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과 금식 이 송오목사 1997년 9월호 p6 /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왜 금식하는가?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알 수 있고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지를 모를 때 인간 쪽에서 자의적으로 택하는 방법이 바로 고행이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 몸을 억제할 때 하나님이 인정해 주실 것이라는 인간의 막연한 발상일 뿐이다.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마실 것도 줄여 마시고, 음식도 안 먹어 배고프지만 참고, 오는 잠도 쫓고, 독신으로 살면서 “나는 이렇게 고생하지 않습니까?” 하며, 하나님이 인간의 고행을 알아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심지어 소위 부활절날 예수님의 십자가의 질고를 직접 체험한다고 스스로 십자가에 매달리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인간이 하는 모든 고행을 하나님께서 다 인정하시는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도 모르면서 인간적인 발상으로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이교도의 종교심의 발로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와 부활의 의미를 모르는 채 교회만 다녔다면, 정녕 그분의 보혈이 자신의 죄를 씻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분을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여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경험이 없이도 금식을 해서 하나님과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금식뿐만 아니라 맹목적인 섬김, 독신 생활, 고기를 안 먹는 것 등 자의적으로 정해 놓은 규율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은 하나님과는 무관하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소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신학교를 나왔다는 사실로 교회를 세우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람들을 모아 하나님의 최종권위인 성경을 제쳐두고, 교단 교리와 전통으로 교회놀이를 하며,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처하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사람이 아무도 없느니라』(요 14:6).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 자기 육신에 심한 절제를 가했다고 해서 인정해 주는 하나님이시라면, 왜 성경이 믿음의 척도가 되어야겠는가? Ⅰ. 인간이 자청한 고행을 하나님께서 수용하시는가? 자기 죄를 자백하지 않는 사람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 『너희의 수많은 희생제물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헛된 예물을 더 이상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게 가증함이요...정녕, 너희가 기도를 많이 할 때에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너희는 씻고 스스로 깨끗케 하라. 내 눈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을 버리고, 악을 행하는 것을 그치라』(사 1:11,13,15,16). 하나님과의 관계 설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망각한 채 무조건 교회만 세우고 목사가 되어 예배만 드리면 받아주실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어리석은 하나님에게만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러나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말씀을 통해 그분의 뜻을 자신의 자녀에게 계시하신 하나님께서 게나 고동이나 예배만 드리면 받아 주시고, 무슨 가사를 누가 불렀던 간에 찬송이면 다 받아 주시고, 복음 없는 부흥회를 하게 하시고, 누구나 금식만 하면 인정해 주며, 누구나 기도만 하면 들어 주시는 하나님이시라면 그 하나님은 거룩할 필요도 없고, 의롭고 공의로운 분일 필요도 없다. 거듭나지 않은 인간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야 어떻든 간에 열심히만 섬기면 될 것이라는 발상으로 늘 인자하고 사랑이시며 무엇을 해도 자비를 베푸는 우상을 만들어 신을 삼게 될 것이다. 얼마나 편리한 신인가? 인간의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레바논의 짐승들로 제사를 드려도 부족하고 그 짙은 수목으로 제물을 불사른다 해도 부족하다고 했다(사 40:16). 인간은 그 무엇과도 아무에게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외치신다. 『너희는 알지 못하였느냐? 너희는 듣지 못하였느냐? 태초부터 너희에게 전하지 아니하였느냐? 땅의 기초들이 설 때부터 깨닫지 못하였느냐?』(사 40:21). 이처럼 죄인이 하나님을 만나는 데 필요한 길은 따르지 아니하고 인간의 육신적 고행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사람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않고 금식을 해서 하나님의 뜻을 읽으려고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인간의 발상일 뿐이다. 