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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yoon
국제펜클럽본부회원, 한국번역문학가협회 회원 / <눈물의 아들 어거스틴>, <윤치호 영문일기> 번역 외에 <좌옹 윤치호 평전> 2018년에 편저 간행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23인 클럽> 명예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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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읽는 풍운아 윤치호의 <우순소리>(20)
knyoon

41. 차부와 부처 

 

 

한 차부(車夫: 마부)가 진흙 땅에 마차를 몰고 가다가 바퀴가 흙에 박혀 움직이지 않는 지라. 차부가 두 손을 비비며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바퀴를 빼어 주십사 빌고 서 있거늘, 부처가, “이 무식한 백성아, 채찍으로 말을 치면서 네 어깨를 바퀴에 대고 힘껏 밀면 차 바퀴가 떨어질 터인데, 나만 부르고 섰으니 너 할 일을 네가 아니하면 누가 네 일을 보아주겠느냐?” 하더라.

 

 

 

 

엮은이의 글  

“기술과 미래의 한국사회: 우리와 같이 자원이나 지역 여건의 이점이 별로 없는 나라에서는 기술 이외에는 2000년 대에 들고 나갈 무기가 없다는 데 의견이 같다. 전쟁을 하려면 군인과 무기를 준비해야 하듯이 기술을 무기로 하려면 기술인과 국제경쟁력이 있는 기술을 준비해야 하며 이는 투자의 우선순위 문제이므로 사회여론의 뒷받침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윤창구 수필집 ‘뱀의 발’ p.72)

   

윤치호 일기   

“진남포사람들은 나무를 가꾸지 않아서 산은 헐벗었다. 비발도는 작은 섬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섬의 소나무를 베는 사람은 죽는 다는 속설때문에 보존되어있다.”-1901년5월5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일어난 의화단 사건이 남긴 유산 중 하나는 콜레라다. 콜레라는 의주를 통해 조선으로 침투하였다. 진남포는 콜레라에 감염된 것 같다. 그것도 심하게 말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콜레라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한다. 원산은 큰 위험지역이다. 사람들은 콜레라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간단한 위생 규칙을 준수하게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오물과 먼지가 쌓여 있는 집 안을 청소하도록 강제하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투덜거린다.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오랫동안 아주 더러운 곳에 살면서도 그다지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살고 죽는 것은 다 운명에 달렸습니다.? 그들은 침술과 쑥뜸을 더 선호한다.”- 1902년9월1일

 

42. 땅 속에 있는 재물  

 

 

 

 

한 농부가 죽을 때에 그 아들 형제를 불러 유언하기를, “내가 평생 절약하여 모은 돈으로 황금 몇 덩이를 사서 너희들 주는 밭에 한 자쯤 깊이 파고 묻었으니 부지런히 잘 파보아라” 하고, 세상을 떠난 후, 그 아들들이 금덩이를 찾느라고 밭을 깊이 갈고 농사를 부지런히 하여 큰 돈을 모은 지라. 

그제야 그 부친이 말한 참뜻을 깨닫고 더욱 부지런히 농사하여 모두 만석꾼이 되었더라.

 

 

  

 

 엮은이의 글 

좌옹의 *한영서원 창립 목적이며, 특히 근면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형벌이 된다는 교훈이다. 산업을 일으키는 일, 생산성 있는 노동 자체를 교육시키는 것은, 국가를 부강케 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윤치호 일기 

“**부커 워싱턴은, ‘자유는 쟁취하는 것이다. 자유를 가졌지만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것보다는, 자유를 억압 받더라도  자유를 누릴 자격을 갖추는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고, 내게 말했다.”-1920년1월27 일 

 

 “오전 9시에 두남리에 있는 윤병수의 과수원에 갔다. 윤병수는 60그루의 나무로 시작해 현재 약 3,000그루를 보유하고 있고, 과수원을 관리하기 위해 매년 남자일꾼 2,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1917년8월19일 

 

*한영서원은1906년 10월3일 개천절에 개성에 창립했으며, 송도고보의 전신이다. 

**부커 워싱턴(Booker T. Washington1856~1915): 미국인 노예출신으로 교육자, 연설가, 흑인 사회의 대표적인 리더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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