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택하신 그릇(디모데후서 2:19-22) - 구정민목양자 그릇은 무슨 음식물이나 과일들을 담을 때 쓰는 기구입니다. 결혼할 때 자매님들은 백화점이나 생활용품점에서 앞으로 결혼 후 쓸 그릇들을 정성껏 골라 사고, 부엌에서 일하면서 조심스럽게 다룹니다. 그러다가 그릇 한 개를 잘못하여 깨트리면, 자매님들의 아픔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예전에 제 딸 나연이가 싱크대 위에 놓여있던 그릇 한 개를 깨트렸습니다. 그 그릇은 다름 아닌 결혼할 때 자매가 정성껏 사둔 것이고, 귀한 손님이 올 때 꺼내 쓰던 그릇이었습니다.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그 그릇을 나연이가 깨버린 것입니다. 자매는 그날 매우 감정이 상했고, 나연이는 많이 맞았습니다. 이렇게 어떤 그릇은 귀하게 여기기도 하고, 어떤 그릇은 평범하게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그릇으로 부르십니다. 사도행전 9장에서 하나님께서 바울을 처음 부르실 때 하나님은 그를 일컬어 “...그는 이방인들과 왕들과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내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 내가 택한 그릇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벧전 3:7에서는 여자를 일컬어 “더 약한 그릇”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롬 9:21에서는 지옥으로 멸망당할 사람을 일컬어 “파멸하기로 준비된 그릇들”이라고 말하시며, 구원받은 자들을 일컬어 “긍휼의 그릇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여기 모여 있는 모든 분들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기에 “긍휼의 그릇들”입니다. 그러나 어떤 그릇은 귀하게 쓰이는 그릇이 있고, 어떤 그릇은 천하게 쓰이는 그릇이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시간 우리가 과연 어떤 그릇들인가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그릇들로서 어떻게 쓰임을 받아야 할 것인가 오늘 새롭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우리는 안전하고 보호받는 그릇들입니다. 요즘에는 그런 일은 없지만, 과거에 못살 때는 그릇을 훔쳐가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릇들은 대부분 유리나 사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습니까? 아이들 손에 닿거나 다루는 사람이 손에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그만 박살이 나고 말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사탄에게 목숨을 도둑질 당하기도 하고, 사기꾼이나 거짓선생들을 만납니다. 거짓된 사람들이 하는 말대로 자신의 인생을 다 걸고, 그곳에 돈을 바치고, 재산을 다 바치고,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참으로 박살난 인생들입니다. 전에 대순진리교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신도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합니다. 그들의 재산도 천문학적인 숫자라서 정부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집단들입니다. 제 직장 동료의 동생이 대순진리교에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며칠을 다니다가 그들의 행태를 보고 이게 아니라는 생각에 발길을 뚝 끊었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 7시에 건장한 두 청년이 동생집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바로 대순진리교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두 청년은 동생의 이름을 부르더니, 동생의 손을 잡고 함께 가자고 하였습니다. 집에 있었던 가족들이 만류하는데도 그들은 막무가내로 끌고 가려 했습니다. 결국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그제서야 그들은 돌아갔습니다. 동료가 하는 말이 만일 그날 동생이 그들을 따라갔다면, 영영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도 벌어지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진리를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그릇이 손에 미끄러져 박살나는 것처럼 이렇게 거짓된 것에 속아서 모든 것이 잃어 박살나고 그들의 혼은 지옥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결코 안전하지 못한 그릇들인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긍휼의 그릇”이며, 안전한 그릇들입니다. 우리 그릇들이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오늘 말씀에 “그런데 큰 집에는...”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그릇들은 바로 큰 집, 즉, 주님의 교회 안에 있는 것입니다. 이 집안에 있으면, 안전합니다. 또한, 이 집의 기초에는 이렇게 새겨진 말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기초는 확고히 서 있으며 거기에 이같이 새겨진 말씀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신의 백성인 자들을 아신다, 하시고 또,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법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 집의 기초에 새겨진 말씀은 영어로 “seal” 즉, 봉인입니다. 봉인이란, 소유권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이 집에 있는 자들은 모두 내 백성들이다 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 말씀은 민수기 16:5의 말씀과 동일한 말씀입니다. “고라와 그 모든 무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일 주께서 자신에게 속한 자가 누구이며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또 그 사람을 자신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되 곧 친히 택하신 자를 자신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리니” 여기서 주님께서 이스라엘 안에 주님께 속한 자를 가려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택한 그릇들이라는 정말로 놀라운 진리를 살펴보기 위하여 이 사건을 자세히 보아야 합니다. 민수기 16:3절을 보면 “그들이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려고 함께 모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넘치게 행하는도다. 온 회중 곧 그들 각 사람이 거룩하고 주께서도 그들 가운데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 자신을 주의 회중보다 높이려 하느냐? 하니” 이 말은 고라와 르우벤의 자손들이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면서 하는 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택하셨습니다. 