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편지/류 경 희 내 가슴 한쪽에 살던 당신 오늘 당신에게 마지막이란 말을하고 싶어요 울지 않으려고 애써 감춰진 눈물이 비 되어 흐르는 것을 보면 이별은 기쁜 것이 아닌가봐요 우리 서로 덮고 안고 보다듬을 시간 그리 많지 않았지만 사랑했으므로 이젠 보내줘야 할 것 같아 모퉁이로 돌아서는 제 모습 내가 앉았던 그리 예쁘지 않았던 뜨락 돌맹이 의자에 꽃 한송이 피워놓고 가네요 모든 것을 다 주었어도 그대에겐 아깝지 않은마음이 드는 건 사랑이란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건가 싶어요 사랑했었어요 앞으로로도 영원이 사랑할거구요 오늘 용기 내어 마지막 글을 써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