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기적 사랑 vs. 주는 사랑(발췌글) 자아 중심의 삶은 첫째, 걸핏하면 상처를 받을 정도로 지나치게 민감한 것과 둘째, 타인에게 사랑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모든 이가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이기적 사랑이다.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너희를 더욱 넘치게 사랑할수록 내가 덜 사랑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너희를 위하여 가진 것을 기꺼이 쓰고 또 나 자신까지도 쓰리라."(고후 12:15)라고 말했지, '너희가 나를 사랑해 주는 한 너희를 도와주겠다."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 바울은 고린도 사람들이 자기를 전혀 생각해 주시 않는다 할지라도, 그들을 위해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희생할 사람이었다. 이것은 큰 교훈이다. 사람들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을 때야말로 우리는 그들에게 더욱더 베풀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2. 어떤 슬픔, 어떤 만족(발췌글) 세상엔 이기적인 슬픔이 있다. 자기 자신의 슬픔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흐느끼는 것을 보고 "너희가 또 이런 일을 행하였나니 곧 눈물과 울음과 부르짖음으로 주의 제단을 덮었도다. 그러므로 주께서 다시는 너희 헌물을 중히 여기지 아니하시며 그것을 너희 손에서 선한 뜻으로 받지도 아니하시느니라."(말 2:13)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더 좋은 음식이 없어서 우는 것이다. 나보다 더 귀한 그 무엇 때문에 우는 것이다. 너희는 만족하지 못하고 감사할 줄 몰라서 우는 것이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의 희생과 자기 부인조차도 이기적일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성결한 삶마저 이기적일 수 있다. 내 친구 한 명은 간증할 때마다 자기의 죄없음을 강조하는 사람들을 보고 불쌍히 여기곤 한다. 예배 때, 대표 기도를 한 후 자리에 앉으면서 '정말 기도 한 번 잘했군...'하거나, 혹은 설교를 통해 많은 사람을 하나님께 인도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오늘 정말 잘했어. 너는 정말로 쓸모 있는 사람이야!'라고 자화 자찬할 수도 있다. (마치 마귀가 할 말을 대신하는 것처럼) 그렇다면 이런 사람은 불에 타 죽으면서도 자신의 용기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지 않겠는가! 3.자신에게 죽음을 선고[발췌글] 참된 그리스도인은 승격이 아닌 부활을 한다. 복음의 영광은 우리에게 자신을 높이는 것을 가르치지 않고, 자기 힘으로는 자신을 어떤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데에 있다. 그것은 우리를 단번에 무기력함과 무가치의 무덤에 누인 후에, 위로부터 소생된 새로운 생명체로 부활시키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은 인간의 의지로 시작되거나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초자연적이며 신성한 것이다. 죽음이 있지 않고는 하나님 안에서 다시 부활할 수 없다. 그것은 전제 조건이다. 자기 자신이 차지하는 부분을 얼마나 제거하느냐에 따라 새로 부활된 삶과 능력의 범위가 결정되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에게 완전한 죽음을 선고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신에게서 해방됨으로 잃는 것은 없으며, 자기에게서 해방되지 않는 한 새로운 삶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기꺼이 죽는다면 다시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할 것이다. (롬 6:3,4) 3. 부활의 삶[발췌글] 부활은 기독교의 기쁨이다. 그것은 초기 사도들의 생명력이었다. 그들은 언제나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증거하고 있었다. 부활은 그들의 삶에 독특한 빛과 매력을 주었다. 우리에게도 같은 것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마치 자기의 장례식에 가는 것처럼 우울해 보인다. 나는 어린 소녀가 길가에서 슬픈 표정을 짓고 가는 사람들을 만난 후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이 지나간 후, 그 소녀는 어머니에게 "저들은 그리스도인이지요?"라고 물었다. 어머니가 딸에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자, 딸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들은 너무 슬퍼 보이잖아요." 이것은 수도원 형태의 기독교이다. 부활의 기독교가 아니다. 우리의 믿음은 봄에 새로이 핀 꽃봉오리와 같이 밝아야 하며 새들의 노래처럼 생동감 있어야 한다. 예수님이 부활의 아침에 여인을 만나 "평안하느냐?"(마 28:19)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래야 한다. 4. 자아 도취의 위험(발췌글) 자신이 성취한 것에 심취되어 있는 것은 자기 만족이다. 어떤 일을 하고 나서 "와... 내가 일을 잘 하긴 잘했지"라고 생각하기는 너무나 쉽다. 그러나 그순간, 그것은 이미 헛된 영광이 되어 버린다. 우리가 정직하다면 우리는 사람들의 칭찬 듣기를 참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허영이다. 