그들에게 이스라엘을 인도할 지도자로 세우셨고, 하나님께 경배드릴 수 있는 제사장으로 삼으셨고, 하나님은 그들을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모세와 아론이 스스로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원칙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라와 르우벤은 모세와 아론을 경멸하였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자기들이 뭔데, 경건한 척하는 거야. 우리라고 왜 못하겠어!”하는 것입니다. 고라와 르우벤은 마치 타락하고 거듭나지 않은 죄인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마치 로마교황청이 자신들이 사탄의 종들이면서 겉으로 종교적인 장식들과 거대한 성당들을 통해 자신들이 하나님의 대리자인양 자처하는 자들과 같은 것입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은 이와 같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일 주께서 자신에게 속한 자가 누구이며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또 그 사람을 자신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되 곧 친히 택하신 자를 자신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리니” 하나님은 과연 누가 거룩한 자인지, 누가 하나님의 택한 자인지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택한 자였습니까? 바로 모세를 따르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진노의 그릇들이었습니까? 바로 반역한 고라와 르우벤의 자손들인 다단과 아비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어떻게 행하셨습니까? 민 16:31~35 바로 땅이 입을 벌려 죄인들을 삼켜버리고, 산채로 구덩이에 빠지며 땅이 그들 위에서 닫혔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죄인들인 이백오십 명은 불에 삼키움을 당하였습니다. 바로 그들은 곧바로 지옥에 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의 택한 자들을 아십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이름을 아시며, 그들의 성품과 모든 생활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다른 사람들은 지옥의 불구덩이에 빠질지라도 하나님께서 아시는 자들은 안전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하나님께서 아시는 자들은 바로 하나님의 교회 안으로 들어와 보호받기 때문입니다. 죄를 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삼일만에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시인하는 자들은 누구나 보호받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들이 하나님의 택한 긍휼의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를 택하사....”(엡1:4) “우리가 그 사랑하시는 자안에서 그분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분의 피를 통하여 대속 곧 죄들의 용서를 받았도다.”(엡1:7) 2. 택하신 그릇의 의무 하나님의 집의 기초에 봉인된 말씀중 하나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유권을 가지고 계신다. 즉, “주께서 자신의 백성인 자들을 아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안전과 안위를 줍니다. 또 다른 하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법에서 떠날지어다” 아까 읽었던 민수기 16:26에서는 “모세가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이 사악한 자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 가운데서 너희도 멸망할까 염려하노라, 하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택하신 그릇으로서 사악한 자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을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오직 음행과 모든 부정한 것과 탐욕은 너희가운데서 한 번이라도 그 이름조차 부르지 말라. 이것이 성도에게 합당하니라.”(엡5:3)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택하신 주님의 그릇들로서 세상 사람들이 하는 탐욕과 음란한 말들을 버리라고 하십니다. 어리석고 무의미한 생각들과 불순종하는 마음을 버리라고 명령하십니다. 이것이 거듭난 자들의 첫 번째 의무입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아직도 자신이 택함받은 그릇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유권이 바로 주님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고서도 그곳을 못잊어 계속해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처럼, 하나님께 완전히 마음을 돌리지 못한 채 여전히 우물쭈물 살아가는 슬픈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법에서 떠날지어다” 3. 귀하게 쓰는 그릇이 되라 20절을 보면 “그런데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주님의 교회 안에 있는 그릇들은 그 성질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 은, 나무, 흙으로 만들었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크게 다른 점은 한쪽은 귀하게 쓰이는 그릇이 있는 반면에 천하게 쓰이는 그릇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귀하게 쓰이는 그릇은 너무도 귀해서 평생에 한번 쓸까 말까 하는 그릇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21절 하반절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귀하게 쓰이는 그릇이란 “...주인이 쓰기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된 그릇..”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인이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어떤 것을 담을지라도 유용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서 천하게 쓰이는 그릇이란 잘 사용되지 않는 주인이 쓰기 불편하고, 유용하지 않아서 구석에 방치된 그릇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두 가지 그릇 중에 우리가 어떠한 그릇이 되기를 원하실까요? 물론 귀하게 쓰이는 그릇들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곧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어떤 것을 담을지라도 유용한 그릇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런 것들로부터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하게 쓰는 그릇 곧 거룩히 구별되어 주인이 쓰기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된 그릇이 되리라.” 여기에 세 가지 조건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비어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청결해야 합니다. 셋째는 모나거나 구부러진 곳이 없이 완만한 모양, 즉 유용성이 있어야 합니다. 첫째, 비어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우리 안에 자기 의와 욕심을 버려야 함을 의미합니다. 