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정을 위하여... 글 : 천안성경침례교회 주영훈 목회자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 세가지를 든다면 아마도 첫째는 "사람이 죽은 후에 그 사람의 혼이 어디에서 영원을 보낼 것인가?", 그리고 둘째는 "영원한 거처가 정해진 그 사람이 어떤 생을 보낼 것인까?", 마지막으로 셋째는 "누구와 인생을 같이 보낼 것인가?"일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생을 가장 가치있게 보낼 것인지를 아는 그리스도인일지라도 세번째 문제에 당면하여 기도하는 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누구와 가정을 이루어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 것인가?" 참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지구상에 첫번째 만든 기관은 가정이었습니다. 국가도(롬13:1,2), 교회도(딤전3:15)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기관이지만 모두 가정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제도이며 성스럽고 정당하고 신비로운 것입니다. (엡5:31.32) 그런데 하나님의 지대한 섭리로 시작함과 동시에, 마귀 역시도 한 가정에 대한 관심은 대단합니다. 마귀의 관심은 가정을 파괴하는데 있습니다. 마귀는 파괴자입니다. 한 가정에 들어와 사랑을 식게 하고, 죄를 짓게 하며, 불화를 일으키며, 결국 가정을 파괴하기에 이릅니다. 그러한 시도는 창세기 3장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약에서 욥의 가정이 파괴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일찍이 "어떤 왕국이든지 서로 갈라지면 패망하는 것이요, 어떤 성읍이나 가정도 서로 갈라지면 서지 못하느니라.(마12:25)"고 경고 하셨습니다. 마귀는 이 세상의 신이기 때문에(고후4:4) 이 세상에 일어나는 마귀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특히 술과 마약, 폭력등이 가정에 침입하여 가정이 파괴되어 이혼하고, 거기에서 생겨나는 자녀들의 문제는 너무나도 심각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가정을 통해 계획하신 처음 의도는 분명 아닙니다. 인간의 본성은 죄덩어리입니다. 아무리 선하고 의롭게 살려고 해도 죄를 짓지 않고 살수는 없습니다. 특히 가정생활은 더욱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가정의 환경, 서로 다른 인생 경험의 차이, 성품의 차이, 남녀간 기본적인 체질, 기질적인 차이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며 살다 보면 분명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가정생활에 대한 올바른 지침을 여러 부분에서 자세히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정생활의 기본 원리들을 잘 이해한다면 그리스도안에서 원만하고, 건전하며,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이루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가정이 실제적으로 교회의 기본 구성원이 되어 헌신하고, 섬기며 교회를 강성케 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서는 연약한 지체를 잘 세워주고, 자신의 달란트를 십분 주님의 사역에 헌신하는 지체를 아름다운 지체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교회의 기본 구성원인 가정도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가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요? 아름다운 가정을 위하여,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이 해야 할 역활은 각각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성경이 제시하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에 대한 기대에 순종했을 때 비로소 아름다운 가정이 세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가정은 결코 우연히 이룩될 수 없습니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주님께 순종하는 마음의 자세가 뒤따릅니다. 짧은 지면이나마 하나님 말씀이 제시하는 남편과 아내와 자녀들에 대한 기대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Ⅰ. 남편에 대한 기대 남편은 가정의 가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편에게 가정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시고 권위를 주신 것입니다. 남편이요, 아버지로서 주어진 권위를 사랑으로 행사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 제반의 행정적, 경제적 책임자입니다. 영적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치입니다. (고전 11:3) 성경에서는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에베소서5:25과 같이 자기 아내를 사랑하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것 같이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악 때문에 갈보리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습니다. 이와 같이 남편도 자기 아내를 위해 대신 죽을 수 있을 만큼 사랑해야 합니다.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기란 실제로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의 원칙입니다. 그렇게 아내를 사랑할 때 비로소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며 순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정문제를 상담해 보면 늘 반복되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나는 사랑이 식었습니다. ", 이제는 사랑하지 않습니다. 처음 결혼했을 때의 뜨거움이 없어졌습니다. "라고 합니다. 