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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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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대표에서 헤럴드신문의 대표가 되어”
canadaherald

 

가을 단풍을 보러간다고 했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의 문턱에 섰다. 아니 이미 시작되었다. 조금씩이나마 몇번 눈도 왔었지.

이제 부터는 집앞에 눈치울 걱정을 해야 한다. 추운 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내가 이렇게 추운 토론토에서 잘 (?) 살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세상일이 다 그러한 것 같다.

움직이는 걸 정말 싫어하고 운동은 더 더욱 싫어하는 내가 요즘 몸짱 (?)소리를 듣고 있으니 참 그것도 역시 아이러니다. (내나이에 비해서 몸짱이라는것이다 ㅎ)

내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건 나랑 13살이나 차이가 나는 늦동이 여동생 때문이다. 나를 설득해서 운동을 시작하게 해놓고 정작 본인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지금도 언니가 이렇게 건강하게 된 건 순전히 자기 때문이라고 유세아닌 유세를 떤다..ㅎ

운동을 시작한지도 벌써 4년이 흘렀다. 나는 그때 몸이 너무 안좋은 상태였다. 젊었을때 유산을 여러번 경험한 탓도 있고 빈혈도 엄청 심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모든 여자들이 경험하는 갱년기까지 와서 나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운동을 싫어하는 나를 동생이 끈질기게 설득해서 드디어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혼자서는 절대 운동을 안하는 나는 퍼스널 트레이너를 동생으로부터 소개받았다.

나의 퍼스널 트레이너는 영어이름으로 세라인데, 얼마나 지독(?)한지 웬만한 엄살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원래 운동 선생님은 지독해야 한다고 한다.

돌이켜보니, 세라를 만나고 나서 나의 인생이 달라졌다. 세라말이 나처럼 운동신경 없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꾸준히 운동하는 내가 자랑스럽단다.

아무리 힘들어도 일주일에 3번은 운동을 했다. 그때 나는 너무 몸이 안좋은 상태라 피곤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렇게 어렵게 운동을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내가 지금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 하게된 것도 다 운동 때문이다. 지금은 하기 싫어도 나를 바라보는 눈(?)들이 많아 운동을 게을리 할수가 없다. 앞으로는 친교도 하고 운동도 할겸 몸치인 내가 에어로빅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참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중에 하나가 평범한 아줌마인 내가 신문을 하게 된거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사람 인생이 바뀐다고 했던가?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캐나다해럴드신문발행인을 알게되었다.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자동차신문과 여성신문중 나보고 여성신문을 맡아서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받았었다. 그당시에 여성신문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문이라 별 부담도 없고 해서 그러겠다고 쉽게 얘기한게 벌써 3년전의 일이다.

꿈이 현모양처였던 나 자신이 이렇게 나서서 뭘 한다는 건 상상도 안해본 일이다. 보통여자들이 그렇듯 항상 남편뒤에 숨어서 생활했었다. 지금 내가 생각해도 양처까진 모르겠고 (이건 우리 남편한테 물어 볼일이다) 현모는 한 것 같다. (이것 또한 내생각이다^^)

이달 초에 둘째딸을 시집 보냈다. 2002년도에 미스코리아 캐나다 “진”을 했던 “류별나” 미스코리아를 하고 난뒤 한인사회의 크고 작은 행사에 MC를 많이 했다. 이름이 하도 특이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하신다.

2년전에 시집간 큰딸 이름은 “류니나”인데 둘다 한글 이름이다. 두딸 이름은 남편이 그냥 지었는데 그 당시에 우리 친정엄마가 애둘 이름을 장난으로 지었냐고 한마디 하셨다. 10년후에 늦둥이 아들을 낳았더니 남편이 딸들하고 다르게 철학관에 가서 이름을 지어왔다. 아들 이름은 “류성탁” 주위사람들이 우리 애들 이름은 다 독특하단다.

나는 내이름보다 별나엄마로 더 유명(?)하다. 둘째딸은 이름처럼 모든일을 별나게 잘하고 있다. 주위에 많은 분들이 애들을 잘키웠다고 말씀들을 해주실 때마다 사실 내가 한거라곤 스파르타식으로 애들을 무섭게 키운거 밖에 없다.

한예로 우리 아들 같은 경우 어릴때 아침 밥이 먹기 싫다고 밥을 잘 안먹으면 그날 하루는 밥을 아예 하루종일 굶겨버린다. 나의 애들 교육방식은 거의 이런식이었다. 우리 애들 말마따나 무서운 독재 엄마다. 그대신 남편은 평생에 화를 한번 내지 않는 유순한 성격이다. 애들 교육은 무조건 내가 알아서 하고애들 앞에서는 나를 항상 추켜 세워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참 애들 교육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우리 아들은 2살때 이민을 와서 지금 19살인데 엄마 아빠 한테는 영어를 한마디도 할줄을 모른다. 어려서부터 교육을 시켜서인지 지금은 한번만 나한테 영어를 써 보라고 해도 엄마아빠 한테는 영어로 말이 안나온 단다.

얼마나 내가 무섭게 했으면 저럴까 하다가도 지금은 자기가 한국말을 잘해서 나한테 감사하다고 하는 걸 보면 내가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애들 3명다 그렇게 잘컸냐고 주위에서 많이들 말씀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나는 원래 꿈도 그렇게 크지 않지만, 말 한데로 이루어지는 삶, 늘 긍정적으로 살고 매사에 노력하는 삶을 살고싶다.

우리 헤럴드신문도 늘 발전을 하기위해 노력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바라고 싶은 건 헤럴드가 “알리다”라는 뜻인데 늘 희망의 꿈을 알리고,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목적에 다다르는 그런 훌륭한 신문이 되면 좋겠다.

 

by 루비나 (류경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