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법무사, 공인채무상담사, Notary Public(온타리오주 공증인), Commissioner of Oaths, 서울 경동고, 서강대 문과,험버 칼리지(법무사교육)우등졸업, 험버 칼리지(이민상담사)우등졸업, 조지브라운 칼리지(재정설계), 센테니얼 칼리지(마켓팅 3년),세인트앨버트 칼리지(OAC),경향신문 생활경제칼럼 1년 기고, 전 한국일보 재정칼럼리스트, 캐나다경제 칼럼리스트, 보험.투자.증권.모기지.부동산 등 10개이상 자격증,캐나다 토론토생활 30년이상,온타리오주 법무협회(Law Society) 및 법무사협회 회원
DHL 법률서비스 (416)554-9309
[email protected]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28 전체: 173,656 )
(38) 신용대출과 파산
olympian
2013-07-15
*신용대출(Line of Credit)
은행이 고객의 신용을 믿고 필요할 때 한도 내에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고, 갚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입니다. 그러므로 이 신용대출계좌를 한번 개설해 놓으면, 돈이 필요할 때마다 매번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되니 참 편리합니다. 심지어 집에서 인터넷으로 본인의 은행통장으로 돈을 이체시키면 됩니다. 반대로, 돈에 여유 있을 때는 본인의 은행통장에서 신용대출계좌로 돈을 이체시켜 갚으면 됩니다.
신용대출의 또 다른 장점은 일반대출보다 이자율이 낮다는 것입니다. 작년에도 이자율이 한자릿수 였습니다. 일반적인 신용카드 이자율(20%~30%)에 비하면 훨씬 저렴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인들도 당장은 필요 없을지라도 신용대출계좌 개설능력이 되는 지금 신용대출계좌를 하나 개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정말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평소에 신용카드 계좌의 잔고를 유지해야 할 경우, 이 신용대출계좌를 이용하면 이자율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신용대출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고객이 은행에 가서 정상적인 신용대출계좌를 개설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은행에서 본인의 신용점수와 수입, 납부 능력 등을 토대로 자체심사를 해서 승인 여부와 대출한도를 알려줍니다.
다른 하나는 은행이 그간의 거래내용 등을 토대로 고객의 신용과 능력을 믿고 직업의 유무, 수입 등을 따지지 않고 간단한 서명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특혜를 베푸는 계좌입니다. 이 대출한도는 많지 않습니다만,(대략 $10,000 정도) 이자율이 굉장히 낮습니다.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이자율은 기준금리(Prime rate) + 2.5% 정도입니다. 그러니 혹시 은행으로부터 이런 제의의 편지를 받는다면 나중에 필요할 때를 위해서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좋습니다. 많은 이민자가 이민 초창기에 은행으로부터 이런 제의를 받습니다만, 이것이 무슨 내용인지 몰라 무심코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번 놓친 기회는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파산(Bankruptcy) : 한국의 뉴스에는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가장이 자살을 했다고 가끔 나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자살을 하는 것은 극히 드물고 대신 파산신고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싸게 파산신고를 해준다는 광고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자료에 의하면 재작년보다 작년에 파산신고한 가정이 훨씬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 주된 이유가 경기침체로 인한 개인의 신용카드사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오래전에 이곳에서 무역회사를 할 때의 일입니다. 얼마 전까지 거래를 했던 회사와 다시 거래를 하려고 중국계 회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의 정문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있었고 문에는 파산절차에 들어갔다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고객회사로부터 전해들을 바로는 얼마 후 부터 그 회사는 다른 사람 명의로 운영이 되고 있다 하니 쓴웃음만 나왔습니다. 불안한 그 회사와 거래하기 싫어 다시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개인이 파산신고를 하게 되면 타격이 큽니다. 첫째로 온타리오주에서는 집을 포함한 거의 모든 재산을 포기해야 합니다. 사소한 수입과 소비내용도 보고를 해야 하고, 일정금액 이상의 돈을 소유할 수도 없으며, 매월 약 $1,900 미만의 수입만 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신용점수도 모두 잃게 됩니다. 대개 9개월 후에는 파산상태가 해제되지만 그 파산기록은 6년 이상 따라다녀서 경제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릅니다.
한편으로, 파산신고를 하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거의 모든 부채상환의 의무에서 벗어나게 되고 심지어 컬렉션회사나 채무자로부터 보호도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별거수당이나 자녀 양육비 등의 의무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student loan(대출 학자금)도 졸업한 지 7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파산신고를 해도 계속해서 갚아야 합니다. 비록 신용을 회복하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어쨌든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됩니다. 재정상담가인 제가 이 파산신고를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캐나다에 사는 이상 정 힘들면 극단적인 방법보다는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부디 이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미리 현명한 재정설계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