그러나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절대로 감정만이 아닌 희생적인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희생적인 사랑과 의지가 없다면 그 가정을 가장으로서 잘 지킬 수가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 에베소서 5:29에서 아내를 육성하고 아끼기를 주께서 교회에게 하심같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말씀은 영어로 "nourisheth and cherisheth"인데 아주 귀중한 것을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정성을 다하여 귀하게 여기라는 뜻입니다. 베드로전서 3:7에서는 아내를 연약한 그릇이라고 하였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귀하게 여김으로 가정의 보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때 비로서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며 최상의 반려자가 될 것입니다. 셋째로 골로새서 3:19에서 말씀하는 바와 같이 아내를 가혹하게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말은 한번 내뱉으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한번의 분노를 참으면 백날의 근심을 면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말은 절대로 안됩니다. 서로 다른 성격때문에 의견일치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려운 일을 시키거나 폭력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창세기 2:20에서 아내는 남편의 돕는 자이며 협력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편이 가정의 독재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혹 아내가 구원받지 않았거나 진리로 인해 갈등하고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 남편에 대한 아내의 기대는 너무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여, 제 아내를 변화시켜 주옵소서!" 하는 기도는 응답이 늦어질 수 있지만 "나를 변화시켜 주옵소서!"하는 기도는 빨리 응답될 것입니다. 자신이 영적으로 변화되면 상대방도 목석이 아닌이상 변화됩니다. 이것은 공식과도 같습니다. 먼저 나 자신의 마음과 시기, 인간적 감정을 버리고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십시오. 그리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십시오. 넷째로 가장은 영적인 권위도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녀들에 대한 아버지의 역활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유교적 전통과 문화적 배경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성경적인 아버지, 남편보다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가부장적인 남편의 모습을 많이 보여 왔습니다. 그러한 문제 중 하나가 자녀들에 대한 성장, 교육에 관한 책임은 거의 모든 것을 아내에게 맡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자녀간에 거리가 생기고 대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세대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대화 부족이란 사실입니다. 가장은 자녀훈련과 양육의 마지막 총 책임자입니다. 아버지의 역활과 위치가 제대로 될 때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할 수 있습니다. 잠언19:18에 따르면 자녀교육은 가급적 어릴때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영적 권위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육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세와 예배의 귀중성을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가정예배는 이 모든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며 본보기입니다. 그리고 늘 처해진 상황에서 감사하며,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비전을 심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Ⅱ. 아내에 대한 기대 아내는 자녀들의 어머니로서 남편의 협력자(helper)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역활을 수용하고, 인정하며 행복하고 질서있는 가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정의 모든 재정과 가사를 관리하는 집행자로서 잠언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이 될 수 있도록 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아내에 대한 기대는 첫째로 창세기 2: 18, 20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자를 지으실 때 남자를 돕는자(help meet)로 정하셨습니다. 아담에게는 에덴 동산이라는 완벽한 환경과 여러 능력을 부여받고, 광범위한 책임을 부여 받았습니다. 하나님과 완전한 교제가 있었으나 늘 혼자였습니다. 아담에게는 자기와 똑같은 또 한 사람의 아담이 아니라 돕는 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므로 여자인 이브는 남자를 돕는 데 모든 필요한 요소가 들어 있도록 창조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3:16에서 "너의 바람은 남편에게 있을 것이니, 남편이 너를 주관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내는 늘 남편을 돕는 협력자(help meet)임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로,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이, 남편은 아내의 머리임을 알아야 합니다. 아내는 순종함으로 남편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내가 남편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허락하신 일이 없습니다. (역기능 가정) 왜냐하면 한 가정에서 권위가 나뉠 수는 없으며,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므로 기꺼이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성경의 명령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하듯이 아내들도 남편에게 매사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딤전5:24) 셋째로, 아내는 자녀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이며, 남편에게는 칭찬의 대상입니다. 