만일 그 사람이 구원받은 죄인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했고, 하나님을 섬기는 데 헌신했고,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명령대로 순종하였으며, 세상을 사랑하지 아니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 생애에서 최우선의 자리에 모시며 섬겨왔으나 어떤 특정한 일에 직면해서 하나님의 분명한 뜻으로 인도함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금식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금식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육신의 학대로 하나님께 다가설 수 있다는 발상은 마치 “내가 불쌍하고 애처로우니 잘봐 주십시오!” 하는 자세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근간 국민일보에 게재된 광고들을 보면 마치 금식이 모임의 상례처럼 느껴진다. “8.15기념 산상 금식 대성회”, “청주 금식 수양관 여름 축복 대성회”, “범세계 한민족 구국 대각성 금식성회”(삼일삼야), “광복절 금식기도 대성회”(오산리)도 있으며, 심지어 “국민일보를 위한 하계 특별 금식 대성회”라는 것도 있었다. 이들의 모임이 금식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Ⅱ. 금식과 기도 금식과 기도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금식만을 위한 금식은 없기 때문이다. 금식은 자아를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나로 말하면, 그들이 병들었을 때 내 옷은 굵은 베옷이었고, 내가 금식함으로 내 혼을 겸비케 하였으나, 내 기도가 내 가슴으로 되돌아왔나이다』(시 35:13). 또 금식은 자아를 징계하는 것이며(시 69:10), 금식은 쓸데없는 육신적 욕망을 약화시킨다(고전 7:5, 시 109:24). 금식은 식욕을 줄여서 기도에 집중하게 만들며(삼하 12:16-23, 마 4:1-11), 믿음을 진작시켜 마귀를 대적하는 힘을 얻게 한다(마 4:1-11; 17:14-21). 자기의 욕망 실현을 위한 기도나 입지를 강화하여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의도와 목적들을 위하여 금식하며 기도한다면, 마귀가 그 기도를 엿들었을 때 그를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겠는가? 그가 하나님의 강력한 일꾼이라고 생각해서 겁먹고 물러가겠는가? 그 대신 마귀는 그런 자를 자기 종으로 쓰기에 잘 준비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한편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믿고 주님을 자기 생의 최우선의 자리에 모시고 기도하는 가냘픈 무릎에게서 나온 공산권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를 고난에서 구해 달라고 하는 기도, 한 나라에 바른 성경을 확산시켜 믿는 사람들로 말씀으로 무장하게 해 달라는 기도, 각 지방에 성경대로 믿는 모임들을 주시어 바른 지식으로 양육받게 해 달라는 기도를 마귀가 들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혼비백산하지 않겠는가?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먼저 구하는 기도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구약에서도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였다가 전쟁에서 패하자 거국적으로 기도했던 유다와 이스라엘을 본다(판 20:26-35, 삼상 7:6-14; 31:13, 대하 20:1-25, 스 10:6-17, 느 9:1-4, 렘 36:6). 다니엘을 사자굴에 집어 넣고 기도했던 메데 페르시아 왕 다리오(단 6:18-24), 니느웨를 위해 기도한 요나, 예루살렘 성의 재건을 위해 기도한 느헤미야, 그중에서도 다윗은 여러 번 금식하고 기도하였고(삼하 1:12; 3:35)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가 사경에 있을 때 7일 동안 금식하기도 했다(삼하 12:16-23). 에스더와 모르드캐는 삼일 동안 금식하였다(에 4:13-16; 5:1-9:3). 바울도 자주 금식하였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행 27:9-11, 고후 6:5; 11:27). 특히 다마스커스 도상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거듭난 후 3일 간 금식했었던 바울은 로마로 가는 배에서 풍랑을 만났을 때 14일 동안이나 먹지 못했다(행 27:33-34). 다니엘은 21일 간 금식한 적도 있었다(단 10:3). 모세와 여호수아, 엘리야는 40일씩 금식하였으며 특히 모세는 40일씩 4번이나 금식했었다(신 9:9,18,25-29; 10:10). 우리 주님께서도 40일간 금식하셨다(마 4:1-11). “광복절 금식기도 대성회”니 “국민일보를 위한 하계 특별 금식 대성회”니 “범세계 한민족 구국 대각성 금식성회”니 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질적으로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가? 당신이 하나님이라면 후자를 위하여 금식하는 자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겠는가? 믿음의 선배들은 모두 목적을 두고 금식하였다. 그러나 이 시대의 금식자들은 무엇을 위해 금식하는지 알 수 없다. 왜 그런 일들을 위해 금식해야 하는가? 그런 일들은 금식하기보다 오히려 잘 먹으며 수행해야 하는 것 아닐까? 어떤 금식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금식 경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자기는 그만큼 “고초”를 겪었다고 드러내는 것이다. 