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법무사, 공인채무상담사, Notary Public(온타리오주 공증인), Commissioner of Oaths, 서울 경동고, 서강대 문과,험버 칼리지(법무사교육)우등졸업, 험버 칼리지(이민상담사)우등졸업, 조지브라운 칼리지(재정설계), 센테니얼 칼리지(마켓팅 3년),세인트앨버트 칼리지(OAC),경향신문 생활경제칼럼 1년 기고, 전 한국일보 재정칼럼리스트, 캐나다경제 칼럼리스트, 보험.투자.증권.모기지.부동산 등 10개이상 자격증,캐나다 토론토생활 30년이상,온타리오주 법무협회(Law Society) 및 법무사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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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빚(Debt)
olympian
2013-07-15
빚, 빚, 빚! 오늘날 이 사회에서 빚 없이 살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손쉽게 빚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며 그 주범은 바로 신용카드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대부분의 우리는 빚과 뗄래야 뗄 수없는 동반자로서 평생을 빚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한국에서는 `저축을 미덕’으로 가르쳤습니다. 한 푼 두 푼 모은 돼지저금통이 만삭이 되면 헐어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 동전을 가지고 은행통장을 만드는 것이 낯선 광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이곳 사회에서는 저축의 미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필자의 기억에는 통장 하나를 개설하려 은행에 갔으나 직원과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통장개설을 못 한 적도 있습니다. 당연히 저축과 친해지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대학에 가면 신입생환영행사 등에 은행직원들이 나와 신용카드를 너무 쉽게 만들어 줍니다. 심지어 차 대리점에서 나온 직원들은 학생을 위한 특별할인가를 미끼로 신입생들에게 차를 할부로 사라고도 합니다. 이처럼 이곳은 저축보다 빚과 더 일찍 친해지기에 상당수의 학생이 졸업할 때는 학자금대출금과 함께 빚을 한 보따리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오래전에 한국에서는 ‘저기 빚쟁이 온다, 도망가자!’라는 말도 있었듯이 예로부터 빚이란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실제로 빚 없이 사는 사람도 간혹 있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에 우연히 빚 없이 운영하는 한국의 한 회사에 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설립자는 초창기에 빚 때문에 고생한 기억 때문에 `다시는 빚 없이 회사를 운영하겠다’다짐하고 수십 년간 지금까지 빚 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마음속에 있는 빚은 부정적인 생각뿐입니다.
하지만, 곰팡이에도 좋은 곰팡이가 있듯이 빚에도 좋은 빚이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삼성’같은 대기업도 빚이 많습니다. 빚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회사를 오늘날 이렇게 큰 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생깁니다. 마찬가지로, 개인에게도 잘만 쓰면 유용한 빚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빚도 현명하게 이용하면 부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간단히 좋은 빚과 나쁜 빚을 간단히 구분해보겠습니다.
나쁜 빚: 예를 들어, 소비성 제품을 신용카드로 사는 것입니다. 현금으로 사라면 안 살 제품도 신용카드로는 쉽게 삽니다. 즉, 현금으로 사라면 비싸고 아깝다는 생각 때문에 못 살 것을 신용카드를 쓰면 당장 안 갚아도 된다는 생각 때문에 빚진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기에 쉽게 구매를 합니다. 심지어 백화점이나 큰 체인스토어에가면 캐쉬어들이 지금 카드를 신청하면 지금 당장 구매가의10% 이상을 디스카운트 받을 수 있으니 카드를 만들라고 부추깁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이 뒷일은 생각지않고 카드를 신청합니다. 결국, 연 이자율20%~ 30%에 가까운 족쇄에 걸리게 되며, 신용카드회사만 먹여 살리게 됩니다. 이런 것은 한 마디로 `악성 빚’입니다. 그래서 현자는 말합니다. 현금으로 살 능력이 안되면 그것을 소유할 자격이 없다고 말입니다.
좋은 빚: 한 마디로, 장기적으로 부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되는 빚입니다. 사업자금을 대출받아 성공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학자금대출로 하고싶은 공부를 할 수 있고, 더 좋은 직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즉, 학자금대출로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그 `빚’은 ‘광명의 빛’일 수 있습니다. 절세의 효과를 볼 수 있는RRSP loan 또한 좋은 빚이고, 모기지도 빼놓을 수 없는 `좋은 빚’ 입니다.
지난 30년간 주택가격은 매년 평균 약 6.5%씩 상승했다는 자료를 보듯이 주택마련은 장기적인 좋은 투자방법의 하나입니다. 즉, 모기지라는 빚을 지지만 장기적으로는 주택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특히 요즈음의 저금리 모기지이자율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습니다. 집을 담보로 하여 대출받는 HELOC(Home Equity Line Of Credit) 또한 좋은 빚입니다. 신용카드 같은 빚이 많은 경우에 이 담보대출을 이용하여 그 신용카드 빚을 정리하면 많은 이자율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자율이 낮을 때는 모기지만 무턱대고 갚는 것보다는 이자율 높은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면 전체적인 자산이 늘어납니다. 즉, `못쓰면 독이지만, 잘 쓰면 약’인 것이 빚입니다. 앞으로는 더욱더 악성 빚 사용을 절제하시고 빚을 현명하게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