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안경애 밤새 보솜보솜 쌓인 하얀 눈을 밝고 그대 오시면 오늘 아침엔 당신의 손을 잡고 그리움을 마주하고 싶어요 보고 싶은 얼굴도 마주하고 싶은 사랑도 따끈한 웃음으로 번져 들어 단풍처럼 붉은 수줍음, 첫눈처럼 설레요 밤이 깊도록 잎이 있던 그 자리에 하얀 꽃눈으로 그대 오시면 오늘 아침엔 당신의 목소리에 이끌려 그리움을 노래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음악을 올려놓고 우리 둘 마음 마주한 눈빛도 함께 눈길이 창가에 머물러 귓가에 부르던 또 다른 그리움, 첫사랑처럼 달콤해요