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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hokim
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www.budongsan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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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Morocco) (하)
jonghokim

(지난 호에 이어)

유럽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주요 항구인 탕헤르에서는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아랍의 향미 박하(민트)차를 마시며 바다 경치를 감상하고 과거 술탄 궁에 자리잡고 있는 카스바 박물관(Kasbah Museum)을 구경한다.

우리들은 도시 중앙과 교외를 버스를 이용하여 구경했다. 오래된 건물들이 퇴색되어 가고 있었고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부유한 나라 사람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큰 저택을 지어 살고 있단다.

 아프리카의 북서부 끝에 있는 모로코는 그만큼 아프리카, 이슬람, 유럽문명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문화를 가진 독특한 나라이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곳이라기에 그 독특함과 다양한 볼거리를 기대하고 떠났는데, 뜻하지 않게 사하라 사막에서 완전 감동을 받는다. 지금까지 다녀본 나라 중 가장 비현실적인 공간과 시간을 경험하고 왔다.

그 중에서도 마라케시는 사하라 사막이 광활하게 펼쳐지기 직전 오아시스처럼 자리잡은 도시다. 마라케시에서 사하라 사막으로 갈 때 아틀라스 산맥(해발 4165m)을 거쳐가게 되는데 해발고도가 높은 곳이다 보니 한 겨울을 방불케 하는 맹추위를 경험한다.

그리고 사막의 일교차는 굉장히 큰 편이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에는 얇은 반팔을 입고 활동을 하다가도 밤에는 두꺼운 외투를 겹겹이 껴입어야 했다.

 낙타의 발걸음 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일 수 있는 낙타 트래킹, 사막 캠핑장에서 베두인들의 전통 음악을 들으면서 먹는 모로코 전통요리, 캠핑장 야외 돗자리 위에서 다국적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쏟아지는 별을 보면서 잠드는 밤, 이른 새벽 사구 정상에서 바라보는 장엄한 일출… 사하라 사막에서는 이 모든 게 가능하다. 사하라 사막은 역시 살면서 꼭 한 번은 가볼 만한 낭만적인 곳이었다.

 모로코는 전 국토가 북위 23도-36도에 있어 온대기후에 속하는데 북부는 지중해성 기후, 중부는 대륙성기후, 남부는 사막기후 등으로 지역별로 특성이 있다. 강우량을 기준으로 크게 우기와 건기로 구분된다. 우기는 11월-4월로 날씨가 따뜻하고 습도가 높으며 평균기온이 섭씨 15도이다. 건기는 5월-10월로 덥고 건조하며 평균기온이 28도이다.


 ▲모로코 Casablanca

모로코인의 주식인 쿠스쿠스와 타진을 먹다보면 속이 느끼해서 한국음식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들이 자랑하는 타진은 쿠스쿠스와 비슷한데 생선이 추가되고 쿠스쿠스는 양고기, 소고기 등 육류와 당근, 콩 등 각종 채소를 넣고, 밀가루를 비벼 만든 알갱이를 넣은 뒤, 푹 쩌낸 북아프리카의 전통 요리다.

우리들의 기호에는 잘 맞지 않는데 그들에게는 특별한 음식인 모양이다. 그러나 모로칸식 민트 티는 부드럽고 달콤하고 향긋하게 다가왔다. 식당을 빠져나와 좁은 시장골목을 지나는데 가는 곳마다 손을 내미는 안타까운 광경을 본다.

 아프리카와 유럽대륙의 서로 다른 문화와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오묘하게 섞여 있고,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는 모로코 왕국은 이국적인 오색 빛깔의 실과 화려한 문양의 수로 장식된 카펫 같은 국가이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이슬람 국가 모로코에서는 기독교인들의 무덤은 지상에 묻혀지고 이슬람인의 묘는 땅속에 묻힌다는 이해하기 힘든 종교를 체험하기도 하며 현저한 문화의 차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느끼는 이른바 선진국이라 불리는 잘사는 나라들, 빛나는 문화, 경제적 부와 사회적 안정을 누리는 나라들에 비하면 이곳은 아직도 빈곤의 어둠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힘겨운 숨소리가 안타깝게 들려오는 것 같다.

멀고먼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북쪽 한 모퉁이에 불과한 모로코의 여행은 부유한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보는 것과는 달리 나에게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한 무겁지만 값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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