정도의 큰 타격을 입었고, 현재 각 나라들이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지만 아무래도 그것이 충분치 않다 보니 이런 예기치 못한 사고가 생길 때마다 언제나 일어나는 약탈과 강도들까지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캐나다에서 편히 살고 있는 우리들 역시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우리 역시 무슨 큰일은 할 수가 없지만 조그만 성금이라도 동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마땅히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매일매일 우리의 지구촌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수도 없이, 또 예고도 없이 터지는 와중에도 무심한 세월은 흘러서 벌써 2월 중순도 훌쩍 지나버리고 다음 달이면 벌써 삼월이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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