스랍들로부터 우리는 이것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사야서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 위에는 스랍들이 서 있는데 저마다 여섯 날개를 가졌더라. 그가 두 날개로는 자기 얼굴을 가리고 두 날개로는 자기 발을 가리며 두 날개로는 날면서"(사 6:2) 얼굴을 가린 것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감추기 위함이었고, 발을 가린 것은 자신의 수고를 가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들도 그것을 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남에게도 그것이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남이 나로 인해 시험에 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도의 말로 격려하는 것은 괜찮아도, 지나친 칭찬은 오히려 당사자에게 해가 될 수 있다. 예수님께 씌워드려야 할 왕관을 하찮은 인간이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5. 그리스도인의 줄다리기(발췌글) 자신을 하나님께 바친 후에는 자아 중심의 삶과 그리스도 중심의 삶 간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이 줄다리기를 결코 쉽게 봐서는 안된다. 이것은 전쟁이다. 사탄은 당신이 내린 결정이 얼마나 비합리적인가를 보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할 것이고, 자신의 마땅한 권리를 되찾으라고 당신에게 수없이 유혹의 손길을 뻗을 것이다. 당신은 일주일 혹은 한 달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삶과 죽음을 오가며 싸울지도 모른다. 예수님도 40일 동안 광야에 계시면서 사탄에게 자신의 의지대로 행할 것을 요구받으셨다. 하지만 예수님은 시험에 들지 않으셨다. "이는 내가 내뜻을 행하려고 하늘로부터 내려오지 아니하고 나를 보내신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려고 내려왔음이니라."(요 6:38) 자신이 원해서 하는 모든 행위는 자기 도취적 행위이다. 오직 쾌락만을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주어지지 않았다. 내가 먹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음식을 섭취한다면, 나는 동물과 다를 것이 없다. 하기 좋아서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오직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성경의 어디에도 자신의 욕구를 먼저 채우라는 말은 없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살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돌볼 때 하나님도 우리를 돌봐 주신다. 6.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발췌글) 희생은 자연의 법칙이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 결실하는 법칙이다. 그러나 이기적은 모든 것은 그 이기심으로 인해서 끝내 한계점에 도달하게 된다. 샘물은 흐름을 멈추면 썩은 웅덩이가 되지만, 흐르면 흐를 수록 더욱 맑고, 풍부해지며, 거대해진다. 이기적은 것은 자기 파멸과 죽음을 부를 뿐이다. 희생은 그리스도의 법칙이다. 그는 하나님의 희생을 통하여 이 땅에 오셨고, 희생하기 위해 오셨다. 그리스도은 자신의 영광을 버리고 하늘을 떠나 그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벌레와도 같은 우리들과 함께 살아가셨다. 그분은 친히 인간이 되셨고, 이 타락한 인류의 한 형제가 되어 주셨다. 예수님은 언제나 포기하며, 양보하며, 자신의 능력을 자제하셨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을 때까지 굴복하셨다. 그의 전생애는 계속적인 자기 희생의 연속이었다. "너희는 서로 남의 짐을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2) 희생의 성도의 법칙이다. 아브라함이 약속받은 외아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한 것이 그랬다. 요셉도 마찬가지다. 그는 너무 높게 솟아날 것이기에 그만큼 깊은 곳으로도 가봐야만 했으며 거의 죽음까지도 갔다. 모세는 도망자가 되었다. 그는 실패를 맛보아야만 했다. 후에도 가나안의 문턱에서 평생을 그리던 그의 가장 큰 소망을 희생하여야만 했다. 반면 사울은 자기를 희생하기 거부했고, 육신의 상징인 아각과 아말렉을 멸하려 하지 않았으며 끝내는 자멸했다. 최초의 선교사격인 요나 역시 자존심을 버맂 못했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시들어가는 넝쿨 밑에 놓아 두시어 그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밖에 없으셨다. 세상은 "너 자신을 잘 돌봐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not I, but Christ)라고 말씀하신다. 나의 옛 자아뿐 아니라 새 사람이 된 후에도 내가 믿고 있는 능력과 자만이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죽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과 더불어 길을 걷기 시작하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겟세마네와 갈보리 직전에서 도중하차하고 만다. 제자들이 주님 곁은 떠난 것처럼, 시작은 같이 했으나 십자가까지는 함께가지 못하는 것이다. <자아 중심의 삶과 그리스도 중심의 삶/A.B.심슨>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