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법무사, 공인채무상담사, Notary Public(온타리오주 공증인), Commissioner of Oaths, 서울 경동고, 서강대 문과,험버 칼리지(법무사교육)우등졸업, 험버 칼리지(이민상담사)우등졸업, 조지브라운 칼리지(재정설계), 센테니얼 칼리지(마켓팅 3년),세인트앨버트 칼리지(OAC),경향신문 생활경제칼럼 1년 기고, 전 한국일보 재정칼럼리스트, 캐나다경제 칼럼리스트, 보험.투자.증권.모기지.부동산 등 10개이상 자격증,캐나다 토론토생활 30년이상,온타리오주 법무협회(Law Society) 및 법무사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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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은퇴(Retirement)
olympian
2013-07-15
은퇴! 이 짧고도 의미있는 단어를 들으면 가슴 설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가슴 철렁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자는 행복한 은퇴생활을 위해 젊었을 때부터 준비를 했고, 후자는 아직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은퇴’라는 말은 원래 ‘일선 생활현장에서 떠난다.’라는 의미로 쓰였지만 요즘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는 의미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고령화되어가는 이 시대에 은퇴라는 단어는 정말 중요한 화제라서 필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심도있게 글을 써 보겠습니다.
캐나다는 지속적인 이민자의 유입 때문에 자체적인 낮은 출생률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오래 살려는 욕망과 건강에 대한 관심 그리고 나날이 발달하는 의약과 의술 등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점차 길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 남성은 기대수명이 77세, 여성은 82세로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앞으로 더 올라갈 것입니다. 참고로, 토론토 근교의 한 여성시장은 현재 88세의 고령임에도 아직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사임할 의향도 없으며 내년 시장선거에 또 나온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100세에 가까운 여성이 시장을 한 기록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신문에 나오는 요즈음의 부음 광고를 한번 보십시오. 우리 한국사람들도 이제는 오래 삽니다. 80넘는 것은 이제 보통이고 90 넘어서 돌아가신 분들도 심심치않게 봅니다. 이제는 ‘인생은 60부터’가 아니라 ‘인생은 70부터’로 고쳐야 할 듯 합니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캐나다인구는 33,504, 680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65세 이상(상징적인 은퇴 나이)의 시니어인구가 1921년에는 전체인구의 5%, 1981년에는 10%로 늘었고, 2006년에는 13%가 넘었습니다. 즉, 현재 캐나다인 7~8명 중의 1명은 시니어라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앞으로 계속 빠른 속도로 증가해서 2031년에는 전체인구의 4분의 1이 그리고 2050년대 중반쯤에는 무려 전체인구 중 3분의 1이 65세 이상의 시니어가 될 것이라는데 상상이 갑니까? 아마 그전에 ‘시니어’라는 정의가 상향조정되리라 생각합니다.
장년층들은 확실히 압니다. 지나온 10년보다, 다가올 10년이 훨씬 빠르게 지나갈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개중에는 은퇴할 나이가 되기도 전에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또한, 은퇴준비가 전혀 되지 않아 은퇴를 아예 생략하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당수의 사람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 멀리까지 이민을 왔건만, 이곳에서마저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죽기 전까지 일만 하다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지만, 상당수는 은퇴준비를 일찍 하여 새로운 제 2의 인생, 제 3의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은퇴’라는 뜻은 ‘노후생활’이며,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래서 한 재정설계회사의 표어는 ‘FREEDOM 55’ 입니다.
은 퇴 즉, ‘노후생활’이라 함은 삶의 마지막 장입니다. 그리하여, 아무리 새로운 시작이라 하더라도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새로운 국면에 처하게 됩니다. 몸이 따라주질 않고, 자주 마음이 약해지고, 옛날이 그립고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이 시점에서 재정상담가인 제가 하고싶은 말은 결국 현명한 재정설계의 핵심은 노후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본인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살 것인지, 나와 가족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이번 기회에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호에 계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