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의 시작입니다. 내 삶의 기록을 통해서 나를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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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저녁에 임신 테스트기로 두줄을 봤다. 임신이였다. 기다리던 차라 차분한 마음으로 병원에 갈 생각였다. 그런데 문제는 구엘프의 의사들도 새로운 환자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몇군데를 찾아가서 새환자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모두다 더이상 받지 않는다고... 결국은 집에 와서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하는 말이 '혹시 의사를 알고 있는 친인척이 있다면 가정의를 구할 수 있을것이다'라는 황당한 말을. 결국 이민자는 가정의를 구하는게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다행히 알고 지내는 분이 계셔서 부탁을 드려놓기는 했지만, 부당한 처사라는 생각이 든다.
캐나다가 이민자의 나라라고 하는데, 주류사회의 분위기는 이민자의 나라에 걸맞는 것 같지는 않다. 5년 남짓 캐나다에서 살지만 언제나 '이방인'의 느낌이 남아있다. 아마도 평생 그럴지도 모르겠다. 물론 주류사회에 들어가려는 노력을 운운하지만, 글쎄... 그렇게 움추리며 살 작정이였다면 아예 이민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주류사회측의 분위기가 오히려 주류와 이민자의 틈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건 아닌지...
아무튼 일단은 walk-in 병원을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