주님이 시키시는 일이면 자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다가 당한 고초와 주님의 도우심으로 얻은 열매와 기도의 응답은 당연히 성도의 간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일이 예수 그리스도가 시키시는 일도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일도 아니며 다만 자기 스스로 결정해서 한 일이라면 그것은 자랑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신약시대의 성도들에게도 금식은 필요하다. 바울의 전생애를 통관해봐도 금식은 필요함을 알 수 있다(고후 6:5; 11:27). 또 신약 지역교회에서도 선교사를 파송할 때 금식을 한 후에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세우기도 했다(행 13:2,3). 신약교회 성도들이 금식을 할 때에 유의할 일이 있다. 이 금식은 진실된 것이어야 하며 보이기 위한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너희가 그 칠십 년 동안 오월과 칠월에 금식하고 애통하였을 때, 너희가 나를 위하여 금식하였더냐, 정녕 나를 위한 것이었느냐? 또 너희가 먹고 너희가 마실 때에, 너희 자신을 위하여 먹고, 너희 자신을 위하여 마신 것이 아니냐?』(슼 7:5,6). 또한 금식하는 사람은 반드시 올바른 생활을 동반해야 한다(사 58:3-7). Ⅲ.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하여 그리스도인이 분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과연 그 일을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겼느냐는 점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떤 일을 맡기셨다는 확신을 가졌을 때 내가 무엇을 하지 못하겠는가? 그러나 여기에 오해가 있어서는 안된다. 구령하고,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하는 일(길가에서나, 병실에서나, 공원에서나, 감옥에서나, 심지어 교회에서까지도)을 할 때에 모두 하나님이 부르신 것이라고 과장할 필요는 없다.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구령하고,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칠 수 있다(마 28:19,20). 다만 설교하는 일만은 여자가 남자 앞에서 해서는 안된다. 『여자는 온전히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게 하라. 나는 여자가 가르치는 것이나, 남자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다만 조용할지니라』(딤전 2:11,12). 당신은 주님을 사랑하는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의 계명들을 지켜야 한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들을 지키라.』(요 14:15)고 주님이 말씀하셨다. 주님의 계명은 제쳐놓고 금식만 하려고 하지 말라. 금식하기 이전에 먼저 ‘나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인가’를 물으라. 주님께 순종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해놓고 주님이 시켜서 했다고 거짓말하지 말라. 밝은 대낮에 거짓말하는 목사, 선교사, 교수, 장로, 집사 등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모두 교리를 엉터리로 만들어 믿으려는 사람들로 바른 길을 가지 못하게 하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이 그 사람을 불러 하나님의 일을 시켰다면 첫째, 그 사람은 성경에 어긋나는 짓을 안한다. 둘째, 그 사람은 자기의 영광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셋째, 그 사람은 세상과 연관해서 일하지 않는다. 넷째, 사람들로 말씀을 믿게 만든다. 넷째, 돈을 사랑하지 않는다. 순종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왜 금식하려 하는가?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실행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하나님께 자신의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야 한다. 수년 간 교회에 다녀도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한 것은 헌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원은 받았지만 아직도 세상에서 이름 날리고 싶고, 잘 살고 싶고, 세상의 재미있는 일도(음악, 영화, 연극, 세상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등) 하고 싶은 사람에게 그가 원하는 대로 부, 명예, 쾌락이 더 주어졌을 때 어떻게 되겠는가? 그가 하나님을 잘 섬기며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겠는가? 데마처럼 세상을 사랑하여 떠나지 않겠는가?(딤후 4:10). 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위해 아무런 쓸 모가 없이 되어 버린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 제도에 대해 아직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자기 곁에 있는 구원받지 않은 장로에게 당신은 죽으면 지옥에 갈 것이라고 말할 담대함이 없는 것이다. 