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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낀 집안을 정리 하다가
우연히 펼친 앨범 속 옛추억과 만난다
빛바랜 시간들이 활짝 웃고 있고
그리움이 소리없이 노크를 하며 다가선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아주 떠나버린 옛시간의 언저리
멀어져간 청춘이 설핏 사금파리 빛으로 반짝이면
잊혀진 이름들이 하나씩 별이 되어 다가오는데
나는 홀로 서서 낙엽을 굽어보는 창밖의 나무만 같다.
떨어지는 낙엽을 지켜보는 깃털을 잃어가는 새
홀로 기다려야할 아득한 날들을 온몸으로 새겨보는가
지금 여기 휘날리는 낙엽은 떠나가는 것이 아니다
눈먼 아기 강아지들이 어미를 더듬어 찾아가듯
한사코 생명의 젖줄인 뿌리를 더듬어가는 것이다.
철부지 바보의 춤사위 혹은 사념에 잠긴 가부좌를 튼 지혜자
낙엽따라 추억의 거리마다 그리움이 쌓이며 새봄을 생각한다
그대 사랑이 뜨겁게 뿌리 내리고 단단히 버티는 한
푸른 생명수 나팔 소리가 하늘 가득 울려퍼지고
그리운 옛이름들이 그날처럼 새순으로 돌아오리라
낙하하는 잎새가 끝이 아니듯 죽음이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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