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생활과 영적 전쟁 < 워치만 니/한국복음서원/2004.02.02(월) > “우리는 지난 날, 우리를 괴롭히는 자가 사탄인 줄도 모르고 얼마나 괴로움을 당했던가! 우리는 사탄의 간교함에 대해 분노를 느껴야 한다.” 위의 구절은 이 책의 저자인 워치만 니 형제님께서 사탄이 계략들을 열거하는 가운데 탄식과 같이 적어놓은 것이다. 나는 생활 가운데 사탄의 존재와 역사에 대해 얼마나 인식하고 살았는가? 하루에 얼마나 영적 전쟁을 치르며 그를 대적하였던가? 이 책은 나로 하여금 다시 한번 이 치열한 전쟁을 인식하게 하였다. 에베소서 6장 11,12절에서는 우리의 대적이 눈에 보이는 혈과 육이 아니라 영적인 세력들임을 말씀해주고 있다. 우리는 실생활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과 환경들로 공격을 받지만 실제로 우리의 대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력들인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이 세력들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 에베소서 6장은 계속해서 우리의 전쟁 무기들을 열거하고 있다. 17,18절에 이르러서는 결론적으로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이 원수를 이길 수 없기에 우리는 반드시 성령님을 의지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인용한 성경 말씀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누가복음 18장에 나오는 과부의 기도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한 도시의 최고 권위자인 재판관과 과부와 그녀의 원수가 등장한다. 나는 많은 때 이 말씀을 보면서 “그래, 이처럼 불의한 재판관도 계속해서 요청할 때 들어주는데, 우리 주님은 얼마나 더 잘 들어주시겠는가?”라고만 느껴왔다. 오늘 나는 새로운 등장인물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원수”이다. 만약 과부에게 “원수”가 없었다면 그녀는 재판관에게 끊임없이 나아와 요청할 것이 있었을까? 과부의 기도의 원인은 바로 “원수”였다. 주 예수님은 이 이야기의 결론으로 7,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록 하나님께서 밤낮으로 자기에게 부르짖는 자들 곧 자기의 택한 자들을 향하여 오랫동안 참으실지라도 그들의 원수를 갚아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분께서 속히 그들의 원수를 갚아 주시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땅에서 믿음을 찾아보겠느냐? 하시니라.』주님은 우리의 기도로 말미암아 속히 오셔서 원수를 갚아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주님이 오실 때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는 물음이 함께 나오고 있다. 오늘 나는 원수에게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얼마나 재판장에게 탄원하였는가? 그리고 그 원한을 속히 갚아주실 것을 얼마나 신뢰하였는가? 이 책에는 “생명과 십자가”를 추구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쪽으로 치우친 많은 사람들을 바로잡는 귀한 말씀들이 적혀있다. 그것은 바로 의지가 수동적으로 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나의 옛 생명을 처리하는 십자가는 나의 존재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 “내 안의 느낌”을 주의하는 가운데 아무런 생각이나 순종하는 피동적인 의지를 가지게 되었다. 워치만 니 형제님은 이것을 매우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마땅히 모든 영을 시험해보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만을 붙잡아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기드온의 기도가 생각났다. 양털뭉치를 가지고 두 번씩이나 하나님께 여쭤본 기드온의 기도 말이다. 기드온은 이 일이 정말 주께로부터 비롯되었는지 확신을 얻고 싶어했다. 내 안에서도 조급하게 어떤 일들을 만지고 행동하기 전에 확신을 얻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께는 순종하고 마귀는 대적하라.”고 되어있다. 의지를 놓고 생각을 빼고 있으라고 하지 않으셨다. 우리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마치 주 예수님께서 사탄의 모든 방해를 뚫고 “아버지의 뜻”에 “나의 뜻”을 맞추신 것처럼(겟세마네의 기도!) 우리는 필사적으로 주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에 순종하도록 몸부림치며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면으로 아버지의 뜻이 아니라면 절대 행하지 않겠다라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며, 주님이 뜻이라면 무엇이라도 순종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어려움은 결코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다! 또한 모든 어려운 상황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축복의 다루심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마귀의 공격과 시험이라면 우리는 속히 분별하고 그것을 대적해야 한다. 그리고 성령 안에서의 열렬한 기도로 싸워야 한다! 주님의 은혜가 가득하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