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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덧나서 피부가 짓무르고 피 흐를 때
애써 만지지 말고 건드리지도 말자
물거품이 잦아들 듯 잠잠히 기다려야 한다
무수한 상흔이 보채다가 잠든 아이처럼 고요하기까지
건드리지말고 무심히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므로 흔들리는 아린 영혼이여 잠잠하라
지나간 지구촌 역사의 아픔과 쓰라린 기억들이
물살에 씻겨내리고 기억의 더껑이가 떨어져나가고
아주 지워져서 새살인 해돋이가 떠오를 때까지 잠잠하라.
모든 패악질로 거칠게 몰려가는 역사의 소용돌이여
억센 도끼날로 내려치는 토네이도로 부터 멀어져서 잠잠하라
어둠이 지나고나면 새날의 햇살은 더욱 밝게 빛나리니
지구촌 죽은 듯 메마른 가지마다 연초록 새순이 돋아나고
무릉도원 복사꽃 기쁨이 만발하는 새날은 그렇게 돌아오리라
그리운 이여 새시대의 빛물결이 언약대로 넘치게 밀려올 때
지구촌 육신과 영혼의 상처를 모두 보듬어 안아들이고
마침내 떠오르는 황금 여명 불멸의 해돋이 앞에서 잠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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