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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a
새로운 인생의 시작입니다. 내 삶의 기록을 통해서 나를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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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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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출산하고 병원에서 4일을 있었습니다.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한 경우는 3일을 병원에 있을 수 있는데, 제 경우는 수술부위에 염증이 좀 있어서 하루더 있으라고 하더군요. 4일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제일 무서운게 모유를 먹이라는 것이였습니다. 그 이유는 수술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아이에게 젖을 물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야 자극을 받아서 젖이 빨리 나온다구요. 한국에 있는 제 친언니의 경우는 병원에서 젖이 빨리 나오게 한다면서 유축기를 무리하게 사용해서 결국은 유두에 상처가 생겨서 초유도 먹이지 못했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는 이미 언니와 같은 경험이 있어서 병원에서 젖을 물리라는걸 거려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병원에서는 아이가 빨아야만 유선이 자극을 받아서 젖이 빨리 나온다고 강력하게 권유를 했지요. 제남편은 아무래도 빨리는게 좋겠다는 암시를 팍팍주는겁니다. 어쩔수 없이 내키지는 않지만 젖을 물렸지요. 제 친정어머니는 아이가 빠는건 유축기로 하는거랑 좀 다른가... 캐나다는 선진국이니까 괜찮겠지... 생각하시고는 그럼 그렇게 하라고 하셨죠.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젖을 물리고 난뒤 유두가 점점 아파오는거예요. 아이는 엄청 세게 빨더라구요. 젖이 나오지 않으니 아이는 아이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했겠죠. 나오지 않는 젖을 물린지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되자 이번에는 수유를 위한 클래스 강사가 와서는 아이에게 젖을 물려보라는겁니다. 아프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마음으로 젖을 물렸죠. 결국은 피가 나더라구요. 아이입에 피가 묻어있고... 정말 눈물이 나도록 아팠어요. 그리고 그날 오후가 되니 젖이 저절로 뚜욱뚝 뚜욱뚝 떨어지는거예요. 정말 화가나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냥 있어도 이틀이나 삼일이 지나면 저절로 젖이 나오는데 그 난리를 쳐서 결국은 아파서 죽을뻔 했으니... 계속 젖을 물리라고 하는 간호사들과 강사... 나중에는 도저히 나는 젖을 물릴 수가 없다고 했지요. 유두가 헐었다고 하니 상처를 치료하는 약을 주더군요. 정말이지 병주고 약주고가 이런 경우인가 싶더라구요. 약은 전혀 듣질 않았어요. 그래도 젖이 나왔기 때문에 아파도 참고 젖을 먹였어요. 결국은 초유만 먹이고 젖을 말리기로 했죠. 젖을 먹일때마다 창자까지 아픈것 같았거든요. 한편으로는 내가 모성애가 약해서 그런걸까하고 눈물이 나기도 하더라구요. 4시간마다 한번씩 먹였는데 젖 먹일 시간이 다가올때마다 두렵웠답니다. 수술해서 배 아프지 젖 아프지... 사는게 아니더군요. 젖을 말릴때는 엿질금가루와 꿀을 먹었어요. 옛날부터 젖을 말릴때 사용된거래요. 그리고 가슴을 천으로 둘둘감아서 한 열흘있으니까 젖이 마르더라구요. 젖을 좀더 빨리 말리고 싶어서 가정의한테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하니 캐나다에서는 젖 말리는 약은 처방해 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모유를 권장한다는 이야기겠죠. 결국은 그냥 우리나라 전통적인 민간요법으로 해결했죠. 우유를 먹고 있는 아이를 볼때마다 지금이라도 젖을 주면 잘 먹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이제는 두어달 지나니 이런 생각도 없어졌네요. 세월이 약이겠죠? 참! 유두가 상처로 아픈경우에는 가지꼭지를 불에 태워서 가루를 내어 꿀에 비벼서 붙이면 약이 된답니다. 이제는 아는 사람들이 아이 낳으러 병원간다고 하면 제 경험을 꼭 이야기해주며 절대 병원에서는 모유 먹인다고 하지 말라고 해요. 그 엄청난 고생은 저하나고 족하다 싶어서요. 정말 아찔한 경험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