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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lee
경제 및 시사문예 종합지 <한인뉴스 부동산캐나다>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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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가지 않은 길에 연연하지 말자
ywlee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 ~ 1980)의 말이다. 인생은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란 것이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한시도 멈추지 않고 죽음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절망할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다행스러운 것은 B와 D사이에 C(choice)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 행로가 결정된다.

 

 사람은 출생만은 부모와 국가를 선택할 수 없으나 어느 정도 자기 판단이 서게 되면서부터는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 속에 살아가게 된다. 그 선택에 따라 인생길은 전혀 달라진다. 삶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선택, 일상에서 선과 악의 선택, 가치관과 직업, 배우자의 선택은 평생의  행불행(幸不幸)을 좌우한다.

 

0…나는 가끔 이런 생각들을 해본다. 지난 주에 21주년을 맞이한 나의 이민살이는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는가. ‘이민병’에 걸리지 않고 한국에서 그냥 눌러 살았더라면 지금쯤 어떤 길을 걷고 있을까. 직장생활은 계속하고 있을까, 아니면 도중에 다른 길을 택했을까. 아이들은 외국 유학을 보내지 않아도 됐을까.

 

 미련 없이 이민봇짐을 꾸려 떠나왔는데도 술 한잔 하면 왜 자꾸 고향생각에 젖는가. 이민의 삶이 고달퍼서인가, 그릇된 선택에 따른 회한인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에 왜 아직도 연연하는가.

 

 고교시절 친구들은 모두 좋은 대학에 가겠다고 머리 싸매고 공부하는데 왜 나만 유독 사관학교를 고집했는가. 야망에 부풀어 입학한 사관학교는 왜 1년 만에 때려치웠는가. 그냥 군문(軍門)에 남아 있었다면 과연 별을 달았을까. 대학졸업 후에도 친구들은 평범한 군복무의 길을 걷는데 왜 나만 유독 ‘해병대 장교’라는 길을 택했으며, 제대 후엔 많은 기업체 중에서 왜 H그룹을 택했을까.

 

 잘 다니던 대기업은 왜 2년 만에 집어치우고 출판사를 택했으며 그 후엔 또 무엇에 홀려 험난한 기자의 길에 들어섰는가.

 

0…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라는 결혼. 많은 여성 중에 나는 왜 지금의 아내를 평생 반려자로 선택했을까. 그녀의 무엇이 나를 끌리게 했을까. 내가 아내를 선택한 것인지, 아내가 나를 선택한 것인지 모르나 어쨌든 그것은 중요한 선택임에 틀림 없었다.

 

 배우자로 어떤 사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평생 행복해질 수도, 불행해질 수도 있다. 나의 경우 35년을 잘 살고 있으니 배필만은 잘 선택한 것 같다.

 

 결혼해서 예쁜 두 딸 낳고 순탄하게 사는데 언젠가부터 가슴에 이민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했다.

 

 이민! 그것은 인생에서 결혼만큼이나 중요한 선택이었다. 생각해보라. 내가 태어난 나라를 떠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다른 나라로 옮긴다는 것이 쉬운 일인가.

 

 일단 나가겠다는 결심이 굳어지자 어느 누구의 충고도 귀에 들어오지 않은 그때, 이민국가로 나는 왜 당초 뉴질랜드에서 캐나다로 방향을 선회했을까. 먼저 캐나다로 온 친구의 말에 솔깃해 내린 그 결정은 잘한 선택이었는가.

 

 이민지로 캐나다를 택하고선 이번엔 어느 도시에 정착할까를 놓고 밴쿠버냐, 캘거리냐 사이에서 오락가락했다. 토론토는 복잡하고 한국사람이 많다는 맹랑한 생각에 고려순위에도 없었는데 결국 왜 이쪽을 택했을까. 처음 생각대로 캘거리에 정착했더라면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있을까. 정착지를 토론토 쪽으로 정하고선 왜 또 굳이 시골 소도시를 택했으며 그것 역시 바른 선택이었는가.

 

 무엇보다 중요한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나는 주위분들의 권유대로 가게를 찾으러 열심히 돌아다니다 포기하고 결국 한국에서와 같은 직장생활 쪽으로 결정을 내렸는데, 그것은 과연 바른 선택이었는가. 그때 만약 좋은 가게를 찾았더라면 나의 생활은 180도 달라져 있을 지도 모른다.

 

0…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하루, 일주일, 한달, 1년이 모두 선택 속에 이뤄진다. “이걸 먹을까 저걸 먹을까” “오늘 그 사람을 만나볼까 말까” “그에게 이 말을 할까 말까”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일이 수 없이 많거니와 그에 따라 운명도 결정지어진다.

 

 똑같이 출발한 타국살이인데 누구는 저만치 앞서가고, 어느 누구는 30년의 세월이 흘렀다는데도 여전히 그 모양이다. 왜 그럴까. 모든 것이 각자의 선택 여하에 따른 결과물이다. 나도 인생 여정에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이 몇 차례 있었으며, 결국 그에 따라 오늘의 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운명이 그래서 그렇게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선택을 그리해서 운명이 이리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되, 어쨌든 선택에 따라 인생이 달라짐은 분명했다.

 

0…선택은 어느 한쪽을 얼마나 슬기롭게 잘 버리느냐에 달려 있는 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모두를 다 가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번 선택한 나의 인생, 가지 않은 길에 미련 두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도록 노력하자.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훗날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할 것이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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