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敎會)의 의미 《성경은 해답을 가지고 있다》(헨리 모리스/전도출판사)에서 발췌 교회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언급되는 곳은 신약에 들어와서 주님 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을 때입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지옥의 문들이 그것을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그 이후로 어느 교회가 그분의 참된 교회냐 하는 문제에 대하여 논란이 거의 없었습니다. 많은 이단들과 교파들은 자신들의 계보가 신약 성경 시대의 교회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해 오고 있으며, 그 밖의 다른 많은 이단과 교파들도 원래의 교회가 지상에서 사라졌기 때문에 자기들의 특정 교파나 그룹이 사도적인 교회를 회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교회가 어떤 건물이나 집회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결코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참된 신자들로 구성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 주장과 특성이 다른 수많은 종류의 교회의 혼란에 맞섰습니다. 이 같은 개념은 "총체적인 교회" 혹은 단순히 "참된 교회"라고도 불립니다. 이처럼 많은 주장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과연 어떤 주장이 옳은 것이냐 하는 문제는 신약성경에서 쓰인 "교회"라는 단어의 용도를 주의 깊게 공부해 봄으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교회 "라는 단어의 헬라 원어는 '에클레시아(ekklesia)'로서 문자적으로는 "밖으로 불러 내어진 무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115번 나옵니다. 이 중에서 세 번은 "모임"(assembly)이라는 단어로 번역되었는데, 이는 도시 거주민들의 집회, 곧 각자의 가정이나 사업에서 "밖으로 불러내어져" 도시 거주민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한 번은, 이스라엘의 회중,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광야에 함께 모여 있을 때의 회중을 가리킵니다(행 7:38). 그리고 대부분은 (적어도 86번, 그러나 거의 96번으로 분별됨) 명확하게 어떤 특정 지역에 있는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실제적인 회중을 가리키며, 이 단어가 복수형으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와 같은 회중들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면, 교회라는 단어가 마지막으로 나오는 요한계시록 22:16에서는 방금 전에 말씀 드린 복수형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나 예수는 내 천사를 보내어 교회들 안에서 이 일들을 너희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 그리고 그 밖의 나머지들은(15번, 혹은 25번) 특정 지역 교회를 가리키기보다는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된 것 같으며, 그 예로 에베소서 5장 25절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사 교회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내주신 것같이"와 앞에서 인용된 마태복음 16장 18절 말씀이 있습니다. 교회라는 단어의 대다수가 특정 지역 교회나 또는 지역 교회의 무리(복수)를 의미한다는 사실은 바로 이것이 그 단어의 첫째가는 분명한 의미였음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 밖의 다른 의미는 일차적이고 본질적인 의미와 (어떤 분명한 방법으로) 연관된, 이차적이고 파생적인 의미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실제적 모임이라는 개념은 교회라는 단어의 함축적인 의미이며, 이는 그 단어가 비그리스도인들의 회중을 가리키는데 네 번 사용된 사실에도 명백히 나타나 있습니다. 교회라는 단어가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된 경우는 비교적 적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 파생적 의미 (이것들은 둘 다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참된 모임이라는 근본 개념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를 모두 인식함으로써 그 단어의 근본적인 의미와 조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이 단어의 총칭적인(포괄적인) 의미로서 특정 지역 교회가 아닌 일반적인 "지역 교회"를 나타내는데 사용되었습니다. 그 예로 빌립보서 3:6을 들 수 있는데, 이 구절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의 자신의 경험을 말하면서, 옛 종교 안에 있던 자신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술회했읍니다.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실제로 그는 당시의 많은 교회들을 핍박했던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언적 의미로서,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처음 세우신 이후로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의 큰 모임이 하늘에 부르심을 받을 때를 내다보면서 사용되었습니다. 이 점이 바로 히브리서 12:22~23의 말씀이 강조하는 바입니다. "오직 너희가 도달한 곳은, 시온 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시와 하늘의 예루살렘과 무수한 천사들의 무리와, 총회 곧 하늘에 기록된 처음 난 자들의 교회와 모든 것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완전케 된 의인들의 영과...." 에베소서 3:21에도 비슷한 개념이 나와 있읍니다. "영광이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님에 의해 모든 시대에 걸쳐 끝없는 세상까지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이 천상의, 영원한 교회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한 모든 사람들로 구성될 입니다. 그러므로 현(現) 세상에서 참된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의 지역 모임이며, 어떤 실제적인 내용, 집회, 교회의 직분들, 규례가 없거나, 복음 전도나 예배나 훈련에 관한 어떤 체계적인 사역도 없는 "보이지 않는" 또는 "총체적인" 교회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참된 지역 교회는 남녀노소, 교육을 받은 자와 교육을 받지 못한 자, 새 신자와 성숙한 인도자 등, 온갖 종류의 배경과 직업과 재능을 지닌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고린도서(書)의 주요 장(章) 중의 하나인 고린도전서 12장에 특히 강조되어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12장에서 교회는 온갖 종류의 "지체"를 가진 "몸"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각 지체는 몸 전체의 일 가운데서 각자의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와 있읍니다. 『그분(그리스도)으로부터 온 몸이 각 마디의 공급하는 것을 받아 서로 꼭 맞게 결합되고 들어차서 각 부분의 분량대로 효력 있게 일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 주느니라』(엡 4:16). 따라서 '사람들의 사교'모임이나 '학생 복음화 협회', '알콜 중독자 선교회', 그 밖의 비슷한 전문 단체들은 비록 그들이 어떠한 영향과 가치를 지니고 있거나, 또는 지역적으로, 국가적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더라도 교회가 아닌 것입니다. 또한 교회들의 교파적 조직체도 교회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예루살렘 초대 교회와 바울의 서신서에 언급된 교회들, 요한계시록 2~3장에 언급된 교회들 사이에 서로 다른 점들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한 지역 교회의 조직적인 형태와 방법들은 다소 융통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적이고 일시적인 차이점들에도 불구하고 성경적인 참된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 교회의 유일한 머리로 인정하고, 성경을 자기 교회의 가르침과 실천의 근거로 삼되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온전히 권위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마태복음 28:18~20에 제시된 대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침례(밥티스마)를 준 후 그리스도인의 삶과 진리에 관한 모든 면들을 가르쳐 지키게 하고 훈련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분부하신 지상 최대의 명령을 순종하려고 애쓰는 그리스도인들의 지역 모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