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영적 싸움 찰스 스펄전 지음 /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이 책은 스펄전 목사의 기도와 영적 싸움에 관한 5권의 책들을 완역 합본한 것이다.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책들은 독자드에게 큰 유익이 될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그리스도인의 생명줄이다. 그것을 통하여 생명은 영원을 위하여 변화된다. 찰스 스펄전은 기도의 비밀을 알았다. 또한 우리의 필요를 위하여 하나님이 정하신 원리들과 약속들을 알았다. 그는 이러한 원리들과, 성서 시대 이후로 하나님이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어떻게 응답하셨는지 그 비결을 나누고 있다. Ⅰ. 보장된 성공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 누가복음 11:9-10 고난 당할 때 초자연적 존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의 본능입니다. 저는 여기서 거듭나지 아니한 인간의 마음도 참된 영적 기도를 드릴 수 있다거나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참된 믿음을 구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다만 제가 말하는 것은 어둠 속에 있는 어린아이가 겁에 질려 누구든 자기를 도와주기를 본능적으로 갈구하며 울부짖는 것처럼, 깊은 고뇌 속에 있는 영혼은 거의 항상 어떤 초자연적 존재에게 도움을 갈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순조로울 때 기도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고난의 때에 기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아마 사실은 유신론자가 정시기도 시간에 드리는 기도의 감정보다 무신론자가 죽음의 공포 속에 있을 때 느끼는 기도의 감정이 훨씬 더 절실할 것입니다. 「수다쟁이」(Tattler)라는 책에서 애디슨(Addison)은 항해하는 배 위에서 큰 소리로 자신의 무신론을 자랑하던 한 사람에 대해 언급합니다. 배가 당장 뒤집힐 것 같은 폭풍이 일자 그는 무릎을 꿇고 함께 승선한 목사에게 자신이 무신론자였음을 고백했습니다. 과거에 그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다른 선원들은 그의 그런 모습을 보고 그것이 어떤 이상한 괴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이고, 그의 입을 통해 그가 그때까지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어본 적어 없었다는 것을 알자 깜짝 놀랐습니다. 고참 선원들 가운데 하나가 그를 바닷속으로 던져 넣는 것이 좋겠다고 선장에게 말했지만, 그것은 너무 잔인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불쌍한 영혼은 이미 무신론자로서 충분히 불행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죽음의 공포 속에서 그의 무신론은 사라졌고, 그는 하나님께 자비를 구했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건들은 자주 일어압니다. 참으로 사람들이 그토록 자랑하는 무신론은 그것을 통해 얻기를 바라는 것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결과를 가져올 때가 많습니다. 요나와 함께 배를 탔던 사람들처럼, 위급한 상황 속에 빠지면 “각각 자기의 신”(욘 1:5)을 부르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들이 그 둥지를, 사슴이 그 은신처를 찾는 것처럼 사람들은 고난 속에 있을 때 도움 받기 위해 초월적 존재를 찾는 법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낙원에 계시는 하나님을 찾도록 되어 있습니다. 슬프게도 그 동산으로부터 쫓겨난 신세가 되기는 했지만, 사람은 그의 기억 속에서 과거의 자신의 위치에 대한 그림자와 자신의 힘의 원천에 대한 기억들을 결코 떨쳐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고난당할 때 초자연적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본능의 진실성을 믿습니다. 저는 사람은 기도를 만족시켜 줄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도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그의 피조물에게 목마름의 욕구를 주신다면, 그것은 그 목마름을 해갈시킬 물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배고픔을 주신다면, 그 배고픔을 채워줄 음식이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그분이 사람들에게 기도할 마음을 주신다면, 그것은 기도가 그에 상응하는 축복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가 하나님이 정하신 법이라는 사실 속에서 기도의 효력을 기대할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는 기도하라는 명령을 자주 접합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결코 무익한 것이 아닙니다. 한없이 지혜로우신 하나님이 아무 소용도 없고 그저 어린아이의 장난에 불고한 계명을 나를 위해 정하셨다고 믿을 수 있을까요? 단순히 기도가 바람에게 속삭이고 나무들에게 말하는 것 정도의 효과밖에는 없는데도, 하나님이 나에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실까요? 만일 기도에 응답이 없다면, 기도하는 것은 터무니없이 어리석은 짓이고,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가장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당사자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그것을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 되겠지요. 기도가 하나님과 아무 상관이 없고 전혀 응답받지 못한다는 것이 한번이라도 증명된 적이 있다면, 기도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일까요? 만일 기도하는 사람에게 기도가 아무 효력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사실이라면, 기도는 바보나 미친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그 문제에 관해 논의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저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여러분들에게, 아니, 최소한 제 자신에게라도, 모든 논쟁을 종식시키는 성경 본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도에 관하여 자신의 제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난점들이 많이 일어났음을 주님은 익히 알고 계셨고, 그래서 주님은 확고한 말씀을 주심으로써 이에 대한 모든 반론들에 종지부를 찍게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I say unto you)라고 시작되는 말씀을 읽어 보십시오. 여기서 “내(나)”는 여러분의 선생, 여러분의 주인, 여러분의 주님, 여러분의 구주,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이 본문 속에서 주님은 무엇보다 첫 번째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주님이 자기 자신의 권위를 강력하게 천명하심으로써 모든 난점들을 만족시키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로 그분은 우리에게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와 같은 약속들을 주십니다. 세 번째로 그분은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라고 말씀하심으로써 그것이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는 명백한 사실임을 우리에게 상기시키십니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에 관해 빠지는 세 가지 치명적인 의심이 내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