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빵 10개를 선생님과 학생 3명이 나누어 먹을 경우 어떻게 분배하는 것이 가장 사회복지적인 분배방식일까요? 저는 예전에는 당연히 2.5개씩 나누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읍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적인 평등이란 배고픈 사람이 많이 먹고, 배부른 사람이 적게 먹는 것이라고 말한 누군가의 말에 세상을 보고 느끼는 눈을 다시 얻었습니다. 또 어떤 복지 시설에 TV가 1대 밖에 없는 경우 그 TV를 어디에 두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로비에 두는 것이 제일 좋다고 큰 소리로 말할테지요. 하지만 이런 방법은 어떻습니까? 가장 움직이기 힘들고, 이동하기 불편한 사람의 방에 두고 다른 사람들이 그 방에 가서 TV를 함께 시청하는 것이요. 요즘 사회복지 활동들 많이 하지요. 봉사활동, 자선단체 등등.. 하지만 진정한 사회복지 서비스는 모든 사람에게 균등하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필요한 사람에 따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라는 것이지요. 새삼 옛 어른 스님의 계산법이 생각납니다. 어떤 사람에게 급한 사정으로 비옥한 논을 팔고서 배 아파하는 제자를 보고 " 얼마나 신이 나는가? 비록 그 사람에게 팔았지만 우리의 논은 다른 어느 곳으로 간 게 아니라 다만 그 자리에서 항상 풍성한 수확을 보일테고, 또 우린 이렇게 그 논으로 인하여 많은 돈이 생겼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각박하고 건조한 요즘 세상살이에서 한번쯤 이렇게 마음을 쉬고 하늘을 올려다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