간음하는 동료에게 그것은 죄라고 외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자기가 실행하는 비성경적 교리도 “교회 성장”이라는 껍데기 속에 파묻어 놓고 하나님의 축복만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세상처럼 생각하고, 세상처럼 말하며, 세상처럼 바라보고, 세상처럼 행동한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면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삶을 살아야 하고 죄로부터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다. 그 다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려면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자신의 뜻을 계시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금식을 하려하는 사람은 그에 앞서 바른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가 하려는 금식이 타당한지 타당하지 않은지까지도 그에게 알려 주신다. 성경을 공부하지 않고 어떻게 성경을 알겠는가?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성경도 모르는 사람이 육신을 학대하는 금식만 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주시지 않는다. 성경을 모르는 사람이 금식과 기도만 했기 때문에 거짓 교리들을 수용하게 되어 방언이 성령의 역사라고 믿게 된 것이다. 성령님은 오순절날에 오셔서 사도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방언으로 믿지 않은 이스라엘에게 증거하셨다. 이 사도들의 표적(고후 12:12)은 사도들과 함께 끝나기 때문에(고전 13:8) 사도행전과 함께 끝난다. 『내가 너희 모두보다 더 많은 방언들을 말하므로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전 14:18)고 말한 바울은 알지 못하는 소리를 지껄였던 것이 아니라 헬라어, 시리아어, 아라비아어, 메소포타미아어, 로마어 등을 말한 것이다. 알지 못하는 소리를 내면서도 더 많은 “방언”으로 말했다고 한 것이 아니다. 12 / Bible Believers 죠지 뮬러, F.B. 메이어, 윌리엄 케리, 아도니람 저드슨 등 많은 믿음의 선배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려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자신이 하려는 일을 확실하게 일치시켜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아무리 금식하며 기도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면 하나님께서 알려 줄 계시의 통로가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받을 전화도 없이 밥만 굶고 전화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모습인 것이다. 무엇을 위해 밥을 굶고, 무엇을 달라고 기도하는가? Ⅳ. 당신의 성경에는 금식이 빠져 있는데도 금식하는가? 마태복음 17:14-21에서 제자들은 마귀들린 한 소년을 주님께 데려온다. 제자들은 자기들이 그 소년에게서 마귀를 쫓아내려 했지만 쫓아내지 못하였으나 예수님이 쫓아낸 것을 보고 “어찌하여 우리는 그를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라고 물었다. 그때 예수님은 믿음을 강조하시면서 『그러나 이런 종류는 기도와 금식에 의하지 않고는 나가지 아니하느니라』(마 17:21)고 하셨다. 그러나 개역성경은 이 구절을 삭제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7:1-5에서 부부간에 서로의 몸을 주관하도록 하고 다만 금식과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해 합의하여 잠시 떨어질 수 있으나, 다시 합하라고 권면한다. <개역한글판성경>은 5절에서도 금식을 삭제시켰다. 이 성경을 들고 금식 축복 대성회를 하는 사람들은 그들 성경에 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맺는 말 하나님의 뜻을 모르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려 드는 것만큼 무엄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렇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는 인간의 발상에 의하여 이교도들의 종교가 생겨났음을 알아야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것이 그들의 종교 자세이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지지 않았다. 신구약성경이 주어진 것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뿐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말씀의 존귀함을 인정하고, 그 말씀을 믿고 순종하려 하며, 세상과 성별된 삶을 살려는 그분의 자녀들과는 항상 교제하기를 원하신다. 그들이 기도로 다가오면 경청하시고 말씀으로 계시하시며 환경으로 조성하시어 성령의 역사로 그분의 뜻을 알려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하나님의 더 깊은 뜻을 알려 할 때 금식하며 주님께 더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영적으로 갖추지 못한 사람이 금식만 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의 성전을 허약하게 만들고 어지럽게 하여 마귀의 거처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다. 살 빼려고 다이어트하는 사람이 기도만 곁들인다고 해서 응답받겠는가? 무조건 밥만 굶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다면 창세기 1:1은 “금식하라”는 내용으로 시작됐어야 하지 않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