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ghyun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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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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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폐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26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2014년에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해 304명이 사망한다. 


그보다 40년 전인 1974년에는 경상남도 통영 앞바다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함내 예인정(YTL)이 침몰해 해군 159명이 숨진 대 참사가 있었다. 자칫하면 나는 그 배에 탈 운명이었다. 당시 그들과 같이 입대를 지원했으나, 다행인지 2기 후에 입대를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선박 침몰 사고에 유난히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 채플 시간에 들었던 이야기다. 1902년 6월11일, 한국 최초의 선교사 아펜젤라(H. G. Appenzeller)는 그의 비서 조한규와 함께 구마가와마루(球磨川丸)라는 일본 기선을 타고 성서 번역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에서 목포로 항해 하다가 서해 어청도 인근에서 충돌 사고를 당한다. 


배는 즉시 침몰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서둘러 배를 버리고 탈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배를 탈출하려던 그는 비서 조한규가 미처 선실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아펜젤러는 그를 구하기 위해 침몰 중인 배의 선실로 뛰어 들었고 결국 거기에서 나오지 못한다. 당시 탑승자는 총48명, 조난자는 총 18명이었다. 


아펜젤러(1858-1902)는 1858년 미국 펜실바니아주 수더톤에서 태어나, 1884년에 감리교 한국 선교부의 첫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제물포에 상륙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우리 민족 개화기의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그는 1885년 고종 황제의 신임 속에서 배재학당을 설립하여 교육을 통한 선교에 힘쓰는 한편, 같은 해 정동교회를 설립하였다.


정동교회에서는 서재필, 이승만, 윤치호, 주시경, 이상재, 남궁억 등이 중심이 되어 독립협회 지회를 결성하는데, 이를 통해 만민공동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수구파의 모략으로 결국 독립협회는 해체되지만 이승만, 이상재 등 한국 근대사를 이끈 주요 인물들을 만들어낸 곳이었다.


그는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한국 교육과 선교, 독립운동에 힘쓴 정열적인 사람으로 당시 배재학당장이었던 그의 비극적인 죽음은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배재학당의 교훈을 그가 만들고 몸소 실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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