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일산 갈보리 침례 교회 홈페이지 에서 ================================= 밴쿠버 교회에서 문안드립니다. 밴쿠버에서 서충원 형제가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모두들 평안하셨는지요? 최근엔 수련회를 풍성한 은혜 가운데 마쳤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밴쿠버에 들어온지 9월이면 만 1년이 됩니다.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르는 것을 실감합니다. 저는 어제 Greater Vancouver Baptist Church (전 Tabernacle Baptist Church)의 Conner목사님을 만나 그레이스 침례교회 창립예배 설교를 부탁드렸고 목사님은 흔쾌히 승낙하셨습니다. 이로써 10월 6일 (금)부터 10월 8일 (일)까지 3일간에 걸쳐 드리게 될 창립예배의 설교자들이 다 확정이 되었습니다.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어제 이분께 저에 대해 그리고 그레이스교회에 대해 설명을 상세히 드리면서 오늘까지 저와 교회가 걸어온 길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게 되면서 저 또한 지난 시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98년 6월 최재봉형제를 통해 구원을 받고 2002년 신학교로 갔고, 2005년 밴쿠버 그레이스교회로 오게 된 것.. 그리고 2006년 6월 교회를 옮기고, 7월 PCC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게 되어 10월 창립예배를 드리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며, 참으로 주님께서 한 걸음씩 다 개입하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저희가 6월달에 교회 건물을 옮긴 이야기는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6월 이것 역시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Sapperton Baptist Church라는 교회 건물로 모임장소를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모습은 승선형제 홈페이지인 http://www.jundoflash.com/pilgrim/main.htm 에서 6월 11일자 일기를 참조하세요 ^ ^ 우리에게 과분한 교회장소를 허락하신 주님께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게다가 전에 모이던 장소로부터 사정상 나가달라는 연락을 받으면서, 아무런 이유없이 그 연락 1달전부터 교회모임장소를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을 주신 것은 주님이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7월달에 펜사콜라(Pensacola Christian College) 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작년 7월달쯤에 밴쿠버로 떠나기 조금전에 신청했던 교회개척지원금 (A Beka Church Planting Support program)을 제게 제공하기로 결정이 내려졌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연락을 받으며 얼마나 놀랐던지요.. 이 지원금은 미국인이 미국내에 교회 개척을 할 때 2년간 지원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인 제가 캐나다에 교회개척을 위해 지원금을 신청했으므로 전례가 없어서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졸업생이 캐나다에 독립침례교회를 세우는 것을 이제는 지원함으로 이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며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말을 들으며 참으로 선하게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다만 감사 외에는 드릴 것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돈을 지원하니까 PCC에서는 한 번 우리 교회를 와서 보고 이야기도 나눠보고 하겠다는 말을 들으며, 원래 생각을 갖고 있었던 창립예배 계획을 구체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10월 6-8일 3일로 정하고 6일은 Greater Vancouver의 Conner 목사님, 7일은 Metro Baptist Church의 MacKay목사님, 8일은 PCC Church Planting Director인 Mr. Chace. 이렇게 3분이 창립예배 설교를 기꺼이 맡아주셨습니다. 그래서 창립예배를 생각지 않게 쫌 거창한 모습으로 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것 저것 준비하느라 좀 분주합니다. 그렇지만 이곳 어떤 교회 목사님의 설교를 제가 들어보다가 주님께서 한가지 귀한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파스칼도 표현했고, 많은 사람들은 사람의 생각하는 능력으로 오늘까지 세상이 발전해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생각하는 것, 스스로 살길을 찾아보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 나 자신은 에덴동산의 중앙을 차지하게 되고 생각으로 인해 망한다고 강력한 말씀을 선포하시더군요. 많이 마음에 와닿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린 중앙을 주님께 내어드리고 주변을 서성거리는 주변머리 인생이어야 한다는 말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나는 가장자리에 별것 아닌 모습으로 있고 주님이 중심을 차지하셔야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내게 넘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내가 주변을 차지하지 않고 중심을 차지해버릴 때의 가장 큰 증거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 때라고 하더군요. 주변을 차지하고 있을 때는 기도하고 있을 때이구요. 이 말씀을 들으면서 이 창립예배가 성공적으로 드려지기 위해 골똘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마음이 바빠서 분주할 떄는 내가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기도하고 맡기고 주님이 이끄시는대로 따라갈 때는 내가 주변머리로 간 것이고 그때는 평안이 있는 것이구나.. 나는 십자가에 죽고 내 안에 주님이 사신다는 말씀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느꼈는데,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이 내 육신가운데 있는 순간이므로 빨리 생각을 멈추고 주님께 기도로 맡겨야 함을 보게 해주는 귀한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주님께 무조건 투사시키는 것이 기도가 아니고, 주님이 원하시는 뜻과 계획이 내가 스크린이 되어 내게 투사되도록 구하는 것이 기도란 말씀도 하셨습니다. 정말 저는 성경도 모르고 주변에 모든 사람들 목사님들로부터 납작 엎드려져서 배워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계획없이 중구난방으로 하나님 일을 하란 말이 아니죠... 생각도 있고 계획도 있어야겠지만, 주변머리에 서서 주님이 중심을 차지한 가운데 기도가운데 말씀하신 생각과 계획을 따라 저도 이 창립예배 준비를 위해 평안과 기쁨 가운데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글이 길어졌군요. 오랜만에 올리면 꼭 이런 일이 발생하죠. 10월에 드리게 될 창립예배 준비를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준비하지만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이 올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서양인 목사님들이 더 많이 오는거 아니냐고 벌써 걱정도 하십니다. 최선을 다해 평안 가운데 준비하고 한 사람도 안오더라도 툴툴 털어버리고 갈 수 있는 마음상태로 우리 모두를 만들어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변머리 인생으로 "생각않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밴쿠버에서 서충원 형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