남편의 약점, 외모, 부족한 점을 아내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다른 데 가서 들추어서는 안 됩니다. 남편의 권위와 신뢰를 스스로 떨어 뜨리는 결과입니다. 심지어 부부싸움에 관한 일들을 친정이나 가정밖의 동조자에게 하소연 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유일한 심판관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아내의 남편에 대한 칭찬과 격려는 가장 큰 힘을 주고 훌륭한 남편으로 만듭니다. 한 마을에 벽돌공 3명이 살고 있었는데, 한 아내는 아침마다 피곤해서 지쳐 있는 남편을 깨우면서 "여보! 돈벌어 와야지!" 라고 말했고 또 한 아내는 "일하러 갈 시간이예요!"하고 깨웠습니다. 마지막 한 아내는 "여보! 오늘도 도시를 건설하러 가야지요!"하고 깨웠습니다. 전자의 두 명은 노동자로 평생을 마쳤지만, 도시를 건설하라고 깨웠던 여자의 남편은 훌륭한 건축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내는 남편의 영적인 지도력이 떨어질 때에도 무시하지말고 격려하고 순종함으로 자녀들에게 본을 보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빠가 기도하자고 하시니까 우리같이 기도할까!"라는 말로 남편의 영적 권위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혹 남편이 구원 받지 않았거나 진리로 하나가 되지 못한 가정에서의 아내의 역활은 힘겹고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하나님께 자신의 사정을 눈물로 아뢰어야 할 것입니다. 믿음과 신앙의 자세는 자신의 생각대로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하며 베드로전서 3:1과 같이 아내의 말없는 행실로 인해,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남편들을 말씀에 순종하도록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고 변하지 않으면 상대는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넷째로, 자녀들에 대한 어머니의 역활은 너무도 지대합니다. 먼저 자녀들에게 편애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린 자녀들은 민감하기 때문에 상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요셉은 아버지의 편애로 인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이집트로 팔려간 것입니다. 또한 자녀들에게 교육과 훈육에 있어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일로 잘못했을 때 오늘은 혼내고 내일은 봐 주고 그냥 넘어가고 그래서는 안됩니다. 특히나 어렸을때 아이들은 어른들의 선행(先行)학습을 통해서도 배우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규모있는 생활의 규칙들과 질서를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늘 기도하는 습관으로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면서 성경을 애독하며, 섬기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의 재능과 특기, 취미를 잘 파악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신감을 갖게 하고 독립심을 기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과 위대하심과 자비로우심을 알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녀들에게 양육이 되지 않는다면 컴퓨터나 TV, 그리고 이 세상의 문화가 우리 아이들을 장악하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거울입니다. 아름다운 가정에서 아름다운 자녀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자녀들의 문제는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Ⅲ. 자녀들에 대한 기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거듭난 자녀로서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며 순종하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이 땅에서도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입니다. (출20:12, 엡6:1~3) 부모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고 해서 모든 의사 결정을 부모님에게 맡겨서는 안됩니다. 자녀는 적극적이도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공경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시편 127:3에서 주의 유업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훌륭한 면들을 잘 본받아서, 모든 일을 하나님께 영광 돌려 드리는 귀한 열매로 자라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녀들은 마치 화살통에 가득한 화살같다고 하였습니다. 자기 화살통에 화살이 가득 있으면 얼마든지 화살을 쏠 수 있어 용사가 어디를 가도 마음이 든든함과 같이, 주 안에서 잘 양육받은 자녀들은 부모를 즐겁게 하고, 보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훌륭하게 자란 자녀의 모습은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과 보살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과 아내, 자녀들 모두의 결과인 것입니다. 아름다운 가정은 어디에서든지 그 증거들이 나타납니다. 특히 지역 교회에서 아름다운 가정은 더욱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를 강성케 하기 때문입니다. 한 아름다운 가정으로 인해 밝은 자화상을 심어 줄 때 다른 가정은 도전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개별적으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한 피로 구원받은 한 몸을 이룬 하나님의 교회의 지체들인 것처럼 가정에서도 한 몸같이 사랑하고 마음조차 하나되어 우리 주님의 크신 뜻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아름다운 가정이 되기 위하여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글 : 천안성경침례교회 주영훈 목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