무엇인가 담겨져 있다면, 주인이 필요로 할 때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미 인생에 대한 계획들이 꽉 차 있어서 하나님께서 무슨 비젼을 주시려고 해도 받을 수 없고, 무슨 소명을 주시려고 해도 담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그가 구하는 은사를 담기에도 공간이 부족합니다. 이런 사람은 늘 자기 계획, 자기 생각, 자기 일에만 몰두해 있어서 하나님의 일,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귀하게 쓰이는 그릇이 되기 위해서 먼저 우리자신을 비워야 합니다. 우리의 계획을 비우고, 우리의 욕심을 비워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그릇에 무엇을 담으시든지 항상 받을 수 있는 믿음과 신뢰와 주님께 대한 열망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청결해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그릇이 비워져 있어도 깨끗하지 못하다면 역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약4: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에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사람은 정욕으로 더러워집니다. 누군가가 정욕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 사람은 더러워진 사람인 것입니다. 정욕으로 더러운 사람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밖에 흙탕물을 만지고 온 손으로 과자를 달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죄를 자백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도전받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하면....우리의 죄들을 용서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셋째, 유용성이 있어야 합니다. 모나거나 구부러진 그릇은 쓰기에 매우 불편합니다. 그런 그릇은 둥그런 물건의 받침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모나거나 구부러진 성품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믿고 나서 변화되지 않은 성품입니다. 만일 일꾼이 사람들과 잘 화합하지 못하고, 논쟁하기 좋아하고 성격이 격하다면, 어떤 영적인 일이라도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성령님께서 통제하시고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는 겸손하며 온유한 사람을 원하십니다. “오직 너희 마음속에서 주 하나님을 거룩히 구별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모든 사람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함과 두려움으로 하며”(벧전3:15)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았던 그릇 한분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분에 대한 내용은 게시판에 올려놓았지만,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분은 1945년 6월에 태어나 2001년 11월 20일 주님 품에 안기실 때까지 오직 주님을 위해서만 살았던 분이셨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임종원입니다. 임형제님은 1970년 3월 구원받으시고, 침례에 순종하신 후에 주일학교 교사로 교회를 섬겨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느헤미야서를 읽다가 느헤미야처럼 “한 영혼이라도 붙여주신다면 가리이다.”라는 기도로 전도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 시작이 울산이었습니다. 울산의 작은 어촌에 자신의 가족,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내려갔는데, 집은 낡고 냄새나고 허름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에 대한 소명만으로 정착하였고, 그곳에 직장을 얻으며, 낮에는 아내가 하나는 업고, 하나는 자식을 손에 이끌며 전도지를 집집마다 나누어주었고, 밤에는 직장퇴근 후 심방을 다녔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거듭한 후에 작은 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교회가 안정될 무렵, 이에 만족하지 않고, 또다시 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곳은 거제도였습니다. 거제도 조선소의 밑바닥 직급부터 시작하면서 그곳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도 교회를 설립하고, 또다시 경주로 나와서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작은 교회 예배당 한 켠에 간막이를 해서 마련한 살림집에서 생활하여도 불평없었습니다. 몸은 결핵에 걸려도, 자식들의 교육은 잦은 이사로 인해 제대로 못시켜도 복음에 대한 열망으로 항상 불탔습니다. 자녀들은 비록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그런 아버지의 믿음과 신앙을 본받아 훌륭한 사역자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사역지는 안동으로, 청송교도소, 의정부로 옮기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몸은 피곤하고, 밤이면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병원으로부터 자신이 악성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시면서도 늘 교회에 대한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심지어 인도의 한 형제의 어려운 형편을 듣고 선교후원금을 보내었습니다. 혀가 검게 말리는 극한 고통 속에서도 신음소리 한 번 안내시며 ‘살리는 것은 영이고 육은 무익하다’고 도리어 위로하시며 ‘나의 달려갈 길을 마쳤다’고 가족들과 성도들을 위로하였습니다. 그리고 2001년 11월 온몸에 퍼진 극한 암의 고통 중에서도 평안과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그토록 사랑하던 성도들의 찬송소리를 들으며 주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참 고귀한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임종원 형제님의 삶은 그야말로 주님의 귀한 그릇으로서의 삶이었습니다. 그분의 그릇은 주님을 위해 항상 비어있었고 청결했고 주님 쓰시기에 온유하며 겸손하였습니다. 주님을 닮은 사람으로서 우리가 본받아야 분입니다. 결론 우리는 하나님의 택한 그릇들로서 세상 사람들과 전혀 다른 특별한 안위와 보호 하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천한 그릇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될 귀한 그릇들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귀한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 비어있어야 하며, 청결해야 하며, 주님 쓰시기에 모나거나 구부러진 곳이 없이 유용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어떤 그릇입니까? 귀한 그릇입니까? 아니면, 아직도 여전히 주님 쓰시기에는 너무 많은 것으로 가득차있고, 정욕에 더러워졌고, 모나고 구부러진 그릇이 아닙니까? 우리는 스스로를 깊이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하고 아름다운 삶을 계획하셨습니다. 누구든지 그분을 위해 예비된 그릇이 된다면,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분명 복되고 귀